기본 원리가 너무 당연해 보이는 나머지 새삼스럽고 귀찮은 논리 단계는 무시하고 비약해버리는 구태가 우리 교실에 만연해 있다.
"날이 춥다"고 말하면 알아서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드릴까요?"라고 응답하지 않는다. 대신 "아, 날이 춥군요"라고응수한다. ...상대가 내 뜻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속뜻을 헤아려준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내가 선의로 대하면 나를 선의로 대해주리라고 미루어 짐작하고 막무가내로 베풀고실망하지 말자.
패트릭 모이니핸은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의견을 가질권리가 있는 것이지, 저마다의 사실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간단히 말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묘사할 때쓰는 언어에 따라 실제로 우리가 그 상황을 보고, 경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언어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를 직면하는 방식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