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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글을 쓰는, 특히 기사를 작성하는 사람이라면 냉소적이고 이성적일 것만 같은데

이 책은 때때로 벅찰만큼 따사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저렇게 대단해보이는 사람도 좌절이 있었고, 나와 똑닮은 고민도 했었구나 싶은 생각에

저자의 감정들과 느낌들이 곱절로 느껴질 만큼 크다.

 

 

 

자신만의 정답을 에세이답게,

작정하고 힘들어간 충고나 조언스럽지않게 말하고있어서 마주하기에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물같은 에세이를 건진 느낌.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다시 한번 읽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 삶을 흘려보내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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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몇 만원이라도 아껴보려고 아빠 세금 신고를 도와드린 적이 있다.

간소화 된 프로그램덕분에 나는 기입만 하면 됐지만 온통 모르는 단어 투성이에 그마저도 오류가 나면

도통 어디서부터 잘못된 줄 모르겠어서 당황했었다.

도움을 받으려고 전화를 하면 나같은 사람이 많은지 하루종일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막막했다.

 

그 뒤로 세금이나 회계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분야가 아니어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전에 경제란 주제를 만화로 쉽게 풀어놓은  만화경제학을 재미있게 읽어서

그림이 그려진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세태크에 관한 책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어차피 낼 수밖에 없는 세금이라면 조금이라도 덜 내면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장인과 사업자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내야 하는 세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필요할 때 간편하게 찾아보기 좋다.

재테크 서식이 들어있는 CD가 부록이어서 따로 찾아쓰지 않아도 되어서 더 좋다.

 

공부보다는 필요한 부분만, 하나부터 열까지 이용하고 싶을 때 딱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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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추적한 연구보고서
마크 고울스톤.존 얼맨 지음, 박여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똑똑하게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상에 '착한 사람'이란 무작정 좋은 어감도 아니고, 사는데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똑똑하게 이끌어줘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사람이 되게 한다.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고는하지만 우리는 결국 진정으로 선한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니까.

 

학교에서 배운 대로 착하게 살아야 할 지, 내 잇속을 챙기는 사람으로 살아야 할 지 무척 고민스러웠는데

절충안을 이제 좀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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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주성철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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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으며 장국영...하고 소리내어 읽으며 떠올리니, 뜻을 알 수 없는 유명 홍콩 영화 속 노래가 머릿속을 스쳐간다.

지금은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를 즐기지만 한 때 홍콩 영화가 주류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기억 속 내가 본 영화중에도 장국영이 나온 영화는 없었다.

유명한 아비정전만 해도 내게는 이름만 익숙한 낯선 영화였고, 내용을 이해하기에 난 너무 어렸던 것 같다.

 

주성철 기자의 장국영에 대한 기억을 읽으며 '그럼 난 장국영 영화를 하나도 안 봤나?' 싶은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익숙한 영화 몇이 나왔다.

 

 

천녀유혼이나 백발마녀전은 어린 나이에 보기에도 굉장히 인상깊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용만 떠오를 뿐, 극 중 장국영의 얼굴이 떠오르질 않아서 책 속에 실린 사진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비쥬얼 쇼크를 줬던 건 왕조현의 할머니(?)였는지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천녀유혼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돌이켜보니 장국영이 맡은 영채신의 앳된 분위기가 가물거린다.

그리고 엔딩장면도.

 

 

읽다보니 장국영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전혀 없구나, 싶었다.

하다못해 영화를 많이 본 것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영화도 없으니...

장국영이 스타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다는 것도, 가수의 길을 걸었다는 점도 신기하다. 

 

 

 

 

 

장국영과 그의 영화들에 관한 기억들, 지인들과의 일화들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장국영을 보여준다.

tv에서 방긋대던 아이돌의 일기를 읽으면 이런 기분일까.

사람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인정받고 유명한 작품들을 찍을 수록 장국영은 오히려 위태로워졌던 것 같다.

 

간혹 고인이 된 배우들의 작품을 보면 우울하고 힘든 상황의 배역을 연기했던 걸 본다.

개인적인 상황과 몰입도가 어느 정도 개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인터뷰 속 이야기를 뒤늦게 들으니 새삼 안타깝다.

 

"이제 내가 더이상 <H2O>나 <위니종정>같은 영화에 출연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모습이 달라졌다.

진지한 배우로 인정받는 것이 뿌듯한 일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져서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투유의 CF나 한국 예능에서의 장국영의 흔적을 읽고 있으니 그 시대에 난 뭘 했을까 너무 아쉽다.

쓸데없는 망상이긴하지만 장국영이 지금 살아있었으면 어떤 배역을 맡아서 우리나라에 내한을 왔을까?

무릎팍에도 나왔을까?

 

수많은 유명한 영화 속 다양한 배역을 맡으면서도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았던 천의 얼굴 장국영이 그립다.

읽으면 읽을 수록 쓸쓸하지만 장국영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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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선 -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
니시다 후미오 지음, 송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1일 1선,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를까?

나는 '착한일 하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문득 치솟는 부담감.

내가 배운 착한 일은 할머니 짐 들어드리기나 자리 양보하기 등등등인데 집에만 있는 날엔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1日1善」에 의하면 그건 그리 거창하지 않다.

 

 

"남을 기쁘게 하는데 왜 내가 성공하는 걸까?"라는 표지의 문구가 얼핏 보면 이해되지 않는다.

요새는 헌신하면 헌신짝되고,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는 세상이니까.

 

저자는 이런 이론을 '타희력'이라는 단어를 내세워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 들어본 단어여서 사전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런 독자를 예상했는지 바로 뒷줄에 자신이 만든 단어임을 알렸다.

'타인을 기쁘게 해주는 능력'. 뭔가 쉽지 않아보인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타인을 기쁘게 하기 위한 생각이 결국 이익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정말 그럴 듯 하다는 이해와 함께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예전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꼭 저런 상황이 있었다.

마감 도중에 술취한 두 손님이 들어와서 집에 가시질 않는 거다.

사장님은 나에게 마감 시간을 알려드리라 종용했고, 거듭+@의 부탁에 나는 퇴근할 수 있었다.

그런 부탁 없이 집에 돌아간 손님들이 기분 좋게 가게를 떠올리며 낮시간에 다시 방문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신기했다.

 알콜성 치매로 그 기억을 다 날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처세 뿐 아니라 나중에 자녀 교육 시키기에 참 난감한 것 같다.

내가 배운대로 착하게 살라고 하기엔 너무 험해서 하나를 내어주면 나중엔 다 가져가려고 하니,

하나를 내놓는 것도 손해보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역시 때로는 이 '타희력'의 사용이 빛날 때도 많을 것 같다.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거나, 자리를 양보하거나,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거나.

처음에는 그럴 필요가 있나, 쑥쓰럽기도 하고.. 참 어색한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처음이 어렵다고, 하다 보면 서로서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덤으로 버스가 내 바로 앞에 서서 1등으로 탈 수 있다!

(대략 4개월 간의 경험이니 우연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이 '타희력'이라는 개념은 참 솔깃했지만 뒤로 갈수록 아쉽다.

읽는 중간에도 나와는 좀 어긋나는 잉?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점점 '타희력'과는 살짝 멀어지는 내용인 것 같다.

내가 발휘한 타희력으로 언젠가 나에게도 이익이 돌아올 테니 행하는 1일 1선과,

나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타희력으로 행하는 1일 1선이 뭔가 다른 걸까?

결국은 다 내 만족이고, 이익을 위해서인데.

 

좋은 개념이지만 저자처럼 밤늦게 술을 마시다가 2차를 우리집으로,하는 타희력은

우리 아빠가 발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에서 하나만 건져도 성공한다고, 1일 1선에서 얻은 타희력을 바탕으로 좀 더 배려하는 사고력을 길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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