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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버넷과 야수 ㅣ 버넷과 야수 1
흑설탕케이크 / 라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혹시 읽은책이 본편이 아니라 외전이나 2부쯤 되는지 의심스러운 글이었어요. 동화를 의도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성인동화로 읽기엔 허술함이 더 눈에 띄네요. 스토리상 크게 두가지만 제대로 설명됐어도 어느정도 참고보려고 했는데 너무 황당해서 좀 길게 남길게요.
첫번째 아버지의 약조. 제 잇속만 챙길줄 아는 언니들, 홀로 아버지의 귀여움을 받으며 멋대로 큰 막내딸이 눈에밟혀 오두막 남자와 결혼하라는 유언을 남기죠. 왕의 저주를 대신받은 왕자라는걸 알고있던것 같지만, 애초에 왜 왕자가 그곳에 있게 됐는지, 그 대가가 막내딸과 결혼해달라는 약속이었는지 여부는 결국 안나왔죠.
위와 연관해서 두번째가 왕자가 받은 저주에 대한 설명이 일체 없다는거예요. 선대왕의 죄를 대신 받았다는 얘기는 있지만 왜 야수로 변했는지, 어떻게 저주에서 풀려났는지가 없죠. 아마 선대왕이 죽어서 자연스럽게 풀린듯하지만 맥락상 추측일 뿐이고, 심지어 왕비네 가문이 그걸 어떻게 알고 모시러 갔는지도 안나와요. 그와중에 불탄 집안에서 쪽지가 발견될 수있다는건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됐구요.
스토리의 핵심이 야수와의 결혼, 왕자의 저주였는데 핵심내용을 다 빠뜨리고 얼렁뚱땅 기워붙여 만든 이야기였어요.
이게 제일 불호포인트였고, 그밖에 사소한 불호포인트는 여주 캐릭터는 사랑받고자라 아무것도 할줄 모르지만 불리하면 내 몸으로 만족시켜주겠단 얘기를 하고있다는거랑,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 남자 본인일거라 확신한다는 점 등등이 있는데
이 모든건 제가 미리보기를 안 한 탓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미리보기만 했어도 열아홉먹고 아빠 이제 못보냐며 울먹이는 여주를 보고 경악해서 이런 참사가 벌어지진 않았을텐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