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너울 넘실대는 안개 더미에 / 자꾸만 헛발을 내디뎠다
검불 같은 안개를 털어내며/ 어머니는 입속말로 중얼거렸다 / -사는 게 별거 있간디/ 모시 고를라다 삼베 골르는 거제
꿈꾸던 자의 빛나는 개안 / 효색이 안개를 밀어내고 있다
잘못 든 길도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