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 - 글 쓰는 71세 환경미화원 할머니의 일상과 행복 나눔
정연홍 지음, 백미정 기획 / 대경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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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은 글쓰는 이들이 참 많아졌다 인터넷등의 매체의 발달로 그런 것일지 모르지만 정말 많은 글들이 넘쳐난다. 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쓰고 누군가 읽어주기를 기다리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유명작가들의 글들도 좋지만 이번 경우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사람들의 글들도 눈여겨 보게 되는거 같습니다. 화려한 필체는 아니지만 꾸밈없이 솔직함으로 인생의 여러 가지 길들중에 그만의 방법으로 살아온 모습들을 들여다 볼 수 있기에 가끔은 내가 잘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에는 이런 책들을 보며 나의 삶에 대한 방향을 점검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에세이들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않은 양장본이다. 그리고 종이도 다른 책들 보다 두껍다. 진짜 그렇치는 않겠지만 느낌상 도화지의 두께만큼이나 두껍을 정도로 다가 왔다. 책장을 만져보면서 이렇게 두꺼운 질감을 느껴본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요즘 책들은 엷던데 책장도 넘기는 맛이 얇을 때 보다 더 좋은듯하다. 그리고 활자도 크다. 페이지의 두께가 두꺼워서 그런지 다른 책들만큼의 두께는 되지만 실제 페이지수는 다른 책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끝맺음할때는 짤막한 좋은글들이 적혀 있고 읽어온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내 마음에게 무슨 말을 해 주고 싶은가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들이 낯설었지만 요즘은 이런 질문들이 트렌드가 된거처럼 자연스럽다. 이장에서 작가님은 모든 것에 감사함을 이야기 하셨다. 당신께서 하시는일에 대하여 생각하기 나름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천국이 될수도 지옥이 될수도 있다는 것, 짜증섞인 말을 내뱉으면 그날은 정말 분행한 날이 되는 것이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감사함만을 생각한다면 그날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흘러간다는 것. 내가 가진것에 만족할줄 아는 삶, 우리는 미래를 향해서만 나아가려하지만 때로는 현재의 삶에서 작은 부분익지만 하나하나 되새겨보면서 감사함을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 방법일 듯 싶어요.

 

이제까지 보아왔던 다른 에세이집과는 좀 다른거 같아요. 일단 이야기가 가볍게 다가옵니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듯한 표현이 좀 애매한가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서 71세 할머니가 느끼는 일상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할머님이 살아오시면서 겪었던 주변의 이여기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글들이고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냥 읽다보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나또한 지나가는 아이들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엄마에게 때를 쓰다 먼저가버리는 엄마를 처다보며 야속하다는 듯이 울고 있는 아이들을 봐도 내 얼굴엔 미소가 떠오른다. 나또한 우리 어머님에게 했던 행동이고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했던 행동들이다. 먼저 가버린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우리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이 책의 작가인 할머니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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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
따듯한 목소리 현준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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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른책들에 비해 상당히 작은 사이즈에 놀랐고 짙은 핑크빛 책표지에 다시한번 미소를 띄워봅니다. 어떤 내용들로 독자들을 맞이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겉모양에서 전해지는 친근감이랄까요. 그리고 제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정도의 마치 시집처럼 생각되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이라 마음에 듭니다.

 

내가 들 수 있는 가방의 무게

누구나 앞만 보고 사는 삶을 살때에는 내 몸이나 정신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제일 많고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이지만 정말 어떤 사단이 나기전에는 보통은 내 자시느이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거 같다. 작가도 우연한 기회에 상담소를 찾아 자신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었던 힘듦을 마주하고 치유되는 것을 경험했듯이 저도 20대였던 30년전에 이대로라면 내가 미쳐버릴거 같다는 생각에 신경정신과 선생님을 찾아가 몇시간 동안 속에 있는 이야기를 쏟아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요즘은 그래도 신경정신과에 대해서 많이 나아진 듯 보이지만 예전에는 정신과에만 간다고 해도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아요. 요즘은 상담소도 많이 생겨서 심리적인 치유가 필요했때에는 찾을 곳이 많아진거 같아요. 저는 그 이후로 감기에 걸리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찾듯이 스트레스가 과하다 싶을땐 신경정신과를 찾는게 몸이 익어버렸었답니다. 요즘은 예전과 같이 자주 방문하지는 않치만 1년에 두세번 정도는 신경정신과를 찾아 상담을 받기도 합니다. 자신이 버틸 만큼의 무게만으로도 항상 힘들텐데 우리들은 늘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는거 같아요. 이제는 나아가는 속도도 벌려놓는 일들도 내 자신을 돌보며 완급조절을 해주어야 할거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당신에게

에세이 글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살아왔던 방식들이 책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경험들을 한다. 다른 독자님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내가 했던 경험들에 비추어 나는 그때 이랬었지. 하는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한다. 작가는 여드름으로 사춘기시절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기억이 있었던 듯 싶다. 나도 예전에는 작가와 비슷하게 남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갈때가 있었다. 나중에야 새삼 느낀 것이지만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듯이 그들 또한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그다기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나로 바뀔 수 있었던거 같다. 우리는 힌히들 아주 멋진사람이나 아주 추레한 사람이 아니고 그냥 평볌한 이들에게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왜 그렇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말하듯이 조상님탓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동의해본다~^^

 

열린마음

요즘의 교육도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예전의 교육도 그랬던거 같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해라 그런식으로 배워왔습니다. 자기의 몸을 돌보기 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더 애정을 쏟고 나와 내 주변을 돌보기 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만 모든 애정을 쏟아부으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는게 옳은 일인줄만 알고 달려왔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강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던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길들이 보이는거 같아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것도 좋지만 내 주위의 풍경들에도 눈길을 돌릴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조금은 쉬어가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세일 때 더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시작할 때 알았으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 20대 혈기 왕성했을 그 무렵에는 아마도 누가 이야기 해주었어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에세이들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모습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삶을 평화롭게 하는지 안겪어보신분들은 모르실거 같아요.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평범한 삶이지만 다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를 읽어감으로써 내주변에 있는 다른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거 같습니다. 책을 쓴이가 어떤 때는 나보고 젊은 분일수도 있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일수도 있지만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책을 대할 수 있다는 마음 자체가 열린마음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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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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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의 첫 시작은 21.06.24부터이다. 그리고 끝맺음은 22.07.02 1년동안의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세월이 흘러가며 변화하는 모습들을 시로써 옮겨놓은 글들이다. 길지는 않치만 시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력들이 두드러지게 잘 어우러진 글들이 인상적이다.

 

저무는 하루 21.07.14

날짜에서 밀려오는 더위의 느낌이 기분을 무겁게 하는듯하다. 지금 이시를 읽고 잇는 때는 늦가을의 중방을 넘어가고 있는 듯 하지만 저 날짜를 보면서 당시를 회상해게 되는거 같다. 작가님은 저무는 해를 보며 흘러가는 세월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저는 뜨겁고 강렬한 여름날의 태양의 온기가 회색빛 도시를 배회한다늘 해가 저무는 시간이면 집을 나섭니다. 산책로를 걷기 위해서 중랑천으로 향합니다. 그럼 때로는 멋진 하늘을 보기도 하고 바삐 움직이는 퇴근하닌 모습들 저처럼 조금 일찍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 그리고 자신만의 모습으로 열심히 걷고 계신 다른분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끼면서 저도 그들의 틈에 스며들어 같은 모습들로 저물어가는 해를 즐기게 되더라구요.~

 

빗물 21.10.09

비에 대한 시입니다. 특히나 가을비 비가 가져다주는 시원함은 사람마다 감정이 틀릴 것입니다. 어떤이는 비가오면 습기가 가득해지므로 눅눅해져서 싫다고 하고 가을에 내리는 비는 비가 내릴수록 기온이 떨어져 겨울을 재촉하기 때문에 싫다고도 하지만 또 다른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자연의 섭리이므로 다가오는 계절에 대한 예의로써 비를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맑은 날이든 비가 내리는 날이든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우산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잰 걸음속에서 나그네라 칭해지는 작가의 눈에는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가득찬 기대감을 본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낙엽 21.10.23

지방마다 틀리겠지만 이 맘때쯤이면 어디든 단풍관련행사가 한창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그렇치 않았을것이지만 단풍과 낙엽, 가을을 대표하는 것들들중에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지난 겨울에는 앙상하게 버티던 나무들에 봄이면 꽃이피고 여름에는 푸르른 나뭇잎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이 점점 지나감에 푸르렀던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모습들에 1년에 한번 약 10여일의 기간 동안 전국 단풍놀이가 한창일것이고 그런 단풍놀이가 끝나고 나면 길과 산에는 낙엽들만 가득하고 길에 쌓인 낙엽들을 청소하는 포대자루만 가득할 것이다.

 

길에서 쉼 21.12.18

인생을 길에 비유한 글 같아요. 저도 그렇치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만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소홀해질때도 많습니다, 앞만 보고 살아가다보니 뒤를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는 변명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예전에 없던 취미가 생겼습니다. 산책이나 트레킹을 즐기면서 늘 하는 것이 한가지 생겼습니다. 바삐 앞으로만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도 충분히 힘들었고 앞으로 닥쳐올 다른길들도 힘들것이지만 이제까지도 잘 해왔기에 우리는 잘 해나갈것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거 같아요. 이제는 앞만 보고 살아가는 삶보다 내 주변을 둘러보고 남들과 함께하는 삶에 대하여 생각해볼 나이가 되버린거 같습니다. 나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때가 되버린거 같아요. 이젠 쉬엄쉬엄 쉬면서 내 앞에 놓인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여유를 가지고 느긋한 대응을 해볼때도 된거 같습니다.

 

보통 스마트폰들을 보면 2년마다 약정이 끝나서 교체를 하게 되는데요. 그 스마트폰의 사진첩에는 지난 2년동안의 기억들이 쌓여있는경우가 많을거 같아요, 저 또한 풍경사진들을 주로 찍다보니 봄부터 겨울까지 각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뽐내는 같은 풍경속의 다른 모습들이 가득하답니다. 이 책도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스마트폰처럼 지난 1년간의 산책길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과 지나온 인생속의 기억들이 담겨 있는 내용들이며 담담히 때로는 작가의 글에 공감하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시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더 추워지기전에 벤치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맞으며 이런 시집 한권 읽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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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눈 이야기가 그림책에세이가 되었습니다 -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자아여행
심선민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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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9명 작가들의 다양한 글들이 총망라 되어있다. 각자의 색깔이 살아있는 글들이고 긴글이 아니기 때문에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지루함 없이 짧은 글들을 읽어나갈 수도 있고 소제목을 확인하고 내가 좋아할 만한 제목들에 이끌려 책을 펼쳐보기도 좋다 그렇게 몇 개의 소제목의글들에 이끌려 보게된 공감되는 글들에 이야기해보려한다.

 

글쓰기는 치유다 뚜바비앙

이 글을 보면서 참 많이 곰감되는 것을 느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너무나도 위축되고 일상을 경계하게 되었으며 이제까지 당연시하고 누렸던 많은 것들을 포기했어야 했다. 이제야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위험요인은 남아있기도 하다. 코로나가 시작될 당시 그 누구도 이렇게 오래도록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던거 같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급적 피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수록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았고 외부로 나가서도 사람들이 없는 곳만을 찹아다녔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허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다니다 마주하게 된 것이 책읽기였고 책을 읽고 난 후 작성하게 되는 리뷰였다. 처음에는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거부감이나 생소함에 힘드렁지만 몇 번해보고 다른이들의 생각도 들여다봄으로써 또 다른 소통의 수단으로써 인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또는 내 머릿속에 떠 도는 여러 가지 잡생각들을 정리하는데 참 좋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공가모디는 책속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 이야기들과 비슷한 나의 상황들에 비추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당시 상황들을 글로써 풀어내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았고 지금도 잘 활용하고 있다.

 

내가 변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율리아

이 책을 읽다보면 단편적이지만 심리학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자주 인용되어 진다. 이 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변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예전에는 내 탓이 아닌 남탓으로 일관했던 모든일에서 시작은 항상 내탓에서부터 시작되고 부정적이었던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서 얻어질 수 있는 긍겅적인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누구나 이나이가 되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수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서적들을 읽어보다가 내린 나만의 결론이지만 이잭에서도 내 경험과 비슷한 이야기에 공감되는 이유로 소개해 본다.

 

널 진심으로 환영한단다. 박다연

보통의 에세이들은 이렇게 수 많은 작가들이 한 곳에 이야기를 쓰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읽어나가다 보면 책의 성격이 한가지로 통일되는 느낌을 받는데 이 책은 읽다보면 왠지 다른 에세이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생소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9명 작가드르이 글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서 무심코 제목에 이끌려 글들을 보다보면 이건 누구의 글이지? 하는 생각으로 작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이 장에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첫째는 아이가 만들어지고 태어나는 과정에서 무모가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읽으면서 저 또한 늦게 우리 딸들을 만났지만 처음 우리 첫째 딸을 만나게 되었을대 가졌던 벅찼던 감동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이제는 제법 여자티가 나는 나이가 되버렸고 아빠랑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하는 숙녀들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저는 아직도 아이들의 우아적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며 힘들때면 아이들의 어릴적 모습을 보면서 다시 힘들내곤 한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작가가 커오면서 겪어야했던 부모님의 이혼과 외면 받아야만 했던 어린시절 그리고 커서 자신이 부모가 되어버린 후 맞딱뜨리게 된 내면의 자신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되는데요. 저 또한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마음속에 응어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살아오면서 그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보았기에 작가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네요.

 

이 책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9명의 작가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들이 잘 녹아 있는 진솔한 글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3개의 이야기를 소개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들마다의 사연에 공감도 되고 나의 삶이 아닌 다른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들 속에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반영시켜 생각해보기도 하고 저도 살아온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기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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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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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또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서 우리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에서 치매로 인해 고통받는 치매인의 주변 상활들을 보면서 치매라는 병에 대해서 심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병이 나에게만 다가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만을 가지고 있었다. 헌데 이 책을 발견하면서 치매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치매환자가 집필한 책이라는 것에서 충분히 이 책에 대한 매리트는 있는 것 같다. 아직 읽기 전이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아마도 나는 치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어렴풋이 두려움의 대상인 병 중에 하나인 것은 불변이겠지만 치매를 바라보는 눈은 너무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저는 치매이후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치매라는 병에 걸리는 순간 인생은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책의 치매이후의 삶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것에 일단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이기에 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왜 치매에 걸린후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첫이야기는 왜곡되는 감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왜 나는 치매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지만 대다수 의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모든병이 그렇겠지만 나 또한 내가 앓고 있는 병으로 인해 음식에 대한 모든 생각이 바뀌어버린 상황인지라 작가가이야기 하는 음식에 대한 왜곡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 외 후각 청각등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멀리 보지않고도 내 주변에는 우선 어머님이 조기치매 판정을 받으셨고 그런 어머님을 몇 년 동안 내가 돌봐왔었지만 그때는 이런 책을 본적이 없었기에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머님에 대한 케어를 진행했었다.

 

두 번째장에서는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난 책을 읽으면서 어머님의 경우를 대입해서 생각해보곤했다. 우리 어머님은 또래분들에 비해 치매가 일찍 찾아온 경우였지만 빠른 발견으로 그나마 악화되는 진도가 느린편에 속한 경우라고 알고 있다. 일단 앞서 말한 부분과 같이 음식에 대한 감각이 변했다. 그 이후로는 음식을 못하던 내가 하는 음식이 더 맛있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관계에 관련된 기억들이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속에서 재창조되는 기억들이 생겼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속에 제일 좋았던 기억만이 남아있는 경우인거 같다. 현재 저희 어머님은 동생내외가 모시고 있지만 어머님의 기억속에 당신이 살아오신 집은 당신이 어렷을 때 살았던 아주 먼 옛날의 시골집이다. 당신은 얼마전까지 그곳에 사셨다고 생각하시고 저 또한 그 생각이 맞다고 맞장구를 쳐주곤 한다. 틀려진 기억에 대해 일깨워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고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왜곡된 기억이라도 그걸로 당사자가 행복감을 느낀다면 굳이 그것이 현실이 아님을 자각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역시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치매라는 병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왜 저는 치매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는지를 되새겨 봤지만 그것은 아마도 치매뿐만이 아니라 다른 병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뿐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인일때와 장애인의 삶으로만 봐도 전혀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이 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반인으로써 장애인의 삶에 대해서 주관적으로 본인이 겪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치매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안 치매에서 대해서 여러 가지 방향에서 새로운 접근을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이런 책으로 인해 앞으로 치매인들에 대한 저의 시각의 변화 그리고 저희 어머님에 대한 생각의 변화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 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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