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과학 고전 - 수능 세대를 위한
곽영직 지음 / 팬덤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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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과출신에게 문학이나 역사, 철학이 생소하듯 문과출신에게 과학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 개인 성향 말고도 접해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드물게 생소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일이 없지는 않다.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철학탐구>가 어렵다고 고백했는데, 어느 이과 출신이 블로그에 비트켄슈타인의 철학을 쉽게 정리해 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교양 과학 고전>은 과학을 전공한 저자가 과학의 대중화 저변 확대를 위해 내놓은 책이다. 학창시절 공식을 외워 답을 찾던 과학에서 흥미를 잃은 사람에게 과학 이론은 과학자의 인생관이나 학문적 경향은 물론 사회·역사·정치·문화가 긴밀히 상호작용하여 비롯되는 총체적 산물이기 때문에 과학지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봐야한다고 한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을 읽으며 그리스 자연철학자들로부터 과학이 시작되었고,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이란 용어의 근원을 알게 되었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천연론>에서 과학 단편을 간식 삼아 읽다가 발견한 책이 <교양 과학 고전>이다.

 

책은 과학 발전에 영향을 미친 18가지 과학 이론이 생겨난 배경과 이론의 핵심 내용, 과학발전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시행착오와 과학자간 경쟁, 과학자의 고뇌,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 지식, 노벨상을 받을 줄로 알고 있었지만 생명의 유한성에 무너진 과학자, 동료 과학자와의 인간관계도 성취에 영향을 미친 사례, 과학 발전에도 돈이 중요하다는 사실 등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고대 그리스로부터 다윈의 진화론(10번째 주제)까지는 후반부에 비해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 안타까운 것은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 우주가 팽창한다는 빅뱅이론 등 읽어도 이해할 수 없다.

 

셋 중에 실험과 관찰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에 소크라테스가 가장 멀리 있고, 플라톤이 다음에 위치하고,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자연을 지배하는 원인을 찾는 귀납적 과정을 중시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아랍으로 건너갔고, 17세기 과학 혁명이 전까지는 유럽의 철학과 과학의 역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수용하거나 비판하는 것 이상이 없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권위는 프랜시스 베이컨에게서 경험을 무시한 사변 철학이라는 비판으로 상처를 입었고, 뉴턴의 역학이 등장하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는다.

 

2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했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수학의 집대성>은 아랍어로 번역되어 <알마게스트>로 알려졌고 16세기까지 1,400여 년 동안 천동설은 정통 천문 체계였다. 코페르니쿠스는 전능한 하나님이 이렇게 복잡한 태양계를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서 새로운 천문 체계를 구상한 거다.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는 그가 죽고 21년 후 태어난 갈릴레이의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과 갈릴레이보다 7년 늦게 독일에서 태어난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으로 일반화 되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회는 빨리 가 버리고, 경험은 믿을 수 없으며, 판단은 어렵다는 히포크라테스의 격언집에 있다. 이발사가 수술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의사를 전문직으로 인식하게 한 것은 베살리우스의 공이다. 그는 154328살의 나이에 골격, 근육, 혈관, 신경, 생식기, 흉부, 뇌를 663쪽의 책에 400장의 해부도를 포함해 <인체 구조에 대한 7권의 책>을 내놓았다. 그 해는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가 출판된 해였다.

 

막대자석이 남북을 가리킨다는 사실은 기원전부터 알려졌고, 중국에서 나침반을 만들고 유럽에 전해져 지리상의 발견시대를 가능케 한 것은 역사에서 배운 거다. 전기와 자기에 대해 체계적 연구를 할 수 있게 한 것은 길버트의 공이다.

 

천문학자 케플러는 탓에 우리가 어려운 적분을 배워야 했구나. 18세기 과학자들이 자유롭게 자연 과학을 연구할 수 있었던 데는 교회의 태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당시 교회는 천체와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일은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한다.(20세기 바티칸 공의회가 교회의 사회 참여를 권고한 것보다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뉴턴에게서는 이론보다 태도를 배운다. “뉴턴은 책을 읽으면서 생긴 의문점 들을 모아 <철학에 관한 질문들>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메모를 언제부터 작성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1664년 말 이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45개 소제목을 만들어 독서를 통해 얻은 것들을 정리했다.”(p.143) <프린키피아>,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는 자연을 수학으로 기술한 것이다. 뉴턴 역학 발표는 자연 현상은 신의 의지가 아니라, 자연 법칙에 따른다는 자연을 신으로부터 분리해 내는 일을 해낸 것이다. 저자는 이를 뉴턴은 자신의 역학을 통해 어떤 정치적 사건보다도, 어떤 전쟁보다도, 어떤 문학 작품 보다도 인류의 사고와 생활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학창시절 미분을 배우게 한 원흉도 뉴턴이다.

 

연금술로부터 여러 가지 물질이 섞여 있는 혼합물을 정제하여 순수한 물질을 추출해 내는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프랑스 혁명 이전 세금 징수는 징수 조합을 개인이 운영했었음과 혁명 정부가 징수 기관을 설립하며 재판을 통해 징수 조합을 운영했던 라브와지에가 콩코드 광장에서 처형됐음을 알게 된다. 다윈의 진화론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지 150년이 지났고 학문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논쟁이 그치지 않는 것은 윤리, 가치관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1800년대 등장한 클라우지우스의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보존 법칙)과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증가 법칙), 맥스웰의 <전자기론>은 이해하기 어렵다. 맥스웰의 방정식이 중요하다는데 독자에겐 믹스커피 일뿐이다. 201세기 초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양자 이론에 관한 코펜하겐 해석, 팽창하는 우주와 허블의 법칙, 가모프의 <알파 베타 감마>,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 나선 구조에 대해서는 더욱 알기 어렵다. 아인슈타인도 양자 이론에 대해 알지 모두 긍정하지는 못했다는 에피소드는 기억한다.

 

마지막인 18번째 주제는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다. 과학사를 연구한 쿤이 정상과학을 설명하며 패러다임이란 용어를 사용한 과정과 과학 분야 말고도 사회학, 디자인 분야, 인공지능 분야에서까지 확산된 개념의 발전과정을 설명한다. 패러다임은 일반적인 의미로 쓸 때는 세계관이다.

 

<교양 과학 고전>은 팬덤북스에서 20132월에 초판을 418쪽 분량으로 내놓았다. 독자가 2018년에 초판 1쇄본을 살 수 있었음으로 미루어 많이 팔리지는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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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설계자들 - 학병세대와 한국 우익의 기원
김건우 지음 / 느티나무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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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설계자들 : 학병 세대와 한국 우익의 기원

2018.6.1.()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쓰는 까닭은 책이 하는 말을 요약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기억하여 읽은 책들에서 계통을 세우고 나의 관점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 <대한민국의 설계자들>은 보기 드문 출판물이다. 김건우가 후기에서 문학은 일반의 통념보다 휠씬 범위가 넓다고 밝힌 국문학자가 쓴 역사책이다. 유신 이후 현대사는 경험으로 일부라도 안다지만,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부터 유신 이전까지는 교과서에서 배운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함에 힘입은 해방, 한국전쟁,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승만의 독재와 부패, 4.19. 5.16. 박정희, 경제성장, 불균형, 군부독재와 민주화 등의 키워드 외에는 아는 게 없던 차에 만난 연구결과물이다.

 

20개의 테마로 꾸민 책은 인물 중심으로 풀어간 역사서라서 평전 냄새를 풍긴다.

해방된 청년들,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로 서장을 시작한다. 테마 1. ‘학병세대가 서 있던 자리’, 테마 2. ‘장준하, 우익 반공주의에서 통일 지상주의로는 김준엽과 장준하의 평전이다. 학병으로 일제에 끌려갔다가 탈출하여 중국 임시정부로 가 광복군이 되고, 미군의 지원을 받아 한반도 진입작전에 참여하기로 되었다가 해방을 맞는다. 두 사람은 테마 3. ‘서북 지역주의와 도산 안창호’, 테마 4. ‘월남 지식인들, 사상계를 만들다’, 테마 5. ‘사상계그룹, 근대화의 모델을 제시하다’, 테마 6. ‘2공화국과 국토건설본부의 구상’, 테마 7. ‘사상계그룹의 와해와 대학의 변화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테마 3. ‘서북 지역주의와 도산 안창호에서 한 가지를 확인하고, 안창호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조선왕조 내내 차별받던 서북지역(평안도)에 구한말부터 미국 선교사의 의료와 교육활동을 통한 미국화가 진행되었고, 월남한 이후 반공, 친미, 보수 세력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서북지역 청년들이 제주 4.3사건에서 행사한 폭력의 뿌리를 본다. 안창호는 먼저 기호 사람들을 제거하고 난 후에 독립해야 합니다.”라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언사로 서북파와 기호파의 갈등을 보였다.

테마 4. ‘월남 지식인들, 사상계를 만들다’, 테마 5.‘ 사상계그룹, 근대화의 모델을 제시하다’, 테마 6. ‘2공화국과 국토건설본부의 구상’, 테마 7. ‘사상계그룹의 와해와 대학의 변화는 월남한 30대 지식인들이 사상계라는 잡지를 통해 지식인 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고, 1950~1960년대 대한민국의 싱크 탱크 역할을 했음을 다룬다. 장준하, 서영훈, 백낙준 등. 백낙준은 한국인 최초로 예일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 교육 이념의 근간이 된 홍익인간을 안출하고, 문교부장관으로 도 마다 국립대를 두는 방식을 시행한다. 사상계사는 진단학회, 국어국문학회, 한국철학회의 학회지를 발행하여 문사철을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했다. 서북출신에 편중된 사상계 그룹은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자유와 민주 사회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품고 최초문학상인 동인문학상’, 중국 근대화를 견인한 신청년에 견줄만하다고 자평한 사상계, 주한 미 공보원을 통한 로스트의 근대화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등 오늘날에 보이는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들이 기반과 방향을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5.16 이후의 경제개발계획은 구테타 세력이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상식을 확인할 수 있다. 1965년 대학사회가 연구비를 빌미로 국가 통제에 순차적으로 편입되면서 대학에 적을 둔 교수들이 사상계를 그만두며 와해된다. 역시 돈이다. 이후 대학에 국가의 감독과 통제가 뿌리를 내린다.

테마 8. ‘선우휘, 반공 국가주의와 지역주의 사이에서는 작가이자 군인이자 기자였던 선우휘를 통해 서북파의 지독한 지역주의를 보여 준다.

테마 9. ‘정권 참여 지식인들과 정치참여 논리는 어용학자의 등장과 활동상을 보여준다.

테마 10. ‘김교신과 무교회주의 기독교’, 테마 11. ‘유달영의 재건국민운동본부와 덴마크 모델’, 테마 12. ‘오산학교의 무교회주의와 지역공동체’, 테마 13. ‘국가주의 철학에 맞선 류영모와 함석헌’, 테마 14. ‘한신(韓神)을 만든 김재준과 제자들’, 테마 15. ‘통합의 중재자 강원룡’, 테마 16. ‘카톨릭의 학병 세대, 김수환과 지학순에서는 개신교와 카톨릭이 대한민국 건설과정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근거를 들어 분석한다. 일제 강점기 기독교에 영향을 미친 일본인 우치무라 간조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러일전쟁하지 말자, 전쟁의 이익은 강도의 이익이다.”라고 설파한 근대 일본의 지성이었다. 루터의 만인제사장론이 무교회주의 바탕에 있다. ‘농심(農心)’평생교육을 남긴 유달영도 우치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았다. 초등학교 다닐 때 덴마크의 그룬트비를 배운 기억의 뿌리가 유달영에게 있었구나. ‘김범부와 박종흥의 국가주의 철학에서 화랑도와 신라정신을 끄집어내 애국을 강조하는 국가 이데올로기로 변환하고, 국민교육헌장을 만드는 데는 독일 철학의 영향이 있었다고 밝힌다. 류영모와 함석헌이 국가주의 철학에 저항하는 거멀못의 소임을 해내고.

테마 14에서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 해방후까지 기독교의 분파를 설명한다. ‘선교 지역 분할 협정에 따라 서북지역은 미국 북장로가, 함경도와 간도는 캐나다 장로교회가 선교한 지역이다. 서북지역은 평양 신학교와 미국 북장로교 계열 교회들로 1953년 전국 기독교 총 교세의 삼분의 이에 이르고 이후 예수교장로회(예장)를 형성한다. 함경도와 간도 지역의 교회는 캐나다 연합교회의 지원의 받아 기독교장로회(기장)로 훗날 한신 그룹으로 발전한다. “예장과 기장의 분열은 그 배후에 미국 장로교와 캐나다 연합 교회의 노선차이로 이해될 수도 있다.” “김재준은 해방 공간에서 공산주의를 포괄하는 기독교적 건국이념을 발표하여 나중에 한신을 중심으로 전개될 진보주의 기독교의 씨앗을 뿌렸다.”(p.178) 김재준의 생각은 서북 장로교인들과 색다른 관점인데 해방기 광범위한 중도파의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테마 15. WCC(세계교회협의회) 활동으로 박정희가 감히 건들이지 못한 기독교계 거물 강원용 평전에 가깝다. 강원용은 크리스찬아카데미’ ‘중간 집단 교육을 통해 수많은 민주화 활동가를 만들어 냈다.

테마 16. 은 김수환과 지학순 평전이다. 평전에서 1962~1965년에 걸쳐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의미를 배운다. 이는

세계 가톨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교회가 전통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현대 세계의 변화에 맞춰 쇄신해야 한다는 것, 성직자 중심에서 벗어나 평신도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교회가 세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미사에서 라틴어 외에 모국어 사용이 허용되고, 김수환과 지학순은 당시의 가톨릭의 변화를 한국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 김수환 추기경이 7.4남북 공동 성명을 남북한 집권자들의 정권 연장을 위한 권력 정치의 술수라고 정확히 사태의 본질을 꿰뚫는 말을 했다.”는 문장에서 김수환과 저자가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음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의 미련함이 안타깝다. 현재 정치권이 7.4공동성명을 보는 시각은 무엇인가?

테마 17.에서 천관우의 반계 유형원 연구가 학사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역사학계에서 인정한다고 한다. 말년에 전두환 취임식에 참석하여 변절했다는 평가는 자신을 지켜 나가기 힘들 만큼 가난에 쪼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테마 18.에서는 민족주의는 1960년대에 들어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통치자의 지배 논리이면서 동시에 그에 대항하는 세력의 저항 논리로 함께 기능한다.

테마 19.는 조지훈과 김수영 평전이다.

테마 20은 한국 우익의 기원을 밝힌다. 한국의 정통 우익은 김준엽이다. 친일하지 않은 학병 세대다. 김준엽이 임시정부 환국 때 돌아오지 않고 중국에 남아 중국을 공부하고, 고대에서 아세아문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총장으로 역임하며 오늘날 한국의 학계에서 중국 연구는 사실상 김준엽이 기초를 모두 놓았다고 평가한다. 그가 정치에 나서지 않은 것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삶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19876월 항쟁으로 헌법 개정이 이루어질 때 개정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이 임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장 명기를 강력 주장하여 관철시킨 정통 우익다운 역사 감각이 있었단다. 대한민국 설계자들은 친일로부터 자유로웠으나 일본 제국에서 교육 받은 세대들이다. 또한, 건국과 전후 국가 재건과정에서 미국이 끼친 절대적 영향력을 생각할 때,서북지역 월남 지식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대한민국 설계에 큰 비중을 갖고 있었다.

 

그러리라 생각했지만, 통계로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방기 이념의 스펙트럼에서 극좌와 극우는 한줌에 불과했다. 1946년 여름 미 군정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라 만들기의 과제와 관련하여 자본주의 체제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4%(1,189), 공산주의 체제 선호자가 7%(574)였음에 비해 사회주의 체제를 바란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6,237명이었다고 한다. 이 시기의 대중은 사회주의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제3이념으로 이해했던 듯하다.”(P.272)

 

대전대 교수인 김건우가 지은 <대한민국 설계자들>은 느티나무책방에서 20173월 본문 293쪽 분량으로 내놓았고, 20181월에 4쇄를 찍었다. 독자는 무신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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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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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고 후회할 때가 있다. 고전보다 신간의 경우가 더 자주 그렇다. 여러 사람이 읽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감과 기대로 선택한 탓이다. <스탠드펌>에서 동어반복을 보는 듯한 지루함과 졸가리 닿지 않는 문장, 침소봉대를 보며 읽다가 몇 시간을 쉬어야 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개인이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 미래를 준비하는 분위기를 전제로 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살아가기 위해 어찌할 것인가를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이 안티 자기계발서라고 한다. 부제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으로 잘 뽑아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굳건히 서라<스탠드펌>은 바탕에 스토아 철학을 깔고 있다.

‘1. 멈추다: 자기중독을 끊어내자. 2. 바라보다 : 삶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자. 3. 거절하다 :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4. 참다 : 감정을 다스려라. 5. 홀로 서다 : 코치와 헤어지기. 6. 읽다 : 소설 읽기. 7. 돌아보다 : 의미있는 일을 반복하자로 본문을 구성한다.

홀로 서기 위해 코치와 헤어지기는 덴마크 사람들의 일상이 일과 생활, 감정 다스리기까지 폭넓게 코칭 받는 분위기에서 찾아낸 방법이라 우리에게 아직은 생소한 일이다. 자기계발서나 전기는 단선적으로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로 자신을 고문하게 한다며, 복잡다단한 삶에서 자신을 보기 위해 매월 한 권 씩 소설을 읽는다고 한다.

 

나의 삶에서 어떤 것이 미성숙한 삶을 소비하는 방법인지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긍정심리학을 부정적으로 본다. 마틴 셀리그만이 1988년 미국 심리학회장이 되었을 때부터 긍정 심리학이 급속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한다. 셀리그만은 행복 변수의 8~15%만 외적요인에 영향을 받고 대부분은 내적 요인에 원인을 둔다. 이는 행복과 불행이 온전히 내 탓이라고 몰아 부친다고 본다. 나도 <플로리쉬>를 사 읽었다.

 

인생은 해결할 수 없는 없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암에 걸리거나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 받아들여야지 어찌할 것인가. 삶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면 미래의 시련을 준비하게 된다. 스토아 철학에서 부정적 시각화라는 기법이다. 메멘토 모리를 떠올려야한다. 에픽테토스가 투사적 시각화로 화를 억누르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상황의 하찮음을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어느 날 삶의 좋은 것들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 덕은 자기 본성과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해준다. 본성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다. 이성은 이론적인 동시에 실용적이다. 마음의 평화는 덕을 이루는 디딤돌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평정심과 존엄을 지켜야 한다.

 

<스탠드펌>을 읽느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세네카의 <인생은 왜 짧은가>, 키케로의 <의무론>을 읽는 것이 좋으리라. 에픽테토스의 글을 만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스토아 철학은 자기통제, 마음의 평화, 존엄, 의무, 삶의 유한한 본성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샀던 책 중에서 가장 후회한 책이다. <스탠드펌>20175월에 다산초당에서 본문 263쪽 분량으로 초판 1쇄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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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품격 -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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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19세기 조선에 대해 아는 게 없다. 그저 영정조 시대에 학문이 성했다거나, 사극이 다룬 사도세자의 죽음과 장희빈, 규장각 정도다. 국사에서 가볍게 다뤘고, 사학계이 연구층이 두텁지 못한 까닭과 친일사학이 뭉개버린 탓이다.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18세기 지식총서를 내고 있다. 사학계가 다루지 못한 부분을 한문학자 안대회가 중심이 돼 여러 권 내놓고 있다. 지난 1025일에 <문장의 품격><조선의 명문장가들>을 사두었다. 앞 책은 300여 쪽이고 뒤 책이 800 쪽이 넘어 앞 책부터 읽는다. 살펴보니 앞책의 내용이 뒤 책에 중복돼 있다. <조선의 명문장가들>만 사도 됐을 것을…….

 

<문장의 품격>18세기 척독을 다룬다. 척독이란 짧은 글이다. 허균, 이용휴,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이 일상을 한문으로 짧게 지었다. 이를 한문학자 안대회가 시대감각에 맞게 한글로 풀어 놓았다. 한문으로 지은 원문은 <조선의 명문장가들> 뒷부분에 부록으로 달아 두었다. 7명 중 이용휴와 이옥은 이 책에서 처음 만난다. 이덕무의 척독은 <책만 보는 바보>에서 맛보고 다시 만난다.

머리말이 일상을 담은 문장의 힘이다. 7, 51편의 척독으로 본문을 구성한다. 책은 인물과 글을 평가하고, 척독, 안대회의 해설로 짜여있다. 밑줄 친 내용을 옮겨 배운다.

1. 두려움 없는 저항의 목소리, 허균

16세기말부터 17세기 중엽은 산문사에서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의 허균 산문은 소품문 성격을 짙다. 허균의 척독(尺牘)은 짧은 글이지만 유머러스하고 정서적이다. 소품문이 유행하던 18~19세기 이전에 소품의 미학을 이해하고 창작에 옮긴 문인이다. 허균의 시도는 100~200년 동안 묻혀 있다가 18세기 이후에야 인정받았다고 한다. 허균은 18세기 문학을 선도한 것이다. ‘푸주간 앞에서 입맛을 쩍쩍 다시다는 음식을 주제로 한 가장 오래된 산문이다. 선비의 글쓰기가 유가(儒家)의 삶과 부합돼야한다는 관례로 볼 때, 쓸모없거나 사치 조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허균은 전통적 관점을 버리고 흥미로운 일상사에 시선을 둔 개성을 발휘한 거다.

2. 자기다운 삶을 찾는 글, 이용휴

이용휴는 아주 짧고 가장 쉬운 어휘를 선택해 기발한 발상으로 선명한 주제를 글로 썼다. ‘미인의 얼굴 반쪽은 짧은 비유로 인생의 깊은 의미를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살구나무 아래의 집에서 이 작은 방에서 몸을 돌려 앉으면 방위가 바뀌고 명암이 달라지지. 구도란 생각을 바꾸는데 달린 법, 생각이 바뀌면 그 뒤를 따르지 않을 것이 없지. 자네가 내 말을 믿는 다면 자네를 위해 창문을 밀쳐 줌세. 웃는 사이에 벌써 밝고 드넓은 공간으로 올라갈 걸세.” 이 문장을 읽으며 이덕무가 책 읽던 상황을 떠올렸다. ‘외안과 내안에서 외안은 사물을 살피고, 내안은 이치를 살핀다. 외안은 현혹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내안에 의해 바로 잡혀야만 한다. 내부를 보는 눈이 더 온전하다. 내부의 주체성과 내면의 진리를 지킬 것을 강조한다. ‘이제는 한가롭겠구려.’는 제문이다. 죽음으로 잃는 것도 많지만 얻는 것도 많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인생의 힘겨움에 깊은 한숨을 내뱉게 한다. ‘남을 따라 산다.’는 처세에 대한 현명하고 명쾌한 답변이다. 대동(대동)하는 마당에 시세를 위배할 수 없는 일이니. 양심에 비추어보아 옳은 일이라면 세상의 추이를 따라 행해도 무방하다. 세상사를 따르되 합당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하루가 쌓여 열흘이 된다는 식상하지 않게 교훈을 준다.

3. 그 자체로 문체가 된 이름, 박지원

연암체의 특징은 대상에 대한 다면적 접근과 입체적 묘사. 격식과 투식, 진부하고 상투적인 글자와 어투의 배격. 얕고 들뜬 문장, 용렬하고 속된 병통의 제거. 비유와 반어, 속어의 빈번한 사용. 장난기와 유머러스한 분위기다. ‘큰 누님을 보내고는 지금 읽어도 울컥한다. ‘말똥구리 시집이란 글은 참되고 올바른 견해는 참으로 옳음과 그름의 중간쯤에 있단다. 비단옷 입고 밤길 가는 격과 소경이 비단옷을 입은 격을 견준다. ‘하룻밤에 물을 아홉 번 건너다에서 소리와 빛은 외물(外物)로 늘 귀와 눈에 누를 끼쳐 사람들이 똑바로 보고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경계하라한다. 마음을 고요히 가지는 것, 즉 명심(冥心)은 연암이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는 문제를 다룰 때 자주 사용한 말이다. 명심하여야 잘못된 선입견과 그릇된 가치관의 혼란을 이길 수 있다. “삼정승과 사귀지 말고 네 한 몸 조심하라는 속담을 소개한다.

4. 문단을 뒤흔든 낯선 문장, 이덕무

이덕무 소품문의 특징은 기존의 문학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개척. 사물을 대상으로 할 때 선입관을 배제하고 치밀하게 관찰한 글을 쓴다. 가상에 빠지지 말고 인정물태의 진실을 드러낸다. 예민하고 감성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청장관전서>가 솔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절판돼 아쉽다. 간서치전의 핵심 문장은 그의 방은 협소하다. 하지만 동쪽에도 창이 있고 남쪽에도 창이 있고 서쪽에도 창이 있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기우는 해를 쫓아가며 햇볕 아래서 책을 읽는다.’에 있다. 인생예찬에서 벗을 안방을 같이 쓰지 않는 아내요 동기가 아닌 형제 사이로 표현한다.

5. 눈빛이 살아있는 붓끝, 박제가

꽃에 미친 김군에서 통해 벽()에 대해 긍정적 소신을 드러낸다. 남과 다른 취향을 가진 것은 입맛의 차이에 비교할 수 있다고 하여 획일주의를 지양하는 관점을 보인다. 학문, 문학, 사상, 사회에 다양한 가치를 존중해야한다는 다원주의에 기초한 열린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암에게 보낸 척독이 압권이다. “열흘간의 장맛비에 밥 싸들고 찾아가는 벗이 못 되어 부끄럽습니다. 200닢의 공방(孔方, )은 편지를 들고 온 하인 편에 보냅니다. 수령은 일없습니다. 세상에 양주의 학은 없는 법이지요.”

6. 자유로운 저잣거리의 본색, 이옥

속담 평지에서 낙상한다를 소개한다. “몸은 죽어도 문장은 죽지 않는다.” ‘시장(市記)’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시장 풍경을 단조롭게 묘사한다. 어떤 목적의식에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그저 무료하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표명은 그의 희작적 글쓰기의 전제다. 시장은 의도적 관찰이 아니라 우연히 눈에 들어온 현상을 썼다. 땔나무를 진 자가 우연히 문틈을 막은 채 쉬고 있기에 작자도 보기를 쉰다. 보기를 그친 것도 우연이다.

7. 거장의 따뜻한 시선과 멋, 정약용

竹欄詩社帖죽란시사의 약속이 가장 멋진 글이다. 언제 모이고, 누가 먼저 모임을 마련하는가를 적은 글이다. 수년 전 어가삼루회 규약을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르고, 분위기도 죽란 시사의 약속과 비슷하구나.

 

<문장의 품격>은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휴머니스트에서 20165월에 11, 73, 본문 298쪽 분량으로 내놓은 것을 읽었다. 책의 뒤표지에 7인을 조선의 파워 블로거로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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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 - 일본 최고의 기획자가 밝히는 베스트셀러 쓰기 특강
요시다 히로시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4.0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점심 먹기 전까지 읽겠다는 뜻으로 컴퓨터를 켜지 않고, 휴대폰으로 페이스 북을 보지 않고 읽는다. 아침 늦게 읽기 시작했어도 점심 전에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글이 쉽고 일부는 경험한 내용인 까닭이다. 서울 글쓰기 학원은 8주에 천만 원에서 5백만 원이란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다. 주당 두어 시간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고작이다. 글쓰기 학원에서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학원 수강이 아니다.
정말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책을 내기 위해 고분 분투한 한국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책에 <내 인생의 첫 책 쓰기>가 있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는 일본 최고의 출판 기획자가 쓴 글이다. 두 권을 다 읽으면 하산해도 될 듯하다. 책 제목처럼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퍽 도움이 될 책이다. 책을 읽고 먼저 책을 낸 사람과 두어 시간 이야기를 나눈다면 시도할 수 있을 듯하다.
저자 요시다 히로시의 조언을 따라 가본다. 출판 기획자가 책을 만드는 기준은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란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스스로 만든 벽에 갇혀 있지 말고 나오란다. 책을 쓰기 위한 준비, 글감 모으는 방법, 주제 선정 및 문장 쓰는 법, 예상 독자층 선정, 책 홍보까지 주요 포인트를 실전 경험으로 소개한다.
8개의 장으로 구성한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는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책 쓰기’에서 책을 쓸 때 비로소 삶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전제에서 좋은 책, 잘 팔리는 책, 나쁜 책이란 무엇인가 알아본다. 잘 팔리는 좋은 책이 가장 좋으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은 없다고 한다.
‘나만이 가진 가치와 테마 발견하기’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베스트셀러가 숨어 있다고 단언한다. 소재는 가까운 곳에 있고, 남다른 체험이 필요하고, 작가 근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가 근성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않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들어준다. 수필을 쉽게 생각하지 마라에서 10만 원을 벌기위해 작가는 1000만 원을 쓴다에 백퍼센트 공감한다. 한 권의 책에는 한 가지 테마를 담으라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남다른 습관’에서 10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예비 작가, 초보 작가, 기성 작가 모두에게 필요한 노하우다.
‘당신의 책 쓰기, 이대로 괜찮은가?’는 당장 팔리는 책보다 스테디셀러를 쓰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테크닉을 서술한다.
‘출판사가 탐내는 출간기획서 쓰기’에서 좋은 기획서가 있어야 출판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초보 작가를 위한 글쓰기 클리닉’은 출판 기획자의 눈에서 하고 싶은 말이다. 글쓰기는 테크닉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내공이 절대적이다.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가?’는 생각 없이 쓴 작가의 원고가 아니라 기획에서부터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기획이 중요하다.
‘책을 쓰고 난 후 시작되는 작가로서의 삶’에서 끝까지 쓰는 근성을 강조한다. 10여년을 계속 쓰라고.
‘책을 쓰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유일한 나의 흔적’이다. ‘출판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실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는 다산 북스에서 2016년 3월에 본문 260쪽으로 초판을 내놓았다. 아쉬운 것은 126쪽과 128쪽에 똑같은 박스가 겹쳐 있다. 편집자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탓이다. 책의 가치를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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