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BL] 인형의 집

[전자책] [BL] 인형의 집
봄봄치 / 피아체 / 2016년 7월

그저 최면뽕빨물일 줄 알았던 저를 매우 반성합니다 스토리와 반전과 캐릭터와 뽕빨을 모두 갖추다 못 해 완벽한 사위일체인 작품! 최면이 그저 뽕빨을 위한 소재가 아닌 캐릭터간의 서사와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위한 요소로 기가 막히게 쓰였고요 원래 최면설정 싫어하는데도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100자평] [BL] 상속의 기록

[전자책] [BL] 상속의 기록
아몽르 / MANZ' / 2019년 7월

글소개 읽고 냉큼 구매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소개만 봐도 알 수 있듯 이것은 옛연인을 못 잊고 세상을 등진 채 그 연인이 남기고 간 아들을 대신 키우는 연상수와 영문도 모르고 그저 지금의 아버지가 친아버지겠거니 생각하며 어딘가 냉담한 아버지의 부정을 갈구하는 연하공의 이야기 찐섹텐트루럽

자낮수라기엔

[전자책] [세트] [BL] 해일 (총4권/완결)
한소무 / 모드 / 2020년 2월

수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입니다 공은 그저 후회공의 정석이고 이렇다 할 개성이 없고요 그저 자신의 이름처럼 수의 인생에 해일처럼 밀려들어 이렇고 저런 이유로 자낮자낮해진 수를 더 몰아붙이다 감싸주는 역할에만 충실해요 그렇다보니 수 입장에서 읽게 되는데요...

수캐릭터가 너무 유아적입니다 자낮수답게 작품 내내 실수하고 오해하고 삽질하는데 
실수하고 자기 머리를 "콩" 쥐어박으며 이 바보 하고 혼잣말로 자학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기 무릎을 꼬옥 끌어안고 "퐁퐁"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몇 페이지마다 반복되서...
자낮수도 고답이도 잘 참지만 성인남자가 어린이집 원생마냥 귀여운 건 못 참는 전 읽기가 힘들었어요 
물론 수가 작품 내내 자학만 하는 건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베리베리도넛을 먹으며 기뻐하는 사랑스러운 모습도 종종 보여줍니다 그때마다 입가에 도넛가루를 묻혀서 주위사람들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고... 네...

수캐릭터만 극복하면 스토리는 전형적인 후회공오해루트에 충실해서 맛집이랄만 하고 수도 고답이인 것치고는 행동력이 있는 편이라 얘기가 쭉쭉 진행되서 술술 읽힙니다

피폐도 뽕빨도 달달물도 아닙니다

[전자책] [BL] 망국 기사의 애완미학
CP / WET노블 / 2020년 4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보고 피폐물 내지 뽕빨물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제목과 달리 달달하게 흘러가더군요
망국의 기사를 데려와 노예의 낙인을 찍기는 하는데 공은 그저 다정하고 수도 그 상황에 저항 없이 순응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달달물이냐면 그게 아닌 것이...
중반 이후 수가 몹에게 납치당해 굴림을 당하는데 그 내용이 전체분량의 1/3정도 되는 데다가 몹의 육체적 더러움과 혐오스러움이 본 적 없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비위가 상할 정도
아니 저는 진짜 벨에서 X태나 Xㅂ 같은 게 묘사된 건 처음 봤어요...

결론은 피폐나 뽕빨물을 기대하고 읽었다면 주인공수 사이에 어떤 긴장감도 없어서 실망할 수 있고 달달물을 기대하고 읽었다면 웬만한 피폐나 뽕빨물보다도 더 자극적인 묘사들이 있어서 당황스러울 수 있는-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저는 둘다였고요

[100자평]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디카페인 커피기 때문에 풍미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신맛 쓴맛 단맛이 모두 느껴지고 바디감도 묵직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