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 명화 속 101가지 나무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김정연.주은정 옮김 / 오후의서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적은 다양한 사조의 저명한 화가 풍경화 중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만 101편 선별해서 수록한 서적으로, 21명 화가의 그림에서 나무에 대한 묘사를 설명하여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화가의 작품에 대한 묘사나 내용을 한 페이지에 짤막하게 설명하고 그림을 몇 작품 수록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동일 화가의 작품을 수록하기도 하고 다른 화가의 작품도 수록하여 풍경화에서 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리고 종이는 보통 화집용이나 작품집용 서적에서 사용하는 양질의 재질을 사용하여 선명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독자들을 위한 큰 배려하는 생각이 들었다.


<키스>라는 금빛 나는 색채의 그림을 그려 널리 알려진 클림트의 후기 인상주의 느낌을 주는 배나무, 전나무 작품을 보면 마치 모네의 그림이 연상되었다.

고흐의 개성이 드러난 사이프러스 나무는 활기가 넘치고 마치 하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듯 한 느낌을 주어 생동감이 넘쳐 그림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주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감상한 작품은 원래 좋아하던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었다. <엡트 강가의 포플러>, <앙티브>, <습지에서 본 엡트 강가의 포플러> 세 작품을 보면서 역시 모네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작품을 비교하면 빛의 변화에 따른 명암 차와 선명도의 차에 따라 모네가 하루의 어느 시점에서 그림을 그렸는지 예상할 수 있어 화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나무파 화가 클레어 캔식과, 상당히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애니 오벤든의 경우 처음 알게 된 화가인데 애니 오벤든이라는 여성 화가는 매우 작은 붓으로 가는 나뭇가지까지 섬세하게 묘사하여 독특한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다. 클레어 캔식의 <저녁노을>은 나무를 제외한 부분을 몽환적인 붉은 빛이 나게 그려 다른 세상의 그림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 서적은 101편의 나무와 나무 잎사귀를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화가인 에곤 실레, 클림트, 고흐, 모네를 비롯해 유명 화가의 작품을 선명한 화질로 만날 수 있어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나무의 그림만 계속 감상하니 마음이 안정되고 평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번개가 치는 그림의 경우는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그림은 붓질이 보일 정도로 선명하여 아름다워 작품을 바로 앞에 감상한다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나무가 주는 즐거움과 위안이 이정도로 효과가 클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직접 나무를 보는 것보다 화가가 표현한 그림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분들에게 우수한 화집으로 일독을 권하며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