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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수학 이야기 ㅣ 지식이 담뿍담뿍 5
나동혁 지음, 홍수진 그림 / 담푸스 / 2022년 3월
평점 :
'뜻밖의 수학 이야기'는 역사 속 위인들이 수학을 어떻게 삶에 이용했는지 알고, 수학이 삶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자녀가 수학 과제를 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수학은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이야기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어렵고 복잡한 수학공식을 외우고, 그 공식을 적용해서 비슷한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과정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학교에서 실생활과 관련 없는 수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면 정말 수학은 쓸모없는 학문일까?
나는 아이가 당장 수학문제 몇 개를 잘 푸는 것보다, 수학이 실생활에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온 책을 자녀와 함께 읽고,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하지만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수학자들의 천재적인 모습은 오히려 수학은 천부적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 하면 된다는 편견을 심어주었습니다.
이 책은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에 나오는 10명의 인물 중에서 콩도르세만 수학자이고, 나머지 9명은 수학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학을 자신의 삶의 영역에 적용해서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즉, 수학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수학자들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삶에 적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을 전공하고, 입시수학을 가르치는 수학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입시수학의 시각이 아니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내용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저자가 가르치는 입시수학만이 수학의 전부가 아니라, 수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직업의 위인들이 나옵니다. 정말 수학이랑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수학적 사고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됩니다. 간호사였던 나이팅게일, 과학자인 장영실, 철학자 벤담, 수도사이자 생물학자인 멘델 등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이 책에서는 수학자가 아니지만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수학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나와 있었고, 이 이야기들이 공감이 되었다. 그래서 수학이 삶에 필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이 삶에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요즘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서, 수학이 삶의 여러 영역에서 필요한 학문이고, 수학을 잘 하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