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 2022. 7

초등 독서평설 2022.7 ㅣ 독서평설 2022년 7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6월

'초등 독서평설'은 독서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한 달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전문 독서잡지이다. 내가 어릴 적에는 '독서평설'만 있었다. 그래서 중고등학생 수준이 되어야 이 독서잡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초등 독서평설'도 있고 '독서평설 첫걸음'도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 어린이들, 유치원 어린이들도 읽을 거리가 있어서 좋다. 나때는 없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학생 발달단계에 맞게 독서평설이 출간이 되니 부럽기도 하다.

초등 독서평설 7월호에는 현재 계절에 잘 맞는 주제들이 담겨 있었다. '여름 방학 사용 설명서'가 제일 처음에 나오는 데, 방학동안 찾아가면 좋을 유적지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유적지들을 초등학생들 수준에 맞는 문체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가끔 자녀와 유적지를 방문할 일이 있는데, 거기 쓰여있는 유적지 소개자료나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는 성인위주로 정리가 되어 있다. 어려운 한자어도 많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도 많다. 성인인 내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초등 독서평설'에서는 막힘 없이 한번에 유적지 소개가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유적지인지 어린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고, 글을 읽고서 어떤 곳에 갈지 스스로 결정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초등학생 전문 독서잡지인 '초등 독서평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방학동안 읽을 책들도 소개해 준다. 이 책의 장점은 독서길잡이를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도 유용하지만, 다른 읽을 책들을 소개해 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부모인 나에게 아들이 자꾸 어떤 책 읽어야 하냐고 질문을 하면 난처하다. 이미 내가 아는 책들은 거의 다 아들에게 소개해 줬다. 나도 뭔가 계속 새로운 책을 찾아서 자녀에게 소개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아들이 스스로 자신이 읽을 책을 정할 수 있다. 이 책이 독서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말하라면, 나는 '독서 다이어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읽을 내용을 1장읠 달력에 정리해 두었다. 이 달력대로만 읽으면 부담감없이 매일 독서를 실천할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역도 다양한다. 역사, 수학, 우주, 음악, 종교, 진로 등 다양한 영역의 이야기를 매일 1편씩 읽을 수 있도록 잘 편집해 놓았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말한 주제들로 책을 만들어 놓아서,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읽기 안성맞춤이다.

아들과 남은 7월도 끝까지 열심히 읽으며, 독서의 재미를 맛보며 여름을 보내고 싶다.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 혁명과 전쟁, 그리고 미식 이야기
스테판 에노.제니 미첼 지음, 임지연 옮김 / 북스힐 / 2022년 4월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는 프랑스출신의 치즈전문가가 프랑스인이 즐겨먹는 음식과 관련된 프랑스 역사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읽었던 유럽사나 프랑스 역사 서적과 달랐다. 정확한 문헌기록에 근거한 역사가들의 의견이 담겨있던 기존 역사서와 달리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 내용은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책을 읽고 음식전문가들을 만나서 정리한 내용이어서, 흥미로웠다. 프랑스인들의 음식에 대한 사랑은 유명하다. 하지만 난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직접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에서 현재 유통되고 만들어지는 음식들이 프랑스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면서 먹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 한 권만으로 프랑스인들의 미각을 다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초승달 논쟁"이야기 이었다. 여기서 초승달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 "크로아상"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이 빵이 오스트리아와 오스만제국이 전쟁하던 중에 전쟁에 공을 세운 제빵사가 특혜로 만들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오스만제국의 상징인 초승달모양으로 빵을 만들어서, 빵을 먹을 때마다 오스만제국을 조롱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빵이 왜 프랑스에서 유명한지는 몰랐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어디서도 듣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명쾌하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초승달 모양의 빵과 관련된 논쟁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갓 구어진 빵을 먹는 것이 더 맛있는지, 재료를 버터 대신 마가린을 쓰는 것은 어떤지 등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식품관련 일을 평생토록 한 저자의 글이어서 그런지, 음식과 관련된 논쟁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프랑스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식당에서 프랑스인들에게 둘러싸여 이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우리 일상에도 프랑스에서 온 음식문화가 많이 있다. 그래서 프랑스인의 프랑스음식이야기를 다룬 책이지만 흥미롭게 읽혀졌다. 내가 프랑스인도 아니고, 프랑스음식 애호가도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프랑스음식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프랑스역사와 프랑스 음식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본래 역사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프랑스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고, 이 책을 쓸 때 누구보다 진진하게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다루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우리 일상에 친숙한 프랑스음식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서 프랑스음식들을 만나니 더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한글쓰기 최강백과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한글 쓰기 최강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한글쓰기 최강백과'는 한글공부를 시작한 유치원 아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한글공부를 처음 시작하면 받침이 없는 쉬운 단어들을 먼저 배운다. 하지만 단어가 조금씩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아이들이 한글에 관심이 떨어진다. 그래서 어려운 단어를 외우지 않으려고 하거나, 아예 한글쓰기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럴 때,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는 만화 영화속 주인공 이름을 따라 써보게 하면 효과가 있다.

이 책은 요즘 새롭게 시작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만화영화가 너무 기대가 되어서 아들이 매주 목요일 8시만 되면 텔레비전 앞에 딱 붙어 있다. 아들은 신비아파트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신비아파트 지난 시리즈를 다 보았다. 그리고 신비아파트 관련된 캐릭터를 모으고, 캐릭터들 이름을 다 외웠다. 특히 수많은 귀신들 이름과 능력, 사연들을 다 외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그래서 아들에게 이 책을 권했더니, 아들이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책 속에 있는 한글쓰기도 거부감 없이 바로 쓰기 시작했다. 이미 귀신들의 이름을 아들이 알고 있어서 그런지 한글쓰기를 할 때도 힘들어 하지 않았다.

이 책은 어른들에게는 낯선 한글단어들이지만, 신비아파트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한글단어들을 아이들에게 노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들을 의미 없는 한글단어를 반복해서 쓰기보다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단어에 더 애착을 가지고 글씨쓰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른 한글쓰기 교재와 다르게, 신비아파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한글을 쓰고 있지만, 만화캐릭터를 매 쪽마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다음 쪽에 새롭게 등장하는 귀신을 만나기 위해서 아들일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는 것을 보았다. 평소에는 힘들어하던 한글쓰기를 즐겁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들은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의 눈에 익숙한 단어가 아니다. 예를 들어 '강철골렘', '현혹귀' 등의 단어는 한글쓰기가 처음인 아이들이 쓰기에 조금 어려운 단어이다. 하지만 이미 케릭터를 알고 있기에 아들이 거부감 없이 이 어려운 단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한글쓰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뭔가 아들과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을 권한다. 신비아파트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즐겁게 잘 따라갈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참 쉬운 평생반찬 요리책

참 쉬운 평생 반찬 요리책 - 요리연구가와 조리명인이 만든 반찬 233
노고은.지희숙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6월

'참 쉬운 평생반찬 요리책'은 요리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요리비법서이다. 요즘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해 먹는다. 한동안 요리 하기 싫어서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었는데, 가계지출도 너무 심하고, 입맛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집밥을 더 많이 만들어 먹기로 했다. 하지만 매번 만들어 먹던 것만 만들어 먹다보니, 아이들이 지겨워한다. 특히 주 메뉴 하나만 만들고, 반찬을 그냥 사다 먹는다. 반찬 만들기도 귀찮고, 사다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맛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찬가게 반찬들도 항상 똑같아서 늘 먹던 것을 먹는 것을 아이들이 싫어한다. 그래서 새롭게 음식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요리연구가와 요리명인들이 알려주는 반찬 233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반찬의 가짓수만 세면,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반찬의 종류보다도 많다. 이 방법만 내가 따라할 수 있다면, 반찬가게의 몇 개의 반찬을 돌려먹다가 지친 아이들의 입맛을 살려줄 수 있다.

이 책은 어떤 용도로 음식을 할지에 따라서 구분해 놓았다. 매일반찬, 볶음·조림, 전·구이·튀김, 무침, 국·찜·탕·찌개·전골, 밥·면, 김치·젓갈·장, 샐러드·디저트·음료, 만능소스 로 구분해서 책을 정리해 놓았다. 정말로 효과적인 분류방법이었다. 비슷한 조리법끼리 묶어놓으면, 다음에 음식을 만들 때 찾아보기 편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음식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불쑥 불쑥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풍부한 사진자료와 친절한 요리순서안내이다. 동영상으로 요리법을 배우는 요즘시기에 책으로 소개된 요리방법이 잘 이해가 될지 처음에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책에 나와 있는 사진과 조리법이 친절하게 잘 제시되어 있어서, 조립방법을 이해하기가 하나도 어렵지 않다. 바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재료도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아니어서 좋았다. 그리고 조리도구들도 주방에 흔히 사용하는 도구들을 활용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따라 하기 좋았다. 자취생들도 이 책만 있으면, 간단하게 몇 가지 반찬을 금방 만들 수 있도록 책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 냉장고를 열어 보고서, 반찬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열어 보기를 권한다. 뭔가 새롭고 화려한 음식은 아니지만, 간단하면서도 금방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뭐가 다를까? 다른그림찾기 1000

뭐가 다를까? 다른그림찾기 1000 ㅣ 놀면서 똑똑해지는 퍼즐북 시리즈
레이크 프레스 구성 / 길벗스쿨 / 2022년 5월

'뭐가다를까? 다른그림찾기 1000'은 집중력과 관찰력, 창의력, 문제해력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활동들은 재미있다. 그림들도 다양하고, 그림체도 눈에 보기 편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우리가 잘 아는 동화책 속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책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책의 본래 목적인 다른그림찾기를 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장소가 다양하고, 배경이 되는 주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속에 있는 캐릭터들만 봐도 뭔가 흥미지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

아이랑 이 책으로 활동을 해보았다. 아이가 생각보다 집중해서 활동에 참여했다.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아이들의 눈높에 잘 맞게 책이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출판한 길벗스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길벗스쿨은 이 책 말고도 다양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였다. 종이접기, 손그림일러스트, 따라그리기, 종이오리기, 장남감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책들을 만드는 어린이 중심 출판사였다. 그래서 어린이의 눈높이를 잘 알고 책을 만든 것 같다.

이 책은 시간이 많을 때 한 번에 다 볼 수도 있지만, 각각의 문제마다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하다가 잠깐 머리를 쉬고 싶을 때 심심풀이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또는 여행을 가거나, 친척집을 방문할 때 이 책 1권만 가지고 가면,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책이다. 책 속에 나오는 문제들이 신선하고 아이들도 쉽게 해결할 수 있어서, 아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괜찮은 책이다.

아들에게 이 책을 주고서 혼자 해결하도록 하였더니, 실제로 1시간이 넘게 혼자서 집중력이 있게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았다.

아들이 스마트폰만 너무 좋아해서 이 책을 읽도록 했는데, 의외로 스마트폰보다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면서 만족했다. 아이에게 뭔가 재미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님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