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바정님의 서재 (바정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340019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2 Sep 2026 06:14:5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정</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9340019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정</description></image><item><author>바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살아간다는 것과 죽인다는 것  - [산적 다이어리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3400195/17478237</link><pubDate>Sat, 29 Aug 2026 0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3400195/174782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92639496&TPaperId=174782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23/coveroff/e592639496_3d75.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92639496&TPaperId=174782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적 다이어리 1</a><br/>오카모토 켄타로 / 문학동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작품의 초반부에서,&nbsp;<br>주인공과 여자친구가&nbsp;<br>'동물을 사냥한다니 야만적이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어?<br>'너도 소랑 돼지고기 먹잖아'<br>'그거랑은 얘기가 다르지!'<br>라는 논쟁을 벌이는 부분에서, '얘기가 다르긴 뭐가 달라, 자기도 결국 죽은 동물 시체를 먹고 살아가고 있으면서'라고 드라이하게 생각했었지만<br>작품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엽총으로 까마귀며 오리며 여러 야생동물들을 총으로 쏴죽이고 가죽을 벗기는 등의 처리를 한 뒤 먹는(!!) 일련의 과정을 보게 되니, '어? 다른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br>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가 고민해봤는데, 이 작품은 매화 동물들이 주인공의 총탄에 맞아죽는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지도 않고, 그저 정말로 사냥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분위기로 담담하고 태연하게.&nbsp;<br>'사람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광경을 여과없이 보여주니, 어딘가 불편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할 터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주 먹는 소나 돼지라도 그들이 도축당하는 광경을 본다면 같은 마음이 들겠지...<br>결국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다른 생명들을 죽여야만 하는 먹이사슬의 상단에 있는 셈이고, 사냥처럼 적극적으로, 자기 손으로 동물의 목숨을 끊는 취미가 없는 평범한 21세기의 현대인이라 하더라도 그 인생에 수없이 많은 짐승들의 시체가 영양분이 되어주었을 것이다.&nbsp;<br>자기 손으로 방아쇠를 당기고 동물을 쏘아 죽인 뒤 감사인사를 표하며 그들의 고기를 취하는 사냥꾼이 야만스러운 것인지, 소나 돼지가 도축당하는 장면 같은 것은 상상할 필요 없이 잘 발려진 고기를 매일 먹으면서 '그거랑 이건 다르지'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야만스러운 것인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어쩌면 어느 쪽도 야만스러운 것이 아닌,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존재로서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자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그러한 당연하다고 여겼던 권리에 대해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작가 본인은 그렇게까지 깊은 성찰을 담아 그렸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소재로 다뤄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 먼 산의 돌도 내가 가진 옥을 연마하는데 쓸 수 있는 법이니.&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23/cover150/e592639496_3d75.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234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