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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슈가 울던 날 ㅣ 초록별 시리즈 5
후쿠 아키코 지음, 후리야 가요코 그림, 김정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참, 따뜻하다. 책을 덮고 났을 때 슈의 마음도 꼬맹이 할머니 마음도 너무 잘 와 닿았다,
슈는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
슈의 엄마 마미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봐주는 간호사다.
슈는 병원에 와도 좋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병원에 가서 꼬맹이 할머니를 만난다.
꼬맹이 할머니는 별명인데 정말 작다.
슈보다 작고 연약하다,
슈는 할머니를 만나면서 할머니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성장해 나간다.
학교에서의 일도, 죽고 싶은 마음도, 아이들의 따돌림도
할머니가 들어줘서 위로를 받는다.
병원 사람들은 매일 병원을 방문해 할머니와 대화하는 슈를 착하고 명랑하고
봉사하는 어린이라고 칭찬하지만 슈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날, 슈는 병원에 와서 꼬맹이 할머니를 더 이상 면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 됐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슈는 깨닫게 된다.
할머니가 환자였음을,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음을.
또한 할머니는 자살하고 싶어 함을.
몰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주변을 배회하고 밤에 몰래 병원에 온 슈는
할머니가 옥상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엄마는 할머니의 결정을 인정해주고 지켜봐 주겠다고 한다.
슈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한다,.
할머니에게 투정하듯 매일 죽고싶다는 말을 한 자신을,
할머니를 말리고 싶지만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때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별이 참 예쁘네요. 꼬맹이 할머니. 가을에는 밤하늘도 높겠지요. 그럼 천국까지는 멀겠어요."
그 말에 꼬맹이 할머니가 하늘을 쳐다보고 슈도 별이 가득한 하늘을 쳐다본다.
할머니는 아무일없었던 듯 병실로 돌아간다.,
슈는 다시 할머니를 면회하고 자신의 일을 사과한다,.
그리고 용기를 얻는다.
하지만 얼마 후 할머니는 영영 세상을 떠나게 한다,
슈에게 삶이 아름다운 것을 깨닫게 하고 눈을 감은 것이다.
참 아름다운 동화였다. 왕따를 당한다고 징징 짜지도 않고. 조용히 차분히 할머니와의
우정이 그려진다. 어떤 사람의 미소가 다른 사람에게 큰 위안이 됨을.
들어주기만 해도 큰 행복을 안겨준다는 것을 책에서는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