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우리 반을 흔들다 학고재 동양 고전 2
최은순 지음, 이보람 그림 / 학고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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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우리반을 흔들다/ 최은순 글 이보람 그림/ 학고재

 

논어, 우리 반을 흔들다, 21세기에 웬 논어.

그래도 왠지 알아야 될 것 같은 논어.

혹, 어려우면 어쩌나, 괜히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읽었다,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들에게 이래라, 저래라,ㅡ 하는 책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어른들은 혹 모르지만,.

아니, 어른이 나도 누군가 내게 가르치려 들면

몸서리처지게 싫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다행이도 이 책은 굳이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논어를 공부한 시골아이 예범이 서울 학교로 전학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냈다.

컴퓨터 중독에 빠진 아이들과 예의 범절을 지닌 예범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아이들은 서로서로 상대방을 이해하며

논어를 배워간다.

 

논어보다 학원 갈 시간이 중요한 학부모들의 모습을 보면

씁쓸해지지만

그래도 그것이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이려니 하면서 읽었다,.

 

아이는 예범이를 보면서 좀 못마땅해 했다.

"에이, 요즘 이런 애 어딨어? 순 엉터리야.

그리고 어른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모님 말씀 잘 들으라는 것도 좀 그래.

어른들이라고 해서 옳은 행동만 하고 옳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맞다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하지만, 무조건 앞뒤 가리지 않고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는 것도 좋은 행동은 아님을, 왜, 컴푸터를 좋아하는지

왜, 거짓말을 하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혹시라도 어른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자신의 생객을 똑바로

말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질문했더니

아이는 그게 어렵지만 그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대개의 어른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옳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니까

들어서 나쁜 일은 없다고 덧붙어 주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던 아이들도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논어의 말을 이해하고

예의를 아는 아이들로 변해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우리학교 전 초등학교에서 논어를 배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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