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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의욕을 코칭하라 - 똑똑한 엄마도 모르는 내 아이 의욕의 법칙
스가하라 유코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내 아이의 의욕을 코칭하라/ 스가하라 유코 지음. 이서연 옮김/ 한문화
책의 앞면을 본다. 물안경을 쓰고 빨간망토를 두른 아이의 사진이 무척이나 의욕 넘치는 아이로 보였다. 항상 놀기 좋아하고 자신이 슈퍼맨인줄 착각하고 있는 우리 아이와 닮아 보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 나는, 내 아이의 의욕을 꺾는 엄마일까. 아니면 의욕을 도와주는 엄마일까, 하는 의문점을 안고서.
대부분의 엄마들은 좋은 코치가 되기보다는 아이들을 가르치려한다. 아이에게 터무니 없이 큰 기대를 걸기 쉬우며 아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나는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우리 아이가 천채인줄 알았어'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초등학교때까지 어느 한 분야, 혹은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생각과 행동 때문에 우리 아이는 남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는 부모들, 그 기대가 깨지는 시기가 바로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 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혹시, 나도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어린시절에는 아이에게 '지도자' 가 필요하고 20대에 들어서면 '이해자' 이자 '파트너' 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도자로, 또 이해자로 파트너로 존재하려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신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책에서는 아이의 존재를 중시하고 사랑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책임을 부여하면 아이의 자율성을 길러 아이의 유능감이 자란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가 깊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신의 인생이나 육아에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아이가 마음놓고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
코치가 해야 하는 일은 선수가 경기에 임하기 전헤 불안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크 기타지마 고스케의 코치가 말했다고 한다.
불안을 없애주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구절이었다.
책에서는 의욕을 높이는 공부법으로 습관의 힘을 이야기한다. 공부야 말로 습관의 힘이며 어린시절 익힌 습관이 평생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의식적으로 아이의 공부습관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공부시간은 학년*10(1학년은 10분 3학년은 30분이 적당하다). 처음부터 공부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우선 싫어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조금씩 성과를 보이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어느 순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숙제가 없는 날은 독서를 하도록 하면서 아이의 집중력을 지원한다면 좋은 습관을 만들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생각하고 그 결과를 알아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엄마의 유형을 파악한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혹, 내가 어떤 유형인지,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