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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초등 고학년 편 - 4~6학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ㅣ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큰 아이가 친구들이랑 하는 말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평소 집에서 표준말만 쓰고 엄마 말도 잘 듣는 아이였는데
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설마, 정말일까, 순간적으로 의심했지만
우리 아이가 맞았다. 그 이후로 아이를 관찰했다.
아이는 가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화나는 일이 있거나
속상할때면 습관처럼 욕을 했다.
물론 심한 욕은 아니었지만 엄마인 내가 듣기에 심각한 문제였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욕을 한 번도 입에 담지 않았다.
욕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교육받았고, 약간만 이상한 말이 입에서 나오면
종아리를 맞으면서 어린시절을 보냈었다. 그런 내게 아이의 욕은 더욱 고민스러웠다.
해서, 우리 부모님처럼 회초리를 들어야 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아이를 때리면 안될 것 같아 왜 욕을 하는지, 욕을 하는 것이 왜 나쁜지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아이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욕을 하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
초등 고학년 시기, 아이들의 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윽박지르거나 나무라기 보다는 이해를 하는 것이 우선이며
심하지 않은 욕은 허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욕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래서 아이에게 욕을 맘껏 할 수 있는 노트를 만들어주었다,'
그 노트에서는 어떤 소리를 해도 된다고
대신 친구들이나 동생, 주변 사람들에게는 해서는 안된다고
욕도 일종의 폭력이며 심한 욕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아이는 좋아했다. 이제, 그 노트에 무슨 얘기든 쓸 것이다.
학년에 따른 아이들의 학습, 성적, 혹은 성과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들이 한번쯤은 했을 법한 고민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모든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잘 살펴보면 아이들은 한 가지 문제쯤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