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시리즈 중 고사성어에 대한 것을 따로 골라 뽑은 책이네요.
요즘 아이들 한자나 고사성어에 대해 들은 지식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만 해도 주워 들은 이야기와
한자 공부를 하면셔 읽은 지식들이 꽤 됩니다. 하지만
이 고사 성어들을 한자들을 어떤 경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릅니다. 알고 있는 것과 쓰임은 서로 다른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꽤 유용한 것 같습니다.
대개 읽을 때 뿐, 금세 잊어 먹게 되는데 이야기와 함께 고사 성어를 익히고
유래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다는 아니더라도
몇 개는 머리 속에 남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한 두개를 내 것으로 만들다 보면 어휘력이 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살펴보면 우선 차례가 무척 신선합니다.
차례만 살펴봐도 고사성어의 뜻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머릿 속에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다음 책을 펼치면 고사 성어와 그 뜻과 한자 하나하나의 글자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고 사성어의 유래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 거론되는 책과, 비슷한 고사성어까지.
독서백편의자현,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어려운 글도 되풀이해 읽으면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 라는
뜻입니다. 요즘 이 독서 백편의자현이라는 말을 실감하는데,
아이들도 그런가 봅니다.
매일 아침마다 하루 10분씩 어려운 책을 강독하는데
자꾸 읽다보면 그 책의 내용이 저절로 이해되는 경지에 이릅니다.
이 고사성어를 보는 순간,
"아, 바로 그 뜻이군요. 책을 백번 정도 읽으면 저저로 뜻이 나타난다, 라는 뜻이군아. 독서백편의자현."
이러면서 저절로 획득했답니다. ^^
책을 넘기다가 특히 재미있어 한 고사성어는 '양두 구육' 이었습니다.
재나라의 왕 영공이 여자에게 남장시키는 것을 좋아해서 궁궐의 모든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궁 밖에게까지 번져 나가
궁 밖의 모든 여자들까지도 남장을 하고 다녔다지요.
그래서 영공은 남장 시키는 것을 금지 시켰다고 하네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리를 판다' 라는 양두구욕은
'컽으로는 휼륭해보이지만 속은 변변치 않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뜻이죠. 마치 궁안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권장하면서 궁밖의 여인들에게
이를 금하는 것은 양의 머리를 밖에 걸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신하 안자의 충고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양두 구육' 운 '컽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마음 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 서로 달라서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지 못함' 을 일컫기도 하답니다.
이렇듯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뒤쪽에는 찾아보기가 나와 있어서 한번 읽어 본 후 찾아보기를 보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