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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들 - 히틀러 대 스탈린, 권력 작동의 비밀
리처드 오버리 지음, 조행복 옮김 / 교양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난해 우연히 <2차세계대전사>(청어람미디어 발간)을 읽으며 흥미를 느껴 독일과 히틀러, 소련과 스탈린에 관한 책이나 인터넷 동영상, 글 등을 계속해서 봤습니다.
책으로는 <스탈린, 강철권력><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교양인 발간)을 먼저 읽고 이 책을 봐야 더 이해가 쉬울 듯하고, 포털사이트에서 히틀러와 괴벨스의 연설동영상, 스탈린의 연설 및 장례식 동영상 등을 보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예전부터 어른들이 그러셨지요. '극과 극은 통한다'라고...
실제로 대학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부터 죽~ 보니 극좌가 갑자기 극우가 되고, 극좌든 극우든 중간 과정은 달라도 마지막 부분은 '상대에 대한 전면부정'과 '폭력성'이더군요.
히틀러와 스탈린... 어쩌면 두 개인의 타고난 성품이 독특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한 나라를 이끄는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여러 요인들 때문이었더군요.
1차 세계대전에 패한 후 독일이 과도한 배상요구만 받지 않았어도, 경제가 그렇게 어렵지만 않았어도, 이성적인 대화와 타협의 문화만 제대로 정착되어 있었어도 히틀러는 '좀 특이한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알려지고 말았겠지요.
레닌이 자신이 느끼던 스탈린이라는 사람의 위험성을 더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고 직위를 내렸다면, 주변국들이 볼셰비키 혁명을 무너뜨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면, 동료들이 좀 더 일찍 그의 속마음을 간파하고 대처했더라면 스탈린도 '제멋대로 행동하고 반응하는 성질 급한 인간'이라고 알려졌겠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당연한 사실의 실체를 알게되고, 환상을 깨뜨리며, 올바른 사회발전의 진로를 고민해가는데 책이 참으로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니 강력한 지도자가 나와 뭔가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막연히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웬지 좋을 것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절대적인 것은 없슴'과 '사람은 이기적이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좋은 업적을 내고, 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내며, 아무리 성품이 좋은 인물이라도 하나의 조직이나 단위를 계속해서 끌어가려 한다면 '고인물이 썩어가듯' 점점 폐해를 키우게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다시 박정희, 히틀러, 스탈린같은 독재자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슴을 경계하고 또 조심해야 하고 이런 부분이 아이들에게도 교육되어 '합리성'과 '보편성', '상호존중의 법칙'이 두루 통하는 그런 사회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히틀러와 스탈린은 우리 사회에서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