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학들. 아니 모든 서사들은 신비함, 알지못함, 닿을 수 없음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것일까?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수원으로 외근을 간다. 딱 어울리는 것 같아 한강의 이 화제작 - 그렇다 나도 맨부커상 후보라는 말에 이끌려 구매했다. 사실, 그게 무슨 상인지도 잘 모르면서 - 을 펼친다. 햇살이 밝아 눈이 부시다, 한강다리를 지나고 시내를 지나고 파릇파릇한 나무와 풀들이 창가득히 지나간다.
수원에 도착할때까지 2/3를 읽었다.
뒷부분도 잘 읽히겠지. 여차저차 주말에 읽으려고 놔뒀다.
나는 신비스러운 것에 대해서 쓸 수 있을까? 잡스러운 것들을 치밀하게 묘사하는것이 좋을까? 어쨌든 그 둘다의 끝에는 같은 것이 있으려나?
아니 이런 어정쩡한 월급쟁이 상태로 뭔가를 언젠가 쓸 수는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