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어교환으로 어학연수한다 - 대한민국 안방에서 세계를 경험한 한 남자의 이야기
신명근 지음 / 렛츠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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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볼 때, 천재보다는 둔재가 훨씬 더 잘 가르친다. 왜냐하면 천재는 어떤 문제를 이해하는데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직관적으로 혹은 손쉽게 해결책을 얻어낸다. 그러나 둔재는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또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천재는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 틀리는 사람이 왜 틀리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둔재는 사람들이 왜 틀리는지, 어떤 문제에서 오해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워하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훨씬 더 잘 가르칠 수 있다.
 <나는 언어교환으로 어학연수한다>는 이 말이 너무나 잘 들어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서울대에 다닐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영어에서 만큼은 대한민국 국민 평균이하의 실력을 가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영어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고민했던 영포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물론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시도하는 대부분의 방법을 동일하게 시도하였고 또 동일하게 실패를 경험하였다. 하지만 한 계기를 통해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고 마침내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되었다.
 이 책이 유용성은 바로 이점이다. 대부분의 영어 학습 책들은 ‘영어는 쉽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라고 말하지만, 그 방법대로 성공한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어는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왜 영어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설명해주고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지적에 참으로 많은 공감을 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언어교환>이라는 방법 역시 참으로 좋은 방법론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장이 인터넷에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 책의 더욱 더 유용한 점은 단지 <언어 교환>이 효과적인 영어학습이라는 것을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의 다양한 <언어 교환> 방법을 이야기 해줌으로써 언어교환시에 유의해야할 점과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나 여러가지 여건상 아직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해주었던 영어 학습 방법을 참고 삼아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언어 교환>을 해 보려고 한다. <언어 교환>은 단지 영어 학습의 장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만남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매력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힘들어 했던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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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절대 지식 : Big Ideas - 세상을 바꾼 200가지 위대한 생각
이언 크로프턴 지음, 정지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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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을 한 마디로 묘사한다면 교양상식백과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사 상식이 아니라 철학, 종교, 과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예술 등 이런바 학문에 속한 영역들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8개의 각 분야에서 알아야할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개념들의 핵심을 한 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각 분야의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들은 이미 많이 있지만, 그 책들은 주로  전공자들이나 관심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고, 내용도 방대하기 때문에 다 알 필요 없는 일반인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이 교양 수준에서 이해할 만한 내용들만 간추렸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학창 시절에 배웠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내용들을 상당히 생소해서 이해하기 어려워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상세하고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이 책의 의도를 벗어난 것이다. 내용을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면 다른 책을 참고 해야 한다. 아마도 이것은 이 책의 부차적인 역할이 될 수 있다. 모든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것을 더 깊이 알도록 인도하는(그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에게) 표지만 역할을 하게 한다. 말하자면 지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로 자신의 상식을 넓히기를 원하거나 예전에 알았던 내용들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교양의 수준을 올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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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2 - 조선 패밀리의 활극 조선왕조실톡 2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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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1권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2권이 나온 것을 보고 조금도 주저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전체적인 분위기, 위트와 재미는 1권과 다름없었지만, 다만 시대적 분위기가 워낙 어둡고 암울해서 한편으로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이 책은 중종반정과 기묘사화 그리고 임진왜란과 광해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당시는 왕이나 신하나 할 것 없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만을 추구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뛰어난 유학자들이 많이 배출된 시기에 당쟁은 오히려 극심해졌고 정치는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롭고 놀라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심만 양병설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껏 십만양병설이 채택되기만 했어도 임진왜란의 수모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당시에 8-10만명의 군사가 있었고 왜장이 이끌고 온 숫자는 고작 1600여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군사는 충분했지만 지휘관이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한양이 점령당했기에 군사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었다고 진단하며, 십만 양병설의 출처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오늘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인재들이 많지만, 잘못된 정책과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들 때문에 수 많은 인재들과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들을 모두 다 수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와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더욱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독특함은 길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볍지만도 않다. “실록돋보기란을 통해서,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역사를 좀 더 소상히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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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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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부모의 백마디 잔소리 보다 이 책 한권이 훨씬 낫다라는 것이다. 2인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더니, 당장 하는 말이 내일부터 도서관 가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전부 내 이야기하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 했다. 이 정도면 아마도 이 책의 위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방학동안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마음은 있지만 의지가 따라가지 않은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공부하는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단지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가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것은 기득권 세력이 자신에게 유리한 사회시스템을 오호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면 공부는 왜 해야하는가? 공부는 성실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적보다 인성이 더 중요한데, 인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라는 것이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백번 공감한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적이 얼마 오르고 수학을 얼마나 잘 푸는가가 아니라 바로 성실함이다. 방학은 바로 이 성실함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저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과목에 따라 공부하는 법과 전략들을 잘 소개하고 있다.

아들이 책을 읽은 지 5일째, 아직까지 도서관에 잘 다니고 있다. 얼마나 갈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왜 공부해야하고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스스로 깨달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인 것 같다. 공부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기 보다는 이 책을 한 번 권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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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중심 설교 이렇게 하라
브라이언 채플 지음, 안정임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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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서 설교자체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한 쪽에서는 한국 교회의 위기는 강단의 위기, 곧 설교의 위기로 진단하는 반면에 한 쪽에서는 설교만으로는 안된다고 말한다. 아마도 후자는 주로 목회 일선에 있는 분들의 말일 것이다.

설교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은 청년시절부터 줄 곧 가지고 있었다. 설교는 강연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일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설교가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만 설교는 청중이 듣고 평가한다. (듣고 평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도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설교는 인간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의 어느 중간지점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벼이 취급되고 인간의 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중요하게 여긴다. 설교는 설교자나 청중에게나 모두 딜레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스도 중심 설교 이렇게 하라>의 저자 브라이언 채플은 설교가 무엇인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설교자의 의무를 성도들에게 진리를 알게해서 그 진리로 변화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설교는 진리를 전하는 통로이며 은혜를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도 한 때 스스로 명설교라고 생각했음에도 성도들이 전혀 변화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원인이 바로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하지 않은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마도 이 때부터 어떻게 설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

책을 읽다 보니 이 책은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은성출판사>의 후속편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처음부터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읽은 것을 전제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곳곳에 그 책의 어느부분을 참조하라는 주가 달려있다. (덕분에 그 책도 샀는데, 책이 가진 무게감보다는 딱딱하지 않았다. 설교자라면 이 책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큰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이 책에는 13편의 설교가 실려있는데 이 설교만으로도 훌륭한 설교집이다. 설교 예문으로 제시했지만 단순히 예로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심혈을 기울인 설교문이다. 이 설교만으로도 큰 은혜와 도전을 받을 수 있다.

아마도 설교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큰 도전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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