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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여자의 숨기고 싶은 비밀
앤 크리스티안 뷰캐넌.태미 몰트비 지음, 이나경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신실한 여자의 숨기고 싶은 비밀
"신실한 남자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읽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원래 출간은 "..여자.."가 먼저 나왔지만, 내가 남자인고로 남자부터 읽고 여자를 읽었다. 원래 원제는 비밀이 아니라 '고백'이다. 은밀한 죄와 상처를 고백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남자의 상처은 주로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라면 , 여자들의 상처는 주로 내면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성향을 지닌다. 그래서 남자보다 여자의 상처를 파악하기란 훨씬 더 어렵다.
이 책은 삶의 깊은 상처들을 겪고 있는 여인들, 혹은 그녀들을 돕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우울증, 성적인 상처, 가정폭력과 이혼, 중독과 정신병 등은 가까운 친구에게도 말하기 힘들다. 그래서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된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되며 도저히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늪을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가?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성경과 실제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근래들어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안타까운 것은 그들 중 상당수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예배를 다녀온 후 자살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많은 이들이 아픔을 안고 살아감에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예배에 나오니깐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거니 생각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만 더 사랑을 베풀었다면,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불행은 마음을 터 놓을 단 한사람조차 없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는, 내 주위에는 이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아마 모르긴 해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남모를 아픔으로 홀로 고통당하고 있을 것이다. 좀 더 마음을 열고 주위를 돌아보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이 책은 큰 아픔으로 안고 홀로 씨름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를 줄 것이다. 그 상처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넉넉히 치료하고 회복시킬수 있음을 확신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