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암을 죽인다 - 현대인의 질환과 암을 막는 만병의 묘약
야니기사와 아츠오 지음, 이윤정 옮김 / 부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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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암을 죽인다
 
비타민 c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회자되었습니다. 비타민c가 감기를 예방한다는 말에서부터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는 말들이 세간에 떠돌아 다녔습니다. 심지어는 비타민c가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시류에 편성해서 비타민 드링크류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속설들을 잘 믿지 않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적당히 먹으면 머든지 도움이 되지만 과하게 먹으면 해가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비타민 드링크류를 먹어도 몸에 별 효과를 느끼지 못했기에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이 책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비타민c가 몸에 어디에 좋고 어디에 좋으니 많이 먹어라. 그런 내용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암을 죽인다는 말은 좀 과장된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저의 그런 생각을 일순간에 깨뜨려버렸습니다. 실제로 비타민 c가 암을 치료하는 요법으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민간요법으로 비타민c를 먹고 병이 나은 사람이 적은 책이 아니라, 현직 의사가, 그것도 자신도 믿지 못하던 비타민 점적요법으로 환자가 치유되는 것을 목격하고 비타민c 점적 요법을 배우고 전파하게 된 것입니다.
 
비타민c 점적요법이란 초 고농도의 비타민을(40-50g) 혈관에 직접 투여하는 것입니다. 그냥 비타민c를 마시면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용없고, 초고농도의 비타민을(비타민 50g 은 레몬 2000~2500개에 해당하는 분량) 혈관에 투여하면 비타민이 일종의 과산화수소 역할을 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상시 비타민c의 혈중농도는 1-2밀리그램인데 50g정도를 점적요법으로 투여하면 혈중농도가 400mg으로 증가하고 이 정도될 때 암세포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 점적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많은 임상사례를 예를 들고 있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효능이 있는데 어째서 보편화되지 않았을까? 제가 제일 먼저 가진 의문입니다. 엄청난 효능을 발휘함에도 불구하고 정통의학에 편승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그 효능이 과장되거나 그 효능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을 숨기기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특정한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발견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기존 학설을 뒤엎는 놀라운 주장에 대해서 잘 믿지 않는 편입니다. 저자는 비타민c가 주목받지 못한 것을 일종의 정치적인 원인에서 찾고 있습니다. 노벨 화학상을 받은 폴링 박사가 비타민c의 효능을 주장했지만, 의사들이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의사들의 자존심 때문이지요, 일개 화학자가 기존의 모든 의사들도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암 치료법이 있다고 감히 주장한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물론 의학계도 나름대로 검증을 통해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폴링박사는 그 검증방법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에 논문이 발표되면서 다시금 비타민c 점적요법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의사중 약 10000명이 비타민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끝으로 기존의 서양의학의 방법으로는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으며 대체 요법과 민간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양의학의 방법론적 한계 때문입니다. 저는 이 말에 아주 공감합니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머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치료법에 회의를 느끼는 많은 의사들이 이 요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기존의 화학 요법이나 방사능 치료는 올바른 암치료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암에 걸렸다면 화학 요법을 받느니 비타민 점적 요법에 따라 치료를 받겠습니다.
 
암과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은 이 책과 함께 면역혁명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제 서평을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lhjwy/55636151 




면역혁명

아보 도오루 | 이정환 옮김

부광출판사 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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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홍의 100일간의 몸짱 약속 - Daum UCC 최고의 퍼스널 트레이너
홍길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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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 들면서 건강에 부쩍 신경이 쓰였습니다. 먼가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이래서는 안되겠고 헬스장이라도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키 173cm에 몸무게 56kg의 깡마른 체격인데, 몸짱은 꿈도 꾸지 않고 그냥 건강을 위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놀드 홍은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마른 체격임에도,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멋진 몸매를 가졌다고 합니다. 아놀드 홍이 처음에는 누구인지 잘 몰랐습니다. 주위에 물어보니 아주 유명한 사람이더군요, 게다가 책을 보고서 놀랐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칭찬할 정도로 뛰어난 몸짱이었다고, 그래서 아놀드 홍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놀드 홍은 자기 자신의 사례와, 자기가 훈련시킨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서, 누구나 몸짱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제게도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놀드 홍이 직접 트레이닝 시키면서 쌓아올린 여러 노하우들을 집대성 시켜놓았습니다. 식단 관리부터, 운동 시간과 운동량과 운동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헬스 트레이너가 별도로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운동 한 동작 한 동작 모두 사진을 찍어서 따라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굳이 헬스장에 가지 않더라도 운동 기구만 있으면 따라서 운동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놀드는 헬스장에 다니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의지의 부족 때문에 헬스장을 다녀야만 정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일간의 몸짱 약속’이라는 말은 과장된 말이거나 빈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놀드 홍이 제시한 식단과 운동량과 운동방식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역시 쉬운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몸짱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지침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몸짱이 되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건강을 위해 헬스를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몸짱이 되기 위해서 제일 걸리는 것이 아무래도 식단같습니다)

몸짱이 되고 싶은 분들, 혹은 헬스로 건강을 지키고 몸매를 가꾸기를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100일간의 몸짱을 위한 식단을 자세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아마도 몸짱을 위한 가장 힘든 숙제일 것 같습니다.







어떤식으로 운동을   배분해서 할지에 대해 여러 옵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놀드가  즐겨하는 분할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종 헬스 기구를 이용한 운동법에 대해서도 물론 꼼꼼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운동할 때 스트레칭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지요.


 







에스라인 운동법도 소개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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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4컷 철학교실
난부 야스히로 지음, 아이하라 코지 그림, 한영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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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대학때 철학수업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철학이란 한 여름에 바바리코트를 입고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며 고민하며 도를 닦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는데 그런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말씀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4컷 철학교실’은 놀랍게도 철학 교수님께서 그건 ‘철학이 아니다’라고 말한 그 이야기로 철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의 의도는 철학을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소재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은 그 소재를 선택해서 철학을 설명했다기 보다는, 그런 소재를 통해서도 철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철학의 진정한 의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철학이란 말하자면 모든 사물을 단순하게 바라보지 아니하고 그 사물의 본질적인 의미를 파헤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젊은 시절 개똥철학처럼 내뱉은 그 한마디에서도 근본된 진리를 찾아내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의 자세가 아닐까요? 철학은 어짜피 답을 구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답을 구하는 과정이 철학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젊은 날 누구나 한번쯤은(아주 짧은 순간일지라도) 고민해봤을법한 문제인, 인간이란 왜 사는가라는 문제로 고민하는 주인공과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없는 돼지를 등장시켜서 철학적 문제를 다룹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자의 의도는 ‘인간이란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에 담겨져 있는 철학적 함의를 분석해 내고, 더 많은 철학적 주제를 소개하기 위해 이야기를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용을 보면 철학 상식 사전 정도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개론 수준정도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의 한계상 어쩔 수 없지만 주로 근대 이후에 등장한 철학 사조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어렵게 여기는 분들에게 철학을 친숙하게 대할 수 있게 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 전공자에게는 그다지 쓸모있는 책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혹은 중 고등학생에게 철학을 소개하기 위한 책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을 통해 철학을 접해서 본격적으로 철학에 빠져들 수도 있는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속에서 에세이를 읽듯이 그렇게 가볍게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철학은 우리의 삶을 세우는 기초석이나 뼈대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동떨어진 것처럼 느낄 뿐이지 실제로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삶과 동떨어진 학문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바램대로 이 책을 통해 철학을 입문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아내에게 들은 말인데, 8살된 아들놈이 이 책을 집어서 보더니 배를 잡고 낄낄대며 보았다고 합니다. 한 30분 보더니 이 책 다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엄마한테 가서 ‘엄마 이 책 꼭 보라’고 그러더랍니다. 물론 다 봤을리는 없고 만화만 봤을 것입니다. 8살난 아들놈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4컷만화는 어느정도 대 성공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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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들이 풀어 쓴 창세 신화
조철수 번역.주해 / 서해문집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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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다른 모든 성경의 뿌리요 근원이 되는 성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창세기 1,2,3장은 창세기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장으로 성경중의 성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창세기 1,2,3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성경 전체의 의미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유대인들의 성경해석을 담은 미드라쉬는 아주 귀중한 참고 자료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랍비들이 풀어 쓴 창세신화“는 창세기 1,2,3장에 대한 미드라쉬를 번역하고 주해를 달아놓은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우선 유대인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어떤 것보다 성경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성경 해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뿌리 내리면서 유대인들의 성경해석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선은 신약성경이 구약의 의미를 보다 선명하게 밝혀준다고 믿었고, 또 유대이들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8세기 이후에 합리주의가 성경해석에도 영향을 미쳐서 자유주의 신학(구자유주의)이 발흥하면서 기독교 전통과도 전혀 새로운 해석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큰 해석의 변화는 소위 문서설이라는 것입니다. 모세오경(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이 모세에 의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통 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여러 문서들(J, E, D, P)이 아주 후대에 익명의 편집자에 의해 편집되었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이 학설이 신학계를 주름잡았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 가설은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론입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삼국유사나 삼국사기가 일연이나 김부식이 쓴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 중기 쯤에 익명의 저자가 떠돌아다니던 민간 설화를 짜깁기한 것이라고 외국 학자가 주장한다면,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할까요?
우리가 유대인들의 구약 해석 방법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구약 성경은 유대인과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책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구약 해석의 정통성은 자기들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물론 기독교인인 저의 입장에서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랍비들이 풀어 쓴 창세 신화”는 유대인들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였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신화’라는 말이 다소 걸리기는 합니다. 유대인이 보아서도 기분나쁜 표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결코 창세기를 신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유대인 내에서도 창세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고, 그 해석 간에는 때로 상충되거나 모순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일관되고 논리적인 교리체계를 전통으로 이어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모순되기까지 한 해석조차도 미드라쉬에 모두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단지 번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해를 달아놓았습니다. 그냥 미드라쉬만을 번역해 놓았다면, 유대교에 익숙지 못한 독자에게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따분하고 지루한 번역서가 될 수 있었는데, 상세한 주해를 통해 미드라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어렵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일반인보다는 구약을 전공하고 있거나 전공하려고 하는 분들을 위한 책인 것 같습니다. 혹은 이스라엘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회자들에게는 유대인들의 구약 해석 방법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끔 날카로운 통찰력을 엿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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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상식사전 스페셜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이동준 지음,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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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상식사전 스페셜- 유쾌하고 해학이 넘치는 글 모음
 
말 그대로 위트가 넘치는 글들이 가득하다. 박장대소할 정도는 아니지만 글을 읽다 보면 입에서 절로 피식하고 웃음이 삐져나온다. 개중에는 예전에 들어서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지만 재미있게 글로 옮기는 일은 또 다른 일일 것이다. 알고 있던 내용임에도 글솜씨 때문인지 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이런 글들을 모두 모았을까?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유머를 모아놓은 모음집은 아니다. 그냥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라 반전이 숨어있는, 혹은 독특한 발상과 사물을 새롭게 보는 시각이 담겨져 있는 글들을 모아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저자가 아니라 편저자, 혹은 편집자라 해야할 터이지만, 단순한 글 모음이 아니라, 저자의 철학과 의도를 담아서 8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새로운 책으로 탄생시켰으니, 저자라고 해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사전’이라는 제목을 통해 편집자가 아닌 저자로 변모를 시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머란 돌고 돌아서 새로운 버전으로 각색이 되는 모양이다. 트라비에 관한 이야기를 보니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유머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비슷한 상황에 있던 외국 이야기를 국내 버전으로 바꾸어서 회자되었던 것이다. (거의 대부분 티코에 대한 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IQ 128을 위한 테스트”라는 글을 보고 한참 생각했다. 매일 모래가 든 배낭에 맨채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매일 넘나드는 사람이 밀수하는 물건이 무엇일까? (책뒷표지에 글이 실려있다) 정답을 보고서도 한참 생각했다. 잠시후 엥? 어이구 이런!!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IQ가 130이 넘으면 정답을 보지 않고도 답을 맞출지 모르겠다, 정답을 보고서도 한참생각했으니 나는 128은 안되는 모양이다 ㅡㅡ;;)
 
단순한 웃음을 넘어 해악과 재치가 담겨져 있는 유머들은 대부분 부조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관련 유머들이 제일 많은지도 모른다.  이런 위트를 통해,  세상을 유쾌하게 조롱함으로  답답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것이다. 자기 잇속만 채우는 정치가, 방향을 상실한채 무조건 앞으로만 치닫는 테크날리지, 인간성을 상실케하고 돈벌레로 만드는 자본주의, 현실을 모르고 이론 속에서 유토피아를 세우는 학자, 남자와 여자에 대한 오래된 오해와 갈등, 일상 속에서 겪는 수많은 모순들과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들... ...   이 모든 것들로 인해 꽉막한 우리의 가슴을  글 하나로 뻥 뚫리는 느낌을 받게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료하고 웃을 일이 현실들에 오늘도 암울하다고 느끼는 당신,  지하철 한켠에 서서 이 책을 펼쳐보라.  답답한 현실은 잊게 만들고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게 만들어 줄 것이다. 웃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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