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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이의 친환경 요리교실 - 우리땅에서 난 깨끗한 먹을거리 이야기,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재미있는 24가지 래시피
이상희 지음, 김해진 그림, 채송미 요리 / 북센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들어 우리를 비롯한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환경문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얼마전 약 200년 만에 발생한 엄청난 지진으로 인하여 온나라가 폐허로 변하고, 사람들마저 이성을 잃고 무정부상태가 된 아이티. 아직도 여진으로 불안에 떠는 사람들은 세계 여러나라로부터의 구조의 손길마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모습(약탈과 폭동같은)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
물론, 아이티처럼 자연환경의 영향도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징후들. 우리나라도 올 겨울 104년만에 폭설로 온나라가 발칵 뒤집어지지 않았던가. 추위 역시 그 어느 해보다 극심하게 몰아닥치고 있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같지 않은 겨울을 보내던 사람들은 비로소 겨울이 제 모습(?)을 찾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지구온난화의 현상 가운데 하나라니 화들짝 놀라게 된다.
어쨌든, 그 어느때보다 지구공동체로 살아가는 우리가 세계 여러나라들과 협력하여야 하는 이유 또한 '환경'임을 생각케 하는 요즘이다.
환경파괴로 무엇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인 '먹을거리'인지라 환경과 먹을거리의 관계도 알려주고, 또 '친환경'요리가 대체 무엇이고 또 왜 중요한지 또래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차근차근 들려주는 <땅땅이의 친환경 요리교실>이 무척 반가웠다.
더구나, 먹을 것 넘쳐나는 세상에 살면서도 정작 먹을만한 것이 없음에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모순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 과연 왜 풍족하게 넘쳐나는 먹을 것을 앞에두고 한숨과 걱정을 하게 되는지 또한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특히, 요리라면 하기 싫은 숙제도 척척~할만큼 좋아하는 딸아이는 맛단지 아줌마와 냠냠귀신 아저씨 그리고 재미있는 별명을 가진 아이들이 산으로 들로 다니며 요리 재료도 직접 마련하고 준비하여 뚝딱뚝딱~ 멋지고 맛나게 만들어 내는 다양한 요리에 자신도 직접 만들어 보고싶다며 이것저것 찜!하기에 바쁘다.^^
친환경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제철음식'에 대한 이해와 이미 습관처럼 우리의 입맛을 길들여 놓은 각종 '패스트푸드'의 위험성, 그리고 조금은 어렵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식품첨가물'과 '유전자조작' 등에 대한 정보까지... 알고나면 우리가 먹는 것이 다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개인의 건강은 물론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환경에 대한 의식과 더불어 제대로 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어야 함을 깨우쳐 주는 알찬 코너 (요리교실 도우미/ 초록신문/ 쑥쑥자라는 생각나무)와 관련 도서에 대한 안내를 담은 Tip Box까지.... 꼼꼼하게 챙겨놓은 건강한 요리책이다.
책 속에 담긴 24가지 요리 모두 당장 만들고 또 먹고 싶다는 생각에 침부터 흘리던 우리 모녀는 몇가지 요리를 뽑아놓고 고민고민하던 끝에 아직까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오징어순대>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책에 있는 레시피를 참고해서 물오징어 2마리, 두부, 쇠고기대신 돼지고기 다진 것, 숙주나물, 우리밀가루, 유정란 대신 계란, 다진 마늘, 꼬치와 소금, 후춧가루, 미강유 대신 포도씨유로 <오징어순대>를 만들어 보았다.^^
껍질까지 벗겨 손질한 물오징어 2마리, 다진 돼지고기, 숙주나물, 두부, 계란, 밀가루, 마늘 다진 것, 파 다진 것, 후주, 소금, 꼬치 등.... 재료 준비 끝!
오징어는 다리를 잘게 다지고,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꼭 짠다.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꼭 짠 다음 1Cm 정도로 짧게 썬다.
준비한 재료를 합하여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 계란, 밀가루를 넣고 잘 섞어 소를 만든다. 오징어 몸통 안에 밀가루를 넣었다가 털어낸 후 소를 담는다.
소를 넣은 오징어 몸통 끝을 꼬치로 잘 꿴다음 오징어 몸에 포도씨유를 발라 예열된 오븐에 넣어 200~230도에서 15분 정도 굽는다. (속을 많이 넣어 빵빵~해진 오징어순대~)
오징어순대를 잘 썰어 접시에 담으면 끝!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은데 맛있으라고 소를 많이 너무 많이 넣어서 제대로 익지 않은 오징어순대. 다시 한 번 구워서 맛나게 얌얌~~
넉넉하게 만들어서 오징어에 다 넣지 못한 소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넣고 부쳐낸 후 돈까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또 새로운 맛!...이래저래 일석이조 요리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