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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 - 바늘에서 인터넷까지, 호기심이 만든 빅 아이디어 31
헬레인 베커 지음, 스티브 아토 그림, 하정임 옮김, 정갑수 감수 / 다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모두 서른 가지의 발명품들이 담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하나하나가 역사를 바꾼 것이 분명한 것들임에 그 어떤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 같다.
그것이 바늘같이 아주 작은 크기의 것이든 이제는 자취를 감추어 볼 수 없는 역사 속으로만 남은 덩치큰 증기 기관이든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발명'이라 하면 왠지 엄청나게 비범한 두뇌의 소유자가 각고의 노력과 연구 끝에 맺은 결실이라 생각이 드는 것이 아마도 일반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이 책에 담긴 놀라운 발명품들의 최초 발명자들을 (비록 추측이긴 하지만) 살펴보면 '비를 맞아 춥고 우울한 여인'이 바늘을, '어느 도자기 제조업자'가 바퀴를, '농사일에 지친 어느 농부'가 쟁기를, '실을 빨리 뽑고 싶은 여인'이 물레를, '어느 탐험가'가 나침반을....등등 발명해 낸 것을 보면 문득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큼직큼직 시원하고 코믹한 삽화와 함께 '위대한 발명가 5'에 선정된 아르키메데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이클 패러데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스티브잡스와 빌 게이츠,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야말로 한때를 풍미했던(풍미하고 있는) 발명의 대가들을 그들이 만들어낸 대표작들과 더불어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도 학교, 목욕탕, 전쟁터, 병원, 부엌 등등 장소에 따라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발명품들을 두 쪽에 걸쳐 넉넉하게 담아내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대단하지 않은, 그야말로 세계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임에 틀림은 없지만, 몇 가지는 차라리 발명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살짝~ 밀려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어느새 땅을 황폐화 시키고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 비료나 심각한 중독현상으로 특히 어린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텔레비젼, 그리고 유용함만큼이나 대단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플라스틱..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차라리 없었더라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그러고보면, (위대한) 발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실 동전의 양면처럼 모든 일에는 좋고 나쁜 것이 공존하겠지만.. 나쁜 것이 더 많다면 굳이 발명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그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으리라 생각하면 그것을 판단하는 것도 참 애매하겠다.....
아무튼, 우리의 역사는 위대한 발명과 더불어 급속하게 발전하여 왔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다.
유용한 발명품들~ 알파벳(물론 우리의 한글과 같은 문자), 물레, 양수기, 쟁기, 바늘, 나침반, 종이, 인쇄기, 렌즈, 전지, 사진, 전보, 전구, 라디오, 전화..
* 선정 이유- 아무리 생각해도 유용하니까....^^
차라리 없었더라면 싶은 발명품들~ 강철, 비료, 엔진, 텔레비젼, 플라스틱..
* 선정 이유: 전쟁이나 살상 무기가 되는 각종 무기의 재료가 되고, 땅을 황폐화 시키고 환경과 정신 건강을 오염시키는 해로운 점이 더 많으므로!
있으나없으나 반반인 발명품들~ 바퀴, 시계, 증기 기관, 통조림,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 선정 이유: 글쎄... 있으면 편리하지만 없어도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하면 대신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리고 딸아이가 그린 <내게 필요한 발명품- 위치추적기>
왼쪽) 화면과 키보드가 그려진 본체와 위치를 추적할 사물에 삽입 또는 접착할
칩까지 갖춰진 위치추적기.
오른쪽) 사용시 주의사항이 꼼꼼하게!
필요 이유는 평소 필요할 때 바로바로 찾지 못하거나 중요한 물건을 놓아둔 곳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 위치추적기가 필요한 사람은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