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우노메 인형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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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제2탄!

P36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보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볼 수밖에 없다 가슴속에서 치열하게 부딪치는 감정을 멀리서 느끼며 나는 앞으로 발을 내밀었다

P304 생각하라, 움직여라 머릿속에서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말했다 이제 어떤 방법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이와다의 모습이 뇌리를 가로질렀다
플랫폼에 서 있던 인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아파트의 색 바랜 외관이 생각났다
트럭이 지나가는 아파트 앞의 도로가.
도로 맞은편의 빈터가.
그 한가운데에 오도카니 서 있는 즈우노메 인형이.....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되고, 밤이 오고, 날짜가 바뀌고.
그러면 인형은 아파트 앞에 있고, 계단을 올라오고, 문 앞에 서 있고. 그리고..... 바로 내 옆에

호러 전문 잡지 <월간 불싯> 마감 전에 소식이 끊긴 작가 유미즈를 찾아 집으로 간 후지마와 이와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유미즈는 끔찍한 모습으로 이미 죽어 있었다
마감을 앞둔 작가의 의문의 죽음과 유미즈의 집에 남겨진 불에 타다 만 육필 원고. 유미즈의 사망 원인이 원고때문이라는 이와다의 말에 <즈우노메 인형>이라는 도시전설을 읽기 시작한 후지마에게 검은 예복을 입은 단발머리 인형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호러를 전면으로 내세웠던 전작 <보기왕이 온다>와 달리 이번 작품에는 호러를 기본으로 미스터리까지 결합되어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책이다
전작보다 무섭지 않고 미스터리 요소가 더 강력해서 공포, 호러 장르를 읽지 않는 독자라도 조금의 용기만 낸다면 끝까지 완독할 수 있다
마지막장까지 읽고 한번 더 읽으면 또 다르게 읽히는 책으로 프롤로그까지만이라도 다시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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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양품계획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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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닌 사상을 파는 브랜드,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무인양품 40년 인사이트의 비밀

P101 무인양품에는 도장하지 않은 나무나 가공하지 않은 천, 본체만 있는 자전거 같은, 사용자가 구입 후에 손을 댈 여백을 남기고,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반제품적인 사양이 많습니다 이것은 전자동이나 다기능이라는 생산자 측의 경쟁 혹은 점유율 경쟁에 따라 부가가치만 독주하는 데 대한 비평이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낭비를 줄임으로써 '두드러지고 싶지 않은 것을 실제 두드러지지 않게 하는' 효과도 생겼습니다 크라프트 재생지로 만든 바퀴벌레잡이와 티슈 박스, 캐릭터 프린트를 없애고 스틸 깡통으로 만든 쓰레기통 등이 그 예입니다 기존 브랜드들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눈에 띄기 위해 사용한 각종 디자인이 오히려 생활 속에서는 처치 곤란한 물건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무인양품은 좋은 대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107 '뺄셈의 디자인', 팔기 위한 장식이나 지나친 부분 등 낭비 요소를 생활자의 시점에서 점점 줄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품은 어떤 특징도 없는 ''물 같은, 공기 같은' 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어떻게 MUJI는 기호가 서로 다른 나라들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죠?" 대답은 '물'을 팔기 때문입니다

무인양품, MUJI 디자인이 없는 디자인, 브랜드 아닌 브랜드
자본 논리가 만들어낸 과도한 소비 지향의 사회에서, 물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시도로 탄생한 무인양품의 시작은 40가지의 상품을 다루는 세이유의 PB 였다 1989년 독립하여 의류, 잡화, 식품 등 기획, 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무인양품의 40년 사상과 철학을 담았다

P158 무인양품은 실생활과의 관계에서 항상 '적정'을 추구하고 시대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항상 '적정을 추구하는 것'을 임무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억지로 필요도 없는 신상품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쉽게 만들었다가 폐기할 것 같은 상품 개발은 차라리 범죄입니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기분 좋은 역설의 힘ㅡ
무인양품의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오롯이 담아낸 단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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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딘 그라지오시 지음, 권은현 옮김 / 갤리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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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에서 막대한 부를 만든 자수성가 부자들의 비밀

부자가 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고 통장에 돈이 쌓이는 마법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그토록 바라는 복권 당첨도 아니고 누군가의 호의를 기다린다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 오로지 당신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는 일만이 당신을 성공의 길로 이끌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성공과 행운을 헷갈린다 행운은 성공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성공을 만드는 것은 행운이 아니라 성공 습관이다

P109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사람과 방전시키는 사람이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아주 간단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주변에 두어야 한다

성공을 만드는 건 운도 아니고 마법도 아니다 내면의 악인을 무찌른 사람들이 가진 습관의 힘이다 작은 습관의 힘만이 위대한 성공을 만들 수 있다

습관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 그냥 몇 가지 나쁜 습관을 끊어내고 그 자리에 힘이 되는 새로운 성공 습관으로 채우기만 하면 된다 그랬을 때 여러분은 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예기치 못한 팬더믹으로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욜로나 워라밸을 즐기던 젊은 세대들도 이제는 달라졌다
나이, 학력, 능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읽고 따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무의식적으로 하는 습관들을 성공 습관으로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너무 짧은 기간에 하려고 하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위험이 크므로 90일 동안 지속할 것을 권한다
부와 행복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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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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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세계의 끝,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릴 생의 보관소


P207 언젠가 의사가 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 의사가 가장 바쁠 때는 진찰할 때도, 치료할 때도 아니고 환자가 사경을 헤맬 때라고 한다 특히 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인 경우는 더 그렇다는 것이다
죽으면서까지 남에게 수고를 끼쳐야 하다니 우울한 이야기다
무엇을 해도 심장이 멎는 것은 막을 수 없고, 환자 본인도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그게 주치의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바쁘게 만들자면 염치가 없다

여행 가방 하나 메고 한 노파가 세운다는 박물관의 기사로 일하기 위해 고즈넉한 마을을 찾았다
예상과 달리 노파가 내민 것은 그간 마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파의 지시 아래 노파의 양딸인 어린 소녀와 저택을 관리하는 정원사와 가정부 부부의 도움을 받아 유품을 수집하는 일에 빠져드는데...
마을에서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와 동시에 박물관은 확장된다
한 사람의 생이 끝나고 그 사람이 살다 갔다는 증거이자 그 사람의 상징을 찾는 유품 그리고 유품을 보존하고 침묵으로 애도하는 침묵 박물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고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침묵 박물관 속으로 들어가보기를

살아있었다는 단 한 가지 증거,
그 증거를 고요히 감싸 안는 침묵 박물관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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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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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P534 딜런은 별과 관계된 모든 것을 사랑했다 그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그의 꿈은 천체물리학자였다 딸의 이름도 하늘 위 큰곰자리를 따서 얼사라고 지었고, 아이에게 별과 별자리에 대해서 가르쳤다 얼사가 어둠을 무서워서하면 그는 아이의 방에서 창문을 살짝 열고, 별에서 떨어지는 좋은 마법이 창문으로 들어온다고 말하곤 했다 그 마법이 언제나 그녀를 지켜 줄 것이라며. 그가 죽은 뒤 얼사는 좋은 마법이 한가득 들어오길 바라며 매일 밤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자신을 죽일 뻔한 남자들의 손아귀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집 앞에 나타난 한 소녀
꾀죄죄한 옷차림과 맨발, 몸에 난 상처로 학대받는 가정에서 도망쳐 나온 아이라는 생각에 당분간 함께 살기로 하는데....
소녀는 자신이 외계인이며, 지구에서 '5개의 기적'을 찾으면 자신의 별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예쁘고 신비로운 표지와 제목으로 판타지 소설인 줄 알았는데 미스터리와 살인 사건으로 절정에 이르는 전개로 오감을 만족시킨다
'5개의 기적'을 만나보기를

의지할 곳 없이 깊은 외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사회의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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