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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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를 만나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P19 만약 내가 철저한 이성주의자가 아니었다면, 면접을 보러 병원까지 가는 길의 분위기를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여러분이 한 번이라도 뉴잉글랜드의 봄을 겪어봤다면 예고도 없이 험악하게 바뀌는 날씨에 대해 잘 알 것이다 그런데 그날은 뉴잉글랜드 날씨 치고도 궂은 날이었다 바람이 나무 사이로 괴성을 지르며 황소처럼 맹렬하게 돌진하더니 차체를 수차례 들이받았다 자동차 앞 유리에는 빗줄기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와이퍼로 빗물을 걷어낼 때마다 겨우 반쯤 보이는 길은 대로라기 보다 연옥(죽은 사람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남은 죄를 씻기 위하여 불로써 단련 받는 곳)으로 가는 길 같았다 도로까지 퍼진 안개는 으슥한 시골길을 갈 테면 가보라는 듯 적막하고 기분 나쁜 덩굴손을 뻗으며 대기를 가득 메웠다

엘리트 정신과 의사, 파커는 병원에 부임한 첫날 가장 난해하고 위험한 환자를 알게 된다 여섯 살에 처음 입원한 후 진단 불명 상태로 30년간 입원해 있는 환자
그를 진단했던 간호사나 의사가 모두 미치거나 자살하면서, 제한된 인원만이 그와 접촉이 허용되고
그 환자를 둘러싼 기괴한 소문에 매료된 파커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읽는 내내 실화가 바탕인가 싶을 정도로 빠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과 새로운 공포 속에 마지막 장까지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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