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보면 KFC 앞에 있는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보인다. 아마 이 책의 저자 밥 버먼이 아닐까 한다. 메리마운트 대학교 천문학 교수이자 과학 컬럼리스트이자 저술가라고 소개되어 있는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자연현상 때문이라고 적어 놓았다.

 

수많은 자연 현상을 취재하며 그 모습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던 그가 그 자연현상에 의해 자신의 집이 망가지는 사건을 겪고는 그날 이후 자연과 우주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든 것을 추적하기 위해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기록한 여행기이자 세상의 거의 모든 움직임과 그 속도에 관한 탐험기인 것이다.


총 2부 1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특히 속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P390에 보면 종유석(1인치/500년), 손톱(0.125인치/1개월), 개미 이동속도(0.2마일/1시간), 상어 이동속도(30마일/1시간) 등 관심이 가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적어 놓았다.


하지만 나는 이 책 중에 섬은 왜 파도에 깎이지 않을까라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섬들은 거친 파도에도 없어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호주에 있을 때 그레이트오션로드의 12사도 바위를 보러 간 적이 있다. 그 때 가이드가 12개 바위가 다 있지 않고 침식이 되어 점차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말을 했었다. 그렇다면 섬은 어떻게 없어지지 않는걸까?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그 답을 해주지 않는다. 아니 못해준다. 해양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를 하고 있지만 미스터리란다.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답은 없지 못했지만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신간을 가진 것만 해도 이 책은 그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