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13 - 진화의 비밀을 파헤치다 신기한 스쿨버스 13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한음 옮김, 서울초등기초과학연구회 감수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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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는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사랑받은 스테디 셀러 인데요, 언제나 예측불가한 프리즐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스쿨버스를 타고 상상을 초월하는 여행으로 과학의 원리를 알 수 있게 구성되어있어요.

이번에 다룬 내용은 진화에 관한 것이 었는데요.

가계도 만들기로 나의 조상과 뿌리에 관해 탐구하는 이야기부터 시작이됩니다.


가계도 만들기 장면을 보면서 잠시 아이들과 우리집 가계도는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 나누어봤어요. 엄마의 아빠, 엄마의 할머니, 할머니의 엄마, 삼촌과 조카 등 가족 구성원들을 가계도에 따라 분류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답니다.


 

프리즐 선생님의 수업시간에서도 인류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언제나 그랬듯이 스쿨버스가 나타났구요.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인류의 진화를 알아보기위해 과거로 떠납니다.

과거로 간다고 뒤로 길이 난것을 보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어요.

인류의 시작은 35억년 전 단세포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해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현재의 인간의 모습을 거듭하기까지 학생들 모습도 함께 변하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구요. 중간중간 현재 동물들의 예시와 설명들이 이해를 도왔답니다.

프리즐 선생님이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와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한 이야기 중에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나라,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 하나라고 하는 말이 있었어요. 요즘 특히 인종 차별, 혐오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많은데 다름이 아니라 모두 같은 사람이니 서로를 존중하라는 말이 정말 인상깊었답니다.


 

마지막 장에는 독후활동으로 활용하면 좋은 암기카드가 있어요.

과학적 개념을 정리하는데 카드를 활용한 퀴즈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요?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도 있답니다.


※ 비룡소 연못지기 29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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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4
장혜진 지음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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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마시인이 산책을 나섭니다.

자연을 벗 삼아 인생에 대해 탐구를 하다 근본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돌아오지요.

그럼에도 꼬마시인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오늘의 시를 적어 내려갑니다.

아이는 말의 심오한 뜻보다는 중간중간에 나오는 현실 대사에 웃음을 지었습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아이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읽어 주었어요. 지나가던 10살 형이 듣고 피식 웃는 걸 보면, 나름대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게 있겠지요 ㅎㅎ


저는 첫 장에 꼬마시인이 읽다가 두고 간 책표지의 제목에 눈길이 갔습니다.

처음에는 잘못 보고 톨스토이를 읽은 줄 알았어요.

다시 보니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고 옮겨 쓰다 눈물이 울컥 차올랐습니다.

어쩌면 두 갈래 길에서 가지 않은 길을 그리워하는 제 모습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어요.

꼬마시인의 산책길에도 두 갈래 길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돌아오는 길이 분명했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거든요.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시나요?

아이는 매일매일 발견하는 새로운 것들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저는 그렇게 또 한 뼘 성장하는 아이를 보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꽃이 만발하고 화창한 봄날, 꼬마 시인의 하루처럼 산책을 하며 달라지는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는 여유로운 하루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북극곰 북클럽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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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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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으로부터, 먼 시간으로부터 당신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이 편지 덕분에 우리가 잊지 못하는 그때의 우리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면 그것만으로 저는 다정한 답장을 받은 기분일 거예요.

p.14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멈춘 지 1년. 여행의 그리움과 그 시절의 추억을 꺼내어 볼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 세 장의 편지를 받았을 때도 작가님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었어요. 출간 후 책으로 만나보니 저 역시도 마음 한구석에 숨겨놓은 보석함을 열어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기네스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그려보며 갓 따라낸 생맥주의 청량감을 함께 느끼고 싶었어요. 특히 맥주공장에서 바로 마시는 맥주는 그 어디에서 마시는 것보다도 맛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 편지를 보며 내내 갈증에 시달렸답니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너무 예뻐서 사 왔던 물건들이 한국에만 오면 부질없어지는지 너무나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그 뒤로 여행 때마다 두세 번씩 고민하지만 작가님이 쓰신 것처럼 그때 못 사면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또 되풀이되는 쇼핑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장에 쓰여있는 문구를 보고 단숨에 읽지 않고 한통 한통 편지를 받아 읽는 마음으로 음미하면서 읽었어요.

초반에는 문득 돌아올 수 없는 과거가 되어버린 듯한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울적해졌었지요.

한 통씩 읽어갈수록 부럽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진정한 여행자는 아니었거든요.

일 때문에 여행을 했기에 진정한 여행자의 마음으로 즐겨본 적은 없던 것 같아 읽는 내내 부러움과 아쉬움이 밀려왔답니다. 책을 덮고 나서 내가 작가님처럼 편지를 쓴다면 누구에게 어떤 기억을 써 내려갈 것인가를 고민해 봤어요.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하니 줄줄이 사탕처럼 쏟아져 나오는 그때의 기억들을 다시 보석함에 주워 담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때 알았죠. 미뤄도 좋은 것 중에 감사 인사는 없다는 걸.

p.175

감사합니다. 반 타의적 집 순일보 살아오면서 답답하고 메말라가는 일상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신 거 같아요. 편지 한 통이 끝날 때마다 사진으로 여행지의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불행은 페이스트리 빵 같죠. 겹겹으로 오거든요.'(p.125) 같은 표현력에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언제쯤 다시 여행자라는 이름으로 배낭을 메고 떠날 수 있을까요? 다시 떠난 그곳은 예전처럼 저를 반기고 있을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뒤쯤 20대에 못했던 배낭여행을 떠나보려고 마음먹고 있어요. 그때 정말 여행자가 된다면 작가님처럼 편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디어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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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고양이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9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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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고양이 모그>는 주디스 커가 이 작품을 만든지 51주년이 된 기념으로 북극곰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판을 했습니다. 그림책에도 고전이 있다면 바로 주디스 커의 작품들일 텐데요.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더욱 읽기 쉽게 다가온 고양이 모그와의 시간을 즐겨보세요.


깜박깜박 고양이 모그

모그는 다비네 가족과 함께 살았습니다. 착했지만 영리하지도 않았고 자주 깜박깜박했지요. 특히 모그 전용 고양이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항상 깜박했답니다. 나갔다가 들어오는 문을 깜박해서 늘 아빠가 정성껏 가꾼 부엌 창가 화분에 걸터 앉아 들여보내 달라며 야옹거렸어요. 이런 모그 때문에 엄마 아빠는 늘 "내가 모그 때문에 못 살겠다."라는 말을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낸 모그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모그 때문에 못 살겠다.

모그는 늘 깜박깜박합니다. 그래서 아빠의 소중한 화분도 망가뜨리고, 아빠가 권투 중계하는 것도 방해하고, 이지의 달걀을 뺏어 먹고, 엄마의 소중한 모자도 망가뜨리지요. 심지어 늘 모그의 편을 들어주던 다비마저 놀라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 모든 행동들이 모그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될까요?

저는 깜박깜박하는 모그의 행동을 보며 물론 당황할 수는 있지만 너무 가시 돋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모그의 행동들은 정말 어린 아기들이 실수로 저지를 수 있는 행동들이었거든요.

저는 모그가 너무 속이 상했을 거 같아요.


표지에 나와있는 모그의 표정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눈에 불안, 슬픔이 담겨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모그는 가족들의 이런 말에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다들 잠들어 버렸어. 아무도 날 부르지 않아. 저녁밥도 주지 않아.'라며 슬퍼합니다.

나에겐 너무 사랑스러운 모그

동글동글한 얼굴에 해맑은 표정의 모그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저도 다비의 동생 이지처럼 모그를 꼭 품에 안고 싶어졌어요. 문득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얀 털에 황금빛 줄무늬가 섞여있는 고양이었지요. 작고 귀여운 발을 만지고 털을 쓰다듬어주고, 제 손을 핥아 주던 고양이였어요. 아쉽게도 길고양이가 되어 집을 떠나가버렸지만 지금도 제 기억 속에 고양이를 안았을 때 포근하고 따뜻했던 기분은 그대로 남아있답니다.

다비와 어기는 있는 그대로의 모그를 사랑해 주었어요. 엄마, 아빠의 "같이 못 살겠다"라는 푸념에도 늘 편을 들어주었지요. 그래서 모그는 바깥 산책을 나갔다가도 늘 따뜻한 집으로 돌아왔던 것 아니었을까요?

깜박깜박하더라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그. 엄마, 아빠도 이제는 모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겠지요.


*북극곰북클럽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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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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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젠더(gender)는 생물학적 성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성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성 역할이나 성 정체성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문화적·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발췌)고 합니다. <결혼식에 간 훌리안>은 우리가 흔히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는 남성다움, 여성다움에 대한 인식을 각자의 개성으로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두 아이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나게 뛰어노느라 흙투성이가 된 마리솔의 드레스를 보며 할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넌 날개를 달았구나!"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마리솔에게는 거추장스러운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편한 차림으로 돌아왔을 때 보통의 부모라면 옷이 이게 뭐냐며 화를 낼 법도 한데, 할머니는 오히려 이런 마리솔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응원합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의도치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남녀를 구분 지어 받아들이는 환경이었는데요. 아기 때 입는 내복만 해도 여아들의 옷은 온통 핑크색인데 남아들의 옷은 모두 파란색이었어요. 아들 둘 엄마인 저도 파란색이 싫어서 노란색 민트색으로 입혔는데 핑크는 차마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그나마 요즘은 사회적으로 인식이 많이 변해서 과거에 남자가 화장을 하는 것은 터부시했으나 지금은 자연스러운 자기 관리 방법의 하나가 되었죠. 화관을 쓴 훌리안과 야구모자를 쓴 마리솔의 모습을 통해 성별 구분 없이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해 주고 갈등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른책들 신간 평가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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