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ㅅㅅㅎ -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김지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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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표지와 초성으로 쓰인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둘째와 책을 읽기 전 표지부터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ㅅㅅㅎ"를 보며 생각나는 단어를 말해보기

어떤 단어들이 숨어있을까요? 한참을 단어를 찾아서 적어보고 책을 펼쳐보며 몇개나 맞췄는지 함께 알아보았더니 더 즐겁게 책을 읽었답니다.


<내 마음 ㅅㅅㅎ>은 제1회 사계절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인데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의 감정과 함께 읽으며 어른인 나 자신의 마음까지도 들여다보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활용해 독후 활동으로 감정 카드를 만들어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자기 마음이 어떤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알고 갈무리를 해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릴 여유를 가질 수 있어요. <내 마음 ㅅㅅㅎ>과 함께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사계절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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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도깨비가 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8
와타나베 유이치 지음, 우민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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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꾸리는 돈돈이랑 하나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항구 불꽃놀이 포스터를 봅니다. 셋이서 보러가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엄마들은 안된다며 못 가게 합니다. 꿀꾸리는 너무 속이 상했어요.

"엄마 바보, 바보, 바아보!" 화가 난 꿀꾸리가 크게 소리치자 머리에서 순식간에 불만 도깨비가 펑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불만 도깨비는 어떻게 될까요?

기쁘다, 슬프다, 화가 난다, 걱정된다 등 감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은 무엇일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났을 때 표현하기를 어려워합니다. 바로 분노를 표출하는 행동이 상대방에게 끼칠 영향을 걱정해서인데요. 그런 마음이 클수록 점점 화를 참고 또 참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되고, 심지어 엄마가 등에 매달린 꿀꾸리를 흔들어 떨어뜨렸을 때, 꿀꾸리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속상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화가 났을 거예요. 여러분은 이런 마음이 들면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저도 화를 잘 표현 못 하고 그 자리를 피하거나 꾹 참는 법을 택하는데요. 오히려 꿀꾸리는 엄마에게 화났다며 집을 나와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그동안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불편한 시대를 살아왔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감정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올바르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나의 감정을 정확히 알고 아이를 대하려고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니까요.


※길벗어린이 서포터즈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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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2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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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이들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숲속에는 모두가 바쁘게 움직였어요. 새도 바삐 날아가고, 개구리도 연못으로 뛰어들고, 강아지도 공을 쫓아 뛰어다니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합니다. 바쁠수록 서두르지 말고 고요히 숲을 느껴보세요.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이른 아침, 여행을 떠나 하룻밤 묵었던 숙소에서 산새소리를 들으며 깼습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조용히 산책을 합니다. 아무 말 없이 고요한 순간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새들도 곤충도 따가운 햇살을 느끼며 하루를 준비합니다. 걷다가 쉴만한 바위를 찾아 가만히 걸 터 앉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숲내음이 몸속까지 나를 정화시켜주는 기분입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아이들과 숲으로 산책을 나가면 그곳의 모든 것을 살펴보려는 아이들 덕분에 조용히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신나서 떠드는 아이들 소리에 숲속 친구들의 단잠을 방해할지도 모르겠네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히라고 말하면 10초도 못되어 키득키득 웃음이 새어 나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숲속 모든 것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아이들을 오히려 느긋하게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어른들이라는 것을요.

잠시 바쁜 걸 내려놓고 가만히 앉아 고요함을 느껴보세요.

무엇이 들리나요?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기분은 어떤가요?

느림의 미학, 쉼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고요히>입니다.


※북극곰 북 클럽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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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고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1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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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책을 하거나 줄넘기를 하고, 책 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종이 인형 만들기와 여러 가지 옷 입어보기도 좋아하고 영화배우처럼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놀이는 싫어했어요. 아빠는 이런 우리가 못마땅했습니다. 엄마는 우리가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걱정이었지요. 우리가 춤추는 것을 좋아하자 운동 삼아 무용 학원에 보내주었답니다. 우리는 열심히 춤을 연습했지만 남자아이들은 이런 우리를 여자애라고 놀렸답니다. 그래도 우리는 멈추지 않고 열심히 탭댄스를 배웠고 이런 우리의 모습에 친구들도 변하게 됩니다.

남성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해보게 되는 책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는 공을 차고 활동적이면 남성적이고, 조용히 앉아 책을 읽고 얌전하면 여성적이라고 성 역할을 구분 짓게 되었을까요? 각자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면 되는데 말이죠. 저희 둘째 아이는 활발하고 공놀이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작고 아기자기하고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해서 여자친구들이 더 많은데요. 저는 그저 아이의 취향일 뿐 한 번도 계집에처럼 논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그저 본인이 그런 걸 좋아하는 성향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을 뿐이죠.

어쩌면 주인공 이름이 '우리'로 번역이 된 이유도 성 역할에 대한 구분 없이 모든 것을 통틀어 우리라고 한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토미 드파올라가 어릴 적 책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커서 작가가 돼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책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그가 살던 시대적 배경을 떠올려보면 한창 보수적이던 시대에 작가의 꿈을 꾸던 그가 받았을 상처를 이 책에 그려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대가 변하고 인식이 변하면서 예전에 비해 역할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보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북극곰북클럽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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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0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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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원히 잠들고 싶어'

지치고 힘든 모그는 영원히 잠들고 싶어 했습니다. 모그의 몸은 영원히 잠들었지만, 모그의 영혼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볼 수 있었지요. 모그의 죽음을 가족들은 슬퍼하고, 집안 곳곳에 남아있던 모그와의 기억으로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어미를 잃고 돌봐줄 가족이 없는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데요. 아기 고양이는 너무 겁이 많아서 가족들과 쉽게 함께 하질 못하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 모습을 모그는 여전히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아기 고양이는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모그의 영혼은 무사히 떠날 수 있을까요? 모그가 세상을 떠나고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안녕, 모그!>입니다.


안녕, 모그!제목과 표지를 보며 처음에는 모그가 가족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늘을 나는 것 같은 모그의 모습을 보고 아, 모그가 죽었구나를 떠올리며 슬픈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하고 책을 펼쳤습니다.첫 장도 모그의 빈자리부터 시작을 해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전에 읽었던 <깜박깜박 고양이 모그>에서 너무 사랑스러운 고양이 모그에게 홀딱 빠졌었거든요. 가족들은 정원 한 곳에 모그를 묻어주고 모그의 죽음을 슬퍼합니다.


아이들은 모그와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모그를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tv 화면을 가리던 모그의 꼬리, 침대에서 함께 자던 기억으로 매일매일 모그를 그리워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옵니다.영혼으로 남아 가족들을 바라보던 모그는 내심 서운해하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요.아기 고양이가 겁이 많아서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보며 도와주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놀란 아기 고양이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 아기 고양이도 가족들도 모그도 서로의 방식으로 안정을 찾아가는데요.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치 있는 방식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다루고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아기 고양이가 왔다고 모그를 잊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모그를 간직한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대부분 죽음을 다룬 그림책들을 보면 죽은 이에 대한 이야기, 또는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다루고 있어서 나름 공감과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너무 슬퍼서 마음이 아팠거든요.하지만 주디스 커 특유의 재치와 따뜻함으로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는 <안녕, 모그!>는 왜 그녀가 오래도록 사랑받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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