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늘부터 초등학생! - 스스로 시작하는 입학 준비
이아 지음, 소복이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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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를 둔 엄마작가가 경험을 토대로 현실감있는 조언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정리한 책입니다. 2학년이 된 주인공 은호가 지난 1학년을 돌아보며 예비초등 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주제마다 덧붙이는 글을 통해 예비초등학생을 둔 엄마에게도 현실감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입학하면 엄마도 같이 입학한다는 말이 있지요.

그만큼 엄마도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지 걱정이 되서 인데요

이책 한권이면 초등학교생활 걱정은 끝내셔도 됩니다.


화장실뒤처리, 급식, 교우관계, 학교생활 등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골라 아이도 어른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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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사는 골목 푸른도서관 84
김현화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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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동 배화로 360번 길 골목에 기린이 산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에서 '튀기'라고 놀림당하는 은형이, 태국인 엄마는 옆집 선웅이네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고 아빠는 알코올중독에 특별한 수입도 없이 엄마가 번 돈을 뜯어가며 가정폭력을 일삼습니다.

누구보다 넘치는 감수성으로 동화 작가를 꿈꾸지만 초고도비만이라는 체형 때문에 스스로 은따라고 생각하며 혼자 다니는 선웅이, 배화로 360번 길 골목에 있는 3층짜리 한의원이 선웅이네 집입니다. 아빠는 한의사인데 노숙자나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무료 진료하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합니다. 엄마는 이런 아빠를 못마땅해하며 선웅이에게 동화 작가의 꿈은 버리고 공부에 전념하라고 합니다.

폐지를 주워 모은 돈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꽃밥 집을 운영하는 이복규 할아버지의 손자 기수는 학교 싸움 짱입니다. 선웅이가 학교 최고 말썽꾼 이호 패거리에게 당할 때마다 도와주고 사라집니다.

선웅이는 은형이를 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나름의 방식으로 지켜줍니다. 우연한 계기로 꽃밥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은형이와 선웅이, 기수는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됩니다. 선웅이는 두 친구 덕분에 스스로 관계 맺기를 거부하던 마음을 버리고 학교에서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뽐냅니다. 은형이도 더 이상 이호패거리에게 놀림당하는 것을 참지 않고 호되게 혼내줍니다.

15살, 중2병이라는 한 단어로 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지는 나이.

우리가 생각하는 중2는 통제불능의 아이들입니다. 오죽하면 북한에서 중2가 무서워 남침을 못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무서울 게 없는 아이들이라는 인식이 어른들에게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 순수의 세계를 전과 다름없이 지키며, 자신과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공유하고 오늘도 건강한 성장통을 앓는 청소년의 이야기

'작가의 말'중에서

밤하늘의 노란 달이 꼭지째 익어 지상으로 떨어질까 걱정하고, 자기 발바닥에 눌려 죽은 왕개미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감수성 넘치는 선웅이 같은 친구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을 "중2병"이라는 프레임으로만 바라보고 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청소년 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오고 있지만 사실 그런 아이들은 소수일 뿐이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나이에 맞는 고민을 하며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고 위대한 역사까지는 몰라도 각자 팝콘처럼 터지는 시간을 살며 세 사람 모두 제법 근사한 열다섯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209

지금도 치열하게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며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아이들, 또는 부디 건강한 성장통으로 이 시기가 지나기를 바라며 가슴앓이 중인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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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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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말

오늘 만났던 사람들

내일도 만나게 될까?

내일 다시 해가 뜨고, 또 하루가 시작되면

모두들 조금씩 자라 있겠지.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만큼

아기들은 자라 뛰어다니고,

학생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어른들은 함께한 시간을 보물처럼 간직할 거야.

어제도 그랬고,

지난해에도 그랬고,

모든 이전 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놀이터의 하루, 놀이터의 일 년

작가님의 관찰력과 깨알 같은 디테일에 놀랐습니다.

아이들 팽이놀이, 딱지치기, 떼쓰는 아이, 혼나는 아이, 우는 아이, 유모차 끌고 나온 엄마, 놀다가 학원 가는 아이들, 운동하시는 어르신들 등등

어쩜 이렇게 우리의 일상을 밀도 있게 그려냈는지 숨어있는 그림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이도 어른도 놀이터를 추억하며 미소 짓고 볼 수 있는 그림책 <놀이터>입니다.



※제이포럼카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늘보의 섬'에서 책을 선물 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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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 상상놀이터 13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배정희 옮김, 원유미 그림 / 보물창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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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동생은 누구?

화난 얼굴로 침대에 앉아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자아이를 쳐다보는 표지를 보며

아주 특별한 동생은 입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여동생이 생긴다니... 필립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한데요.

사실은 엄마랑 둘이사는 7살 된 여자아이인데 엄마가 회사에 가있는 동안 돌봐줄 사람이 없어 필립 엄마가 돌봐주기로 한 거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필립은 자기 집에서 낯선 아이와 함께 지내야 하는 것이 싫습니다.

<낮에만 돌봐주는 아이> 미리암

미리암의 아빠는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미리암은 초록불에도 혼자 건널목을 건널 수가 없습니다. 미리암은 병원놀이, 자전거 수리점 놀이, 과학자 놀이 등을 좋아합니다. 필립은 미리암이 하는 놀이가 유치하다고 생각하지만 미리암의 아빠 이야기를 듣고 미리암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너, 낮에만 돌봐 주는 아이가 어떤 건지 아니?"

(중략)

"우리 집에도 그런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혼자 놀지 않아도 되잖아."

"아니야, 그건 아주 귀찮을 수도 있어. 우리 집에 있는 애는 자꾸자꾸 이상한 놀이를 하자고 하거든."

놀이터에서 새로 만난 친구 알렉산더와 이야기를 나눈 뒤 자기가 미리암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는 제가 아니라 미리암이죠?"

필립은 미리암이 집에 온 이후로 항상 미리암의 편을 드는 엄마에게 화가 나있었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미리암에게 뺏겼다고 생각하니 미리암도 같이 싫어진 것이지요.

"오, 필립, 너는 엄마의 귀염둥이란다. 단 하나뿐인 엄마의 귀염둥이!"

"네가 지금처럼 그렇게 못된 눈으로 엄마를 보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네가 미리암에게 꽃 몇 송이, 작은 장난감 자동차 한 대도 못 빌려주겠다고 욕심을 부려도 넌 엄마의 귀염둥이란다."

엄마의 말을 듣고 불편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 필립. 이제 미리암에게도 마음을 열고 잘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첫째가 동생을 맞이했을 때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첫째가 동생을 맞이하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2살 터울이라 첫째도 고작 3살이었는데 엄마 눈에는 얼마나 커 보이던지 형아가 됐다고 첫째에게 이것저것 가벼운 심부름도 시키고, 엄마를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어요. 첫째는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온 아기가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갑자기 엄마랑 함께 잘 수 없다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첫째는 한 달 정도 아빠랑 둘이 자다 결국 엄마를 찾아왔습니다. 할 수 없이 저는 양쪽 팔에 두 아이를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둘이 함께 노는 모습을 볼 때마다 또래형제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필립의 엄마도 외동인 필립에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선뜻 미리암을 돌보겠다고 했겠지요.


※푸른책들 신간 평가단 18기로 선발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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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9
경혜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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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북클럽 한달한권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시공주니어로부터 책을 선물 받아 읽고 씁니다.

공룡 박사 모여라

집에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겪었을 공룡 홀릭. 어느 날 아이들이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 가진 이 녀석들에게 빠지는 순간 엄마도 반쯤은 공룡 박사가 됩니다. 아이들이 공룡 책을 마르고 닳도록 읽어달라고 하기 때문이죠. 엄마는 읽어주느라 정신없지만 아이들은 그림 하나 놓칠세라 구석구석 세밀하게 관찰하고, 또 관찰하며 공룡 박사가 되어갑니다. 혹시라도 엄마가 공룡 이름을 잘못 말했다가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룡들의 이름과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혼쭐이 날 때도 있답니다.

핸드폰만 보는 아이, 온몸으로 놀아주세요.

요즘은 아이들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유튜브나 게임을 하는데요, 가끔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야? 할 정도로 빠져들 때가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도 코로나로 집콕 시간이 늘면서 예전에 비해 미디어에 과다 노출되고 있는데요.

" 엄마, 엄마 아빠가 안 놀아 주니 심심해서 보는 거예요."라는 아이의 말에 반성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답니다. 한창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다 보니 엄마랑 앉아서 놀이하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아빠가 퇴근 후에 온몸으로 놀아주는 시간도 손꼽아 기다려요. 아빠는 짧지만 굵게 아이들과 온몸으로 한바탕 놀아주지만 가끔 너무 격하게 놀다 울음을 터뜨릴 때도 있지요. 요즘처럼 집콕시간이 길어질 때는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동네 한 바퀴 크게 돌고 오면 걷기 운동도 되고 기분전환도 되니까요. 아이들은 산책 시간만 기다렸다가 숨겨놓았던 용돈으로 500원짜리 뽑기 한 판 하는 것도 좋아하더라고요.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주면 아이들도 확실히 스마트폰을 덜 찾는 거 같아요.

보는 내내 엄마 미소 지으며 봤어요, 공룡 좋아하는 저희 둘째는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말하라고 했더니 책의 절반 이상을 보여줍니다. 모든 장면이 재미있었데요. 이 책은 공룡을 좋아하는 경혜원 작가님이 그린 <특별한 친구들>,<엘리베이터>를 잇는 '공룡 삼부작'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고 합니다. 현실감 넘치는 표현과 재미가 아이도 어른도 잠시나마 공룡나라로 떠나게 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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