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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9
경혜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평점 :
※시공북클럽 한달한권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시공주니어로부터 책을 선물 받아 읽고 씁니다.
공룡 박사 모여라
집에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겪었을 공룡 홀릭. 어느 날 아이들이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 가진 이 녀석들에게 빠지는 순간 엄마도 반쯤은 공룡 박사가 됩니다. 아이들이 공룡 책을 마르고 닳도록 읽어달라고 하기 때문이죠. 엄마는 읽어주느라 정신없지만 아이들은 그림 하나 놓칠세라 구석구석 세밀하게 관찰하고, 또 관찰하며 공룡 박사가 되어갑니다. 혹시라도 엄마가 공룡 이름을 잘못 말했다가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룡들의 이름과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혼쭐이 날 때도 있답니다.
핸드폰만 보는 아이, 온몸으로 놀아주세요.
요즘은 아이들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유튜브나 게임을 하는데요, 가끔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야? 할 정도로 빠져들 때가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도 코로나로 집콕 시간이 늘면서 예전에 비해 미디어에 과다 노출되고 있는데요.
" 엄마, 엄마 아빠가 안 놀아 주니 심심해서 보는 거예요."라는 아이의 말에 반성하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답니다. 한창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다 보니 엄마랑 앉아서 놀이하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아빠가 퇴근 후에 온몸으로 놀아주는 시간도 손꼽아 기다려요. 아빠는 짧지만 굵게 아이들과 온몸으로 한바탕 놀아주지만 가끔 너무 격하게 놀다 울음을 터뜨릴 때도 있지요. 요즘처럼 집콕시간이 길어질 때는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동네 한 바퀴 크게 돌고 오면 걷기 운동도 되고 기분전환도 되니까요. 아이들은 산책 시간만 기다렸다가 숨겨놓았던 용돈으로 500원짜리 뽑기 한 판 하는 것도 좋아하더라고요.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주면 아이들도 확실히 스마트폰을 덜 찾는 거 같아요.
보는 내내 엄마 미소 지으며 봤어요, 공룡 좋아하는 저희 둘째는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말하라고 했더니 책의 절반 이상을 보여줍니다. 모든 장면이 재미있었데요. 이 책은 공룡을 좋아하는 경혜원 작가님이 그린 <특별한 친구들>,<엘리베이터>를 잇는 '공룡 삼부작'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고 합니다. 현실감 넘치는 표현과 재미가 아이도 어른도 잠시나마 공룡나라로 떠나게 해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