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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일기쓰기 이벤트

7월 12일 토요일 날이 겁나게 더웠던 날
제목 : 동천 계곡 물놀이
오늘 7시 30분 전화가 왔다.
아는 아줌마였다. 학원 방학이니 물놀이 함께 가자는 전화였다.
엄마는 학교에 수업을 가고 나만 아줌마들과 함께 가있으면 엄마가 온다고 했다.
처음에는 튜브를 안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가지고 갔다.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아이들은 바로 물놀이를 하였다.
갚은 데로 들어갔다 튜브가 있어서 헤엄쳐 나왔다.
피리를 잡으며 놀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물이 쏟아지는 곳에 돌멩이를 놓아 폭포를 만들어 그곳에서 놀았다.
물을 맞으며 더위를 날려 보내고 시원하게 놀았다.

피리통에 모여든 피리를 팔팔 끓는 기름에 넣어 튀겨 먹었다.
고소한 맛이 아주 좋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피리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
부처님께서는 산 생명을 죽이지 말라고 하였는데.........

저녁 때는 라면을 끓여 먹고 집으로 왔다.
목이 시어 목소리가 이상했다. ㅠㅠㅠ
오늘은 재밌고 오랜만에 계곡에 와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엄마 소리)아이들을 데리고 4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다녀왔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준비하다
땀이 나면 물속으로 들어가 땀을 씻고
오랜만에 책과 공책 대신에 물에서 실컷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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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꼬치쌤 2008-07-14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나게 더웠던 날...^^ 좋습니다. ^^ 좀더 발전하면...'오늘은 몇 도...가만있어도 땀이 흐르고, 샤워를 하루에 다섯 번이나 할 정도로 겁나게 더웠던 날.' .../ 이렇게 적어주면 독자가 함께 고개를 끄덕여주게 되거든요. // 아침 7시 30분인가요? '깊은 데'는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밝혀서 적어주세요. 예) 어른의 허리께까지 물이 차는... 예) 어른이 들어가도 푹 잠길만큼의 깊이.../ '피리'가 무엇인가요? ^^;; 물이 쏟아지는 곳에 돌멩이를 쌓아 폭포를...역시 아이들답습니다. 시원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피리를 먹으면서, 발버둥치는 피리에게 미안하고 가슴 아프고, 부처님 말씀까지 생각해 내다니...고운 마음을 지녔습니다. / 목소리가 이상해진 까닭도 적어주면 좋겠어요. 신나게 노느라 소리를 질러가며, 크게 웃어가며...놀아서? ^^ // 이런 일기에는 물놀이 할 때의 사진을 찍어 붙이거나, 그림일기로 써도 좋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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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아버님께 진경문고 1
안소영 지음, 이승민 그림 / 보림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른 중반의 나이에 삶의 멍에를 담 짐 지우지 못하고 들꽃이 좋아 홀연히 흙으로 서둘러 돌아간 아버지가 그립다. 아버지 얼굴도 기억하기 힘든 코흘리개 시절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살았던 삶에 다산은 더욱 큰 어른으로 다가온다. 생계와 자식교육을 모두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애로움이 곳곳에 녹아 있다. 비록 유배지에서 자식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변함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자식들을 향한 다산의 큰 사랑은 도도히 흐르고 있다.  

  아버지가 생존해 있다면 다산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 여기며 오늘도 가슴 끝까지 갈망하던 부성애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다산의 편지 속에는 자식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곳곳에 배어나 부모 역할의 귀감을 보인다. 두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에서도 훈계 일변도로 흐르기보다는 감성적인 표현으로 가슴 속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그는 생활 속에서 근검과 절약을 실천하며 열심히 살아가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으며 당신 스스로 자식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각기 다른 빛깔과 삶의 무늬로 수놓으면 지내온 일상의 궤적에 따라 우리네 삶을 행복과 불행으로 재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산은 젊은 나이에 정계로 나가 붉은 비단옷을 입고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 듯해 보였지만 출세해 영화를 누린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다산의 재능을 열어주고 후원했던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은 신유년 새로운 탄압으로 이어져 대대적인 박해에 들어갔다. 당색을 달리하는 유파들과의 잦은 다툼, 돌풍처럼 닥친 천주교 박해로 집안의 재앙은 잇달아 일어났다. 학연의 셋째 큰아버지는 참형에 처해지고 둘째 큰아버지는 흑산도, 아버지는 강진으로 유배를 떠났다. 학연이 의지하고 따랐던 사촌 형 철상의 참형은 가공스런 일로 참혹한 아픔으로 이어졌다.

  18년이라는 긴 유배 기간 감금의 시간으로 불평이 쌓일 법도 하지만 다산은 다산초당에서

후학들 강의에 힘쓰고, 저술에 몰두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잘하면 신의와 공경 등 세상의 아름다운 가치 실현이 된다고 믿으며 소신 있는 강연에 나섰다. 단 하루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던 다산은 강의할 때에도 본질적인 궁구를 통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였다. 함께 기거하지는 못하더라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식구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살가운 정을 쌓아왔던 다산의 모습이 더욱 단아하고 맑게 다가온다. 당호를 수오재로 짓고 의연하게 지냈던 첫째 큰아버지의 삶과 남편을 유배지로 떠나보내고 힘든 기색 없이 가정의 어른으로 그 역할을 다해 온 어머니의 삶 역시 숭고한 빛을 발한다. 

  공부를 목적으로 다산초당의 아버지를 보필하며 지낸 학유는 큰 산 같은 아버지의 선비 정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식구들을 향한 정이 무엇보다 뜨거움을 확인한다. 시집가는 딸에게 다산은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는 병풍을 만들어 줘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였다. 초당에 머무는 동안 학유에게는 학문에 정진하면서도 그 벗들과 우의를 다지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자신의 선택과 의지와는 뜻하지 않은 일로 나락으로 떨어져 생활하게 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선비의 올곧은 삶의 자세로 일관하여 지냈던 분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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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성장소설  / 사유할 수 있는 동화 / 신나는 일본 청춘소설 / 추리소설 / 동시 / 에세이 / 역사소설 등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여행 생활자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조정래 / 오쿠다 히데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 나오는 라일라 -이슬람 사회에서 아프간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은데 라일라는 출생부터 불행하였지만 난관을 극복해가는 끈기가 대단함. 전란의 참혹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가 비전을 품게 함.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신경숙<감자 먹는 사람들> 윤희 언니- 신혼 6개월 만에 위암을 앓은 남편과의 사별한 점이 혈육을 잃은 슬픔이 참혹하게 다가옴.

최명희 <혼불> 청암부인 - 청상의 몸으로, 다 기울어져 가는 이씨 집안을 힘겹게 일으켜 세운 이로 올곧은 신념으로 가문의 뼈대를 이룬 사람. 부드러운 여장부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다산의 아버지께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이명박 대통령 -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음. 대운하 건설 반대!!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오쿠다 히데오 < 스무 살 도쿄>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 뜨거운 지구에서 유쾌하게 살아남는 77가지> 샤워는 짧게, 인생은 길게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이상석 <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 교단에 서서 아이들과 더불어 생활한 지 19년 째 매너리즘에 젖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에 열정적인 삶을 더하는 선생님의 수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이다. 명령하기보다는 함께 청소하자며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쓰는 선생님! 성적으로만 줄을 세워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안내하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다.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은 소망에 초심을 잃지 않고 열정적인 교사로 거듭나고 싶은 소망을 더욱 부추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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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손을 잡고 길을 걸을 때면 온기가 전해져 온다. 나란히 길을 걸으며 서로 정을 나누는 시간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이야기는 장래 희망 관련한 대화다. 꿈이 뭐냐고 물을 때면 아들은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고 쭈뼛거리며 망설인다. 자신의 생각을 속시원히 표현하지 못하는 아들에게 어떤 것이든 말해보라면, 아들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딱 잘라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아들이 이루고 싶은 소망은 경찰관, 축구 선수, 어른, 선생님, 의사 등으로 상황에 따라 바뀌어 갔다. 그 중에서 특이한 소망 중 한 가지인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를 물었더니 간섭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2학년 이슬비 목 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예쁜 이름만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아이다. 주말을 앞두고 선생님은 ‘나의 꿈’관련 글짓기 숙제를 내주며 잘 써온 학생에게는  상장을 준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웅성거리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한창 놀고 싶은 때 쉬지도 못하면서 원고지 5장을 채워야하는 부담이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컸을 듯하다. 슬비는 단상에 올라가 상받는 행복한 일을 상상하며 글쓰기 숙제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일요일 아침 글짓기 숙제를 위해 책상 앞에 앉은 슬비는 생각이 좀체로 떠오르지 않아 궁리하고 있는데 엄마는 동생을 보라는 말을 남긴 뒤 집을 나섰다. 미용실로 쏘옥 들어가는 엄마를 발견하고 따라 들어간 슬비는 큰 혹을 붙여 나왔다. 글짓기 잘하는 아람이 받은 상장 소식을 접한 엄마는 상장을 목표로 슬비에게 글짓기를 밀어붙였다. 글짓기 숙제가 나올 때마다, 아들에게 꼭 상을 받아 보자며 다짐을 받아두던 현실 속의 나를 보는 듯해 웃음이 나왔다.

  엄마는 슬비에게 뭐가 되고 싶은지 채근하기 시작했고, 그럴 때마다 슬비는 엄마가 정해 둔 인정받는 꿈과는 거리가 먼 꿈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미용실에서는 헤어디자이너, 학교 앞을 지날칠 때면 슬비 문방구 주인, 파티를 도와주는 파티프래너 등을 꿈꾸지만 엄마는 그런 것말고 근사한 직업을 원한다. 뜻대로 되지 않자 엄마는 아픈 사람 돌보는 의사를 추천하며 그에 걸맞는 글을 쓰도록 조언했다. 엄마는 자신이 불러주는 글을 슬비가 제대로 받아쓰지 못하자 화를 내며 자신이 왼손으로 원고지를 채워 나가기 시작했다. 이튿날 원고 숙제를 걷는 교탁에 슬비는 원고를 낼 수가 없어 망설이다 다시 써오기로 마음 먹고 하루 유예를 청했다.

  슬비는 말처럼 글을 쉽게 쓸 수가 없었지만 자신이 꿈꿔 왔던 소망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새겨보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게 많았던 슬비는 원고지에 소망을 수놓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원고지 8장을 거뜬히 채울 수 있었다. 어른들이 상정해 둔 근사한 직업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그 일을 사랑하며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신명나게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해 둔 꿈을 강요할 수 없다. 무엇이든 이뤄 낼 씨앗을 타고난 아이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그 씨앗이 제대로 발아할 수 있게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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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금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1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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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로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지평을 열어나가는 길을 향한 여울목에 우리 선조들이 걸어온 발자취라고 할 만하다. 오랜 세월 면면이 이어져 온 역사의 강물이 현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쓴이는 아들에게 대화하듯이 풀어 써 내려가고 있다. 삶이 각박해질수록 조상의 뿌리를 찾아 시조를 연구하고 자신의 가문을 보살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사람의 역사를 알기 위한 시발점에서 연유한 것이라 추정된다. 사람이 삶의 주체로 우뚝 서기 위해 과거의 모든 일은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해야할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 시조인 단군왕검에 대한 기록인 삼국유사에서 환인의 아들 환웅과 웅녀 사이에 단군이 태어났음을 밝히고 단군신화를 허황된 이야기로 보는 시각은 그릇된 견해라 밝힌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웅녀는 동물 곰이 아니라 곰 부족의 딸이라는 주장을 담았다. 제사장과 임금을 겸한 단군이 세운 나라를 박달이라 칭한 부분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로 맺은 민족이라는 재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겨울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담은 주몽이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고 말을 탄 채 자주적인 나라를 졸본 땅에 세우고 다물 정신을 발휘할 때 그 자부심은 무엇보다 컸다. 신라의 후손인 김부식은 사대주의 관에 치우쳐 고조선의 전통을 이어받아 부여를 건국한 해모수에 대한 기록을 언급하지 않고 큰 나라 중심의 기록에 비중을 뒀다. 물의 신 하백의 딸과 태양의 신인 해모수의 사이에 태어난 주몽은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부여 땅을 떠나 중국 대륙을 차지하고 위세를 떨쳤다. 주몽과 재결합한 소서노의 아들 비류와 온조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히 탐구하고 의심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는 역사서를 토대로 밝혀지지 않은 고서를 발굴해 그 근원을 찾아보는 것도 유익한 답사가 될 듯하다.

  신성한 공간인 구지봉 아래 촌장들은 노래하고 춤을 추며 대왕을 맞을 준비를 했다. 서광이 비치던 곳에 놓인 황금궤짝에서 알을 깨고 나온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은 정성껏 나라를 보살폈다. 외적에 맞서 싸워 백성들을 위하고,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을 왕비로 맞아 10명의 아들을 뒀는데 그 중 2명을 어머니 성을 따르게 했다. 현재도 김해 김 씨와 김해 허 씨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가 건국신화에서 밝히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알이 깨지고 눈부신 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아이가 세상을 환히 밝히라는 뜻으로 혁거세라고 불렀다. 물 길러 가던 할머니가 목격한 용이 낳은 알을 두레박으로 건져 품에 안으려다 그만 알을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그 안에서 예쁜 여자아이가 나와 알영이라 불렸다. 하늘이 내려준 혁거세와 알영은 혼인을 하고 서라벌을 세웠다. 그 후로 도읍을 옮기지 않고 경주에서 살며 여러 부족이 돌아가며 나랏일을 보았으므로 여러 부족이 힘을 모아 이룬 나라라는 사실에서 상생의 묘를 살리는 정치를 발견한다. 알을 담은 항아리에서 태어난 석탈해 왕에서부터 경주 김 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6대손인 미추왕까지 신라는 왕위를 계승했다.

  날쌔고 용감한 대조영은 말갈의 무리와 고구려 유민들을 모아 고조선의 맥을 이으려는 뜻에서 진국이라는 국호를 명시하였다. 저물어가는 신라, 견훤의 후백제, 궁예가 세운 후고구려를 통합하여 왕건이 고려를 세웠다. 신하들의 권유로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기 위해 임금의 자리에 오른 왕건은 너그럽고 지략이 뛰어난 장수로 고조선 이후 가장 많은 백성이 하나로 뭉쳐 살게 된 기틀을 마련했다. 역성혁명으로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으로 국호를 정한 이성계를 끝으로 이 글은 마무리된다.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은 발자취를 남기고 면면히 이어진다. 지금의 우리 모습은 과거의 조상들이 이뤄낸 토대 위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나간다. 나라의 첫 임금들이 차지하는 역사적 위상은 지대하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대화식이라 더욱 친근하게 가다오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까지 탐구과제로 남겨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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