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수가 있다. 그뿐 아니라 수련을 하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라도 신체나정신이 쇠약해지거나 병으로 인해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르면 이와 유사한현상이 생긴다. 심지어 신경 쇠약이나 정신병 또는 몽유병에 걸린 사람의경우도 수시로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달리 말하면 음신을 띄워 보낸다는 것은 정신분열증과도 같은 병적 상태로서 절대로 좋은 천상이 아니다. 만약 신경 계통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정좌 수련을 하면 이러한 현상이 쉽게 나타난다. 정좌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은 왕왕 심리적인 잠재의식이 뇌 신경 부위까지 상승한 기기와 합쳐져서 나타나기도한다. 우리가 심리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신의 잠재의식 상태를 관찰하고 반성할 수 있다면 이런 미혹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사람이란 참으로 묘한 데가 있어서 일생 동안 다른 사람에게 기만당하는경우는 극히 적으며 거의 대부분의 시간과 행위, 생각과 감정이 모두 스스로에 의해 기만당한다. 그리고 이 기만은 깊고도 단단하다. 세속의 삶도이럴진대 세속을 초월한 법을 닦고자 하는 경우에 오죽하겠는가. 말을 하다 보니 정말 실소가 나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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