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름을 사랑하는 기술 - 물과 공기가 빚어낸, 우리가 몰랐던 하늘 위 진짜 세상
아라키 켄타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받고나서 느낀건...
책이 너무 귀엽다!!!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350쪽 가량 되는 책인데 디자인도 예쁘고 안에도 예쁜 하늘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정말 책 읽는 맛이 난다.
그리고 구름 덕후인 작가가 지어서 비유도 아주 찰떡같다. 근데 작가가 주당인가 비유에 살짝 술의 향기가 풍겨서 좀 웃겼.... 보면서 예전 지구과학 선생님이 생각났다. 그 쌤이 살짝 4차원이라서 막 지구의 공전과 자전 설명하면서 "자, 이제부터 교탁이 태양이고 내가 지구다아~"하면서 혼자서 교탁 주위를 빙빙 돌고 그랬었는데;;;; 하여튼 엄청 이상하고 웃긴데 귀에 잘들어오게 설명을 잘해주셨는데, 그림 설명 보면서 딱 그 쌤 생각이 났다ㅎㅎ
사실 지구과학 배운지 너무 오래돼서 가끔 내용을 따라가기 버거울 때도 있어서 뒷부분은 그림 위주로 보면서 좀 쉬엄쉬엄 읽었다. 크기도 작고 그림도 많은 책임에도 의외로 이론적인 설명이 꽤 알차게 들어있는데다가 중간중간에 QR코드도 달려있어서 동영상을 찾아볼 수도 있고, 그래프랑 도표도 있고... 작지만 생각보다 꽤 공부가 되는 책인 것 같다. 주변에 지구과학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줄 만하다.
책에 실려있는 작가가 찍은 예쁜 구름 사진들은 놀랍게도 비싼 카메라가 아니라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한다. 구름을 사랑하는 마음에 늘 하늘을 살피면서 예쁜 구름이나 희귀한 구름이 나타나면 그때그때마다 폰으로 촬영했는데, 모아놓으니 저렇게 아름답다. 책을 보고나니 나도 하늘을 살피면서 예쁜 구름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게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그냥 먹구름이라고 여겼던 구름들도 갑자기 이름이 궁금해지고... 저자가 일본인이라 우리 나라에서 쓰는 기상용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점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유익한 책이었다. 사진이 너무 예뻐서 집에 놔뒀다가 생각날때마다 사진만 꺼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