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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삶 - 믿음이 이긴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긍정의힘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나의 좌우명은 '최고보다는 최선을'이다. 다소 식상한 말이기는 하지만 식상함이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삶'을 꿈꾸며 살아왔다. 나는 내가 맡은 일에 온힘을 다한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인정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때로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나는 할 수 없어. 그냥 최선을 다하는 데에 의의를 두자.'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어떻게 보면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자신감 결여, '최고'가 되지 못했을 때 받을 자존감의 상처때문에 '최선'이라는 말에 무게를 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최고'가 아닌 '최선'을 바라보며 살았던 것일까? 슬슬 이런 삶에 짜증이 났다. 열심히 일해도 최고가 아니면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 성실함 보다는 최고를 바라는 세상에서 노력만으로는 버티기가 버거웠다. 이런 갑갑한 시기를 거치고 있는 나에게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책, '최고의 삶'이 눈에 띄었다.
사실 '긍정의 힘'으로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저자의 책은 '긍정'이라는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기 때문인지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달랐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나의 마음을 확 잡아끄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저도 최고의 삶을 살고 싶어요. 최고의 삶을 꿈꾸어도 될까요?'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최고의 믿음', '최고의 은혜', '최고의 회복', '최고의 도약', '최고의 삶'이라는 다섯가지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장, '최고의 믿음'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의 때가 이르렀다고,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실 것이라고. 책을 읽고 있으니 마음 속에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빛을 따라 헤엄친 쥐처럼 어두움 속에 한줄기 빛을 발견한 느낌이다.
두번째 장, '최고의 은혜'에서 나는 과감한 기도를 결심한다. 작가는 큰 기도를 드리고 많이 기대하면 하나님이 큰 역사를 이뤄주신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동안 내가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지 못했는지 모른다. 하나님의 능력을 나의 작은 틀 안에 가두어 한정지었는지 모른다. 감히 인간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나에게 후히 주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유롭게 내 안에서 일하시도록 나의 영역을 내어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세번째 장, '최고의 회복'에서 나는 그동안 막연히 생각만 했던 꿈을 꾼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 책을 출간하는 모습, 집을 사는 모습 등 믿음으로 머릿돌을 만들고,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외쳐 본다.
네번째 장, '최고의 도약'에서는 나의 꿈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쉽지 않고, 무거운 짐이 나를 누르는 것 같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는다. 나에게 주실 하나님의 은혜에 미리 감사의 고백을 드린다.
마지막 장, '최고의 삶'에서 나는 기적의 한 해를 꿈꾼다. 아직 잡지 못했던 올 한해 목표를 정하고, 인생의 설계도를 그리며 최고의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은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본래 책의 힘을 믿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이미지와 음성 없이 이렇게 강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이 책으로 삶의 의미와 기쁨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던 나의 마음에 '한 번 시작해 보자!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이 생겼다. 또한 '최고'를 꿈꾸는 것이 욕심이 아님을, 혹 '실패'를 만나게 되더라도 그것은 잠깐이고, 하나님께서 나를 일으키실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예전부터 내가 '최고의 삶'을 꿈꾸며 살아가기를 바라셨을 것이다.
나는 이번 기회에 나의 고질적 질병, '걱정 병'과 '불평 병'을 버리기로 했다. 하루 하루, 걱정할 일이 없으면 불안한 나이지만 이제 근심에 쏟을 에너지를 믿음에 돌리고, '피곤해', '미치겠다'라는 패배의 말 대신 긍정의 말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습관과 태도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나는 잘 될 것이다!'라는 말을 외치고, 감사의 일기를 쓰고, 나의 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최고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하여 나는 최고의 삶을 선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