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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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병맛돋는데 취향에 맞으면 볼만한소설


주인공이 사색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해야하나,
생각이 깊은 것까진 아닌데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MBTI 8가지 타입 중 전형적인 I형이라고 해야할까.
관계속에서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 성장하는 타입의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나와 다른 타입의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었던 점에서 좋았다.

주인공이 꽤 인기있고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소설에 흥미를 더한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나 또한 주변에서 말 수 적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에 대해 관심 또는 호기심을 갖고 친해지고 싶어한 경험이 있으니, 어느정도 공감이 간다.

ㅡ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한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


읽기 거북했던 점은..
너무 지나치게 섹스 얘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 -_-;;;;

일본 애들은 우리보단 성에 개방적이니 실제로도 그럴진 모르겠다만,
무슨 남녀 사이에 섹스 얘길 저렇게 거리낌없이 마구 한데?
그것도 오래 알고 지낸 것도 아닌 사람 사이에서-
내가 그런 사이의 남자사람친구가 없어봐서 공감을 못하는건가;;;
하지만 난 여자사람친구들과도 안한다고;; 그런 얘긴;;;;

그리고 아마 작가와 나의 성 가치관 차이겠지만;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담담하게, 별 일 아닌 양 그리고 있다는 것 또한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일본 애들은 원래 다 이런가 -_- 하는 편견이 생길 지경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약간 우울한 감정선을 달리고 있고,
뭔가 딱부러지는 결론 없이 결국 애매하게 끝났다는 점도 내 취향은 아니다.

뭐 결론이야 나름 밝게 전환되려던 차(?)에 끝났으니까..
그리고 어차피 충분히 예상 가능하니까; 그렇다 쳐도..
이런 음울한 분위기의 책은 어쩌다 한번 보는 거면 모를까;
즐겨 읽고 싶진 않다.
나도 같이 다운되는 느낌이라서 별로 안내키거든.


일단 나에겐 별로 두세번씩 읽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그리고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 또한 일부러 찾아보고 싶진 않다.
섹스타령 + 음울한 분위기가 다른 소설에도 비슷하게 이어진대서;
그 두가지가 가장 맘에 안드는 나로선 그냥..여기까진 것 같다 -_-

책장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이걸 그대로 영화화하면 19금인가 -_-;;;
레알 포르노군...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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