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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2 : 중.근세 ㅣ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19년 5월
평점 :

* 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 ② 중·근세
* 글 신현배 / 그림 김규준
* 도서출판 뭉치
찌릿! 저 눈은 누구의 눈일까?
표지 속, 배에 탄 사람들의 눈동자가 이상하다!
인어의 노래가 배에 탄 사람들을 홀리는 중인 느낌~
책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캥거루, 독수리, 까마귀, 검은색의 저 동물은 모르겠다는건가?
인류 문명을 바꿨다는 동물들을 만나보고 싶다.

작가의 글을 지나 나오는 차례 페이지.
33가지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연결되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궁금한 주제부터 읽어도 되지만...
나는 처음부터 주~욱 읽어나갔다.

동물들에 관련된 차례를 보는동안 깜빡했다!
이 책은 동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인류 역사와 문명을 살펴보는 책이라는 사실을~
세계사 연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나중에 이 연표를 바탕으로 책 속 이야기들을 연결시켜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챕터에 언급되는 고양이.
무함마드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고양이,
중세 유럽 마녀사냥이 휩쓸었을 때 마녀들이 변장하고 다니는 사악한 존재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고양이,
페스트 전염병이 유럽을 휩쓸 때는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던 고양이,
고대 이집트에서 사랑과 기쁨의 여신 바스트의 화신으로 믿어 나라 밖으로 못나가게 할만큼 사랑을 받은 고양이,
고양이를 몰래 수출해 떼돈을 벌 궁리를 한 페니키아인들까지~
고양이를 받아들이는 문화적 차이를 알 수 있다.

최초의 우산은 아카드(오늘날 이라크에 속하는)에서 기원전 2334~2279년경인 사르곤 왕 때 발명되어 고대 중동에서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왕의 몸을 보호해주기 위해 생겨났다.
우산을 뜻하는 '엄브렐러'라는 말이 '그늘'을 의미하는 라틴어 '움브라'에서 왔다는 사실~
유럽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사용된 것은 18세기경부터였다.
영국의 여행가 조나스 핸웨이가 페르시아에서(중국에서 전래 됨) 본 우산을 가지고 와서 런던 거리를 누비고 다녔다는데 처음보는 모습에 사람들이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30년을 꿋꿋하게 우산을 쓰고 다녔던 그의 노력 때문에 우산을 들고 있는 영국 신사의 모습이 우리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날의 우산이 박쥐 모양이라고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그림을 보는 순간~ 어? 진짜 박쥐 모양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런던 탑은 1066년 정복왕 윌리엄 1세가 런던 시민들을 위협 겸 과시하려고 영국의 수도인 런던 동쪽 템스 강변에 세운 왕실 성채다.
이 곳은 11세기부터 17세기까지 영국 왕을 배신한 사람들을 처벌하던 곳으로 악명을 떨쳤다.
런던 탑에는 헨리 8세의 왕비 앤 불린, 캐서린 하워드 등 유명한 많은 사람들도 갇혔다가 처형당했다.
찰스 2세 때 퍼진 '런던 탑에 사는 까마귀가 사라지면 런던 탑이 무너지고 영국이 망한다'는 소문 때문에 까마귀는 영국을 지켜주는 성스러운 새로 여겨 런던 탑에 살게 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잔인해~~~!!!
까마귀들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날개를 잘랐다고......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까마귀는 행운의 상징이라 불리며 둥지를 틀고 있다고 하는데, 까마귀를 돌보는 사육사까지 있다고 한다.
아무리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과연 날개 잃은 새가 행복할까?
런던 탑에 사는 까마귀가 급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판 받는 동물들, 살인 사건 법정의 증인으로 나온 동물들, 심지어는 재판 받는 무생물까지...
동물 보호법으로 인해 모기를 죽인 농부를 귀양 보내고, 까마귀를 섬으로 귀양 보낸 도쿠가와 쓰나요시의 이야기.
참고문헌에 빽빽하게 적힌 400권이 넘는 책들~
그 많은 책들 중 동물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만 골라 놓은것 같다.
"동물의 왕국에 온 것처럼 신기하고 재미난 역사 이야기"
이 문구가 딱! 어울리는 책~
1권 고대 편도 찾아 읽어봐야겠고, 함께 나온 3권 근현대도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