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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11월
평점 :
*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
* 글 히로시마 레이코 / 그림 쟈쟈
* 옮김 김정화
* 길벗스쿨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는 한 번 읽으면 다음 권을 기다리는 책이다.
2019년 한국에서 첫 출간을 하자마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고, 어린이 판타지 1위!
3권의 초판 발행 40여일 만에 초판 3쇄 발행을 했다면 그 인기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새로 나온 전천당의 과자가 궁금궁금~~~ ㅎㅎㅎ
자장자장 모나카
자동 응답 달팽이 스티커
소원 전병
주름 탱탱 매실장아찌
형제 떡꼬치
미라 에이드
전천당 3권에 나오는 과자들이다.
각 이야기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한 이야기씩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여기서 잠깐!
전천당(錢天堂 동전 전, 하늘 천, 집 당)은
하늘이 내려 준 동전을 받는 가게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가게 이름의 뜻은 알고 가는걸로~~ㅎㅎㅎ
전천당의 첫 손님~!
노부타카는 악몽에 시달리다 갑작스레 입원한 딸을 보러 병원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뭔가에 홀린듯 버스에서 내렸고, 여자 뒤를 따라 좁고 어두운 골목에 있는 <전천당>에 들어가게 된다.
"<전천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행운의 손님.
무엇을 그리 고민하고 계시죠?
이 가게의 주인인 저, 베니코에게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설마하는 마음으로 무서운 꿈을 꾸지 않는 과자를 묻게 되고, '자장자장 모나카'를 추천받는다.
허둥지둥하는 퉁에 가방에서 떨어진 딸 마리에의 사진!
(이것도 우연일까? 아님 베니코가 부린 마법일까? 궁금해짐!)
베니코는 사진 속 딸에게 내려진 저주에 대해 언급한다.
그 순간 노부타카는 분노가 치밀기 시작했다.
복수라는 새로운 소원이 생긴 걸 캐치한 베니코는 복수를 위한 '역습 진저에일'이라는 음료수를 추천하는데...
'자장자장 모나카'와 '역습 진저에일' 둘 다 주세요!!!
하지만!
전천당에는 한 번에 두 가지 물건을 팔지 않는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가지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담고, 정말 필요한게 무엇인지 고민하다 선택한다.
그 선택의 결과는...
평안한 표정으로 잠이 든 여자 아이와 두 손 꼭 잡은 부부의 모습~
그리고 분노와 충격에 빠뜨리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3권에는 카리스마 주인 베니코가 출장 영업을 다닌다!!!
과자 가게로 사람들을 오게 할 뿐 아니라, 버스에 탄 사람을 홀리기도, 야외로 나가서 손님을 맞이한다.
하지만, 전천당의 과자는 누구나 살 수 있는게 아니다.
특별한 동전, 오늘의 행운 동전을 가진 자만 살 수 있고, 그 동전을 지불해야만 과자를 살 수 있다.
전천당의 주인이 마법을 부리는건지... 어떻게 동전의 발행년도를 척척 알아내는지 궁금하긴 하다.
악몽에 시달리는 딸을 위해 과자를 구입한 노부타카,
힘들게 조르고 얻은 휴대 전화로 힘들어 하던 도모미,
같은 반이 되고 싶은 아키라와 다른 반이 되고 싶은 친구,
손녀에게 쭈글쭈글한 주름을 감추고 싶은 할머니 유키에,
4남매 가운데 맏이인 동생이 되고 싶은 아키라,
극한 다이어트를 선택한 사쿠라코의 언니 유리,
손님들이 선택한 과자들, 어떻게 활용할건지 뒷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건 손님들의 몫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상하게 생긴 벌레...
그러고보니 1권 폐점에서 살짝 언급된 그... 불행 벌레인가?
그런데 이 불행 벌레를 잽싸게 잡아 채집하는 아이가 있으니...
피부는 놀랄만큼 하얗고, 얼굴은 인형처럼 예뻤지만 어딘가 이상하고 섬뜩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여덟 살 정도의 여자 아이.
이 아이도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 가게로 오세요.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물건이 잔뜩 있거든요."
바로 <화앙당>의 주인 요도미다.
화앙당의 영업 방식은 '악의', 사람이 가진 나쁜 마음이다.
악의를 파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그거야 재미있으니까.
인간들의 끈적끈적한 악의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 걸 보는 것만큼 재밌는 일도 없지."
요도미는 히죽 웃고는 베니코를 노려보았다.
"말려도 소용없어, 베니코.
우리 물건을 원하는 손님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말이야."
베니코는 생글생글 웃었다.
"제가 말릴 이유를 없습니다. <전천당>과 <화앙당>의 판매 원칙은 다르니까요.
요도미 씨와 장사로 다툴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과자 승부의 도전장을 내밀며 서로 다른 방향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를 맺는다.
베니코를 맞서는 어린 소녀의 등장으로 좀 더 다이나믹할 듯했는데...
두 가게 대립의 맛보기만 보여줘서 쪼~매 아쉬웠다.
전천당과 화앙당의 본격적인 대결은 4권부터 나올려나?
카리스마 주인 베니코의 모습이 달라 생각지 못했던 표지! 혹시해서 두 권의 표지를 펼쳤더니...
몇몇 과자가 바뀌기도 했지만 과자 진열장에 그대로 있는 과자들이 보이니 반가웠다.
이왕 보인거~ 펼쳐 놓고 다른그림찾기 시작!!
아이들은 뚝딱뚝딱 신나게 "여기! 여기!"를 외쳤다.
그러면서 자신이 먹어보고 싶은 과자들을 짐뽕~!하기 바쁘다.
전천당에 나오는 다양하고 신기한 과자들~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단순히 재미만을 주는 책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과자를 통해 이루기도 하지만, 그것들의 주의사항도 함께 잘 봐야한다.
사람의 욕심이 얼마나 끝이 없는지...
주의사항이 있음에도 과욕을 부리는 모습이 나온다.
과욕을 부리면, 그 댓가는 톡톡히 치뤄야 빠져나올 수 있다. 아니 댓가를 치뤄도 되돌릴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그만큼 절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가지 과자를 접한 손님들을 통해 일려준다.
재미 이상의 교훈을 주는 전천당 이야기.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을 생각해보게 하는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