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태양 아라미 청소년문학 1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최정윤 옮김 / 아라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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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태양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 최정윤 옮김

아라미


놀이북을 주로 접했던 아라미의 첫 청소년문학!

이탈리아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안데르센 상 수상작!

많이 닮은 듯한 두 소년이 함께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리오, 넌 썩은 사과야.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 안 그래? 그래서 너희 아빠도 널 떠난거고."

열여섯의 사춘기 소년에게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막말을...!!

그리고 썩은 사과라는 말을 들은 다리오의 반응이... 아니, 얼마나 자주 들었길래 그냥 받아들이냐고!!! 문제아로 낙인 찍힌 다리오는 문고리를 부쉈다는 이유로 중증 장애인 앤디를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게된다.

앤디를 돌보는 일을 좋아한다는 엘리사, 항상 웃는 얼굴로 앤디가 요구하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해내지만 그런 그녀가 더 힘들다.

실내에서 창문을 통해서만 태양을 보던 앤디에게 진짜 태양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다리오는 엘리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앤디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다리오를 만난 후, "트양~" 을 외쳐대는 앤디, 첫 시작은 앤디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서 였다지만, 내친김에 다리오는 어릴 적 아빠와의 추억을 담은 바닷가로 앤디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충동적이긴 했지만 여행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자기 삶의 닫힌 구석, 대왕답게 행동하지 못해 아빠가 떠났다고 생각한지 벌써 9년... '다리오 대왕'이라 부르던 아빠를 찾기 시작하는데...

"그건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양털로 만들어진 음악처럼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태양 빛처럼 따뜻하고 꽉찬 노란색의 촉감을 느껴 봐."

-본문 중에서-

준비되지 않은 여행에서 오는 긴장감과 기대감,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는 여행길의 섬세한 묘사, 색감 표현이며, 촉감이며, 심지어 냄새까지도 생생하게 그려졌다.

기차에서 만난 아주머니, 주유소 관리인처럼 고정관념 속 사람들, 그리고 락, 파란고양이를 만들어 준 이사벨라, 티파니와 샘... 다리오를 인정해주는 말을 해 준 수녀님, 여행길에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까지~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며 술술~ 읽힌다.



고정관념, 편견으로 '문제아'가 되어버린 다리오,

하지만,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가진 아이, 앤디를 보는 시각이 달랐다. 다리오는 앤디를 장애인이라 특별대우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게 대했다.

거기에 공감능력까지 최고! 내가 널 도와줄게가 아닌, 서로 소통하려하는 다리오의 모습, 내가 만난 다리오는 자유로운 영혼, 순수함을 가진 영혼이었다.


"편견은 생각이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미리 포장된 상품과 같다는 것이다. 결국 편견은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멀게 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장애를 이겨 낸 안드레아(앤디)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다리오는 가상 인물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이 가미 된 이야기다. 하지만 어딘가에 있을법한 인물이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행을 통해 앤디에게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물론 다리오 역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두 아이 모두 성장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옮긴이는 말한다. 태양을 찾아서~ 자유를 찾아서~

가볍게 술술 읽히는 듯 하지만, 메세지가 있는 책, 각자가 처한 현실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태양을 찾아가는 두 소년의 여행, 도전,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여행에 동참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위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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