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를 리뷰해주세요.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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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청년 안수현, 나는 그를 모릅니다. 단지 바보 의사라 혹은 크리스천 의사라 칭하여졌다는 사실만 압니다. 그리고 그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나이에 하늘의 부름을 받고 이 땅을 떠났다는 것만 압니다.

처음 책으로 만난 바보 의사는 조금 내겐 낯설었습니다. 의사이지만 왠지 전도사같은 느낌이랄까. 의술을 펼치지만 인술도 동시에 펼치는. 진정 환자들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그런 모습이 좋았을 뿐이라는. 그러면서 동시에 같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음인지 환자들을 만남에 있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달하는 데에 그 열정이 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가 직접 환자의 생일날 집까지 찾아가 어린 환자를 기쁘게 했던 모습이라던지, 죽음을 앞둔 환자의 광분에 흥건한 피를 뿌리는 그를 잡고 그의 심정을 보듬어 주던 모습은 진정 의사의 참 모습이었기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도 그의 진실이 통해서 눈을 감는 순간 죽음이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다른,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느님에게 가는 기쁨으로 받아들여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었음이 제 맘을 동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종교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지금도 많은 분들이 병으로 고통스러워하지만 , 이 바보 의사같이 마음으로 그들을 치유하는 사람이 더 많다면 그 고통스러움도 거뜬히 견뎌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하늘님과 하느님, 그 어느 분이더라도 죽음 앞에서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가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모든 분들이 안타까워하는 바보의사의 죽음. 그래도 그 분은 또한번 이 세상에서 자신이 할 일을 모두 마쳤기에 행복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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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을 리뷰해주세요.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
윤준호 외 지음 / 지성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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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붐이다. 친환경적인 접근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책적으로 자전거로 몰고가고 있는 분위기 탓도 있으리라. 어찌 되었든 우리집에도 자전거가 세 대나 된다. 어른들 말고 아이들을 위해서만 말이다. 그러던 참에 자전거의 매력을 논하는 책을 만났다.  

기존의 틀거리에서 딱딱하게 자전거는 이렇고 저렇고 그래서 이렇게 매력적이에요 하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은 아니다. 물론 일부는 알고 있었고 누구나 하는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이 책의 신선함은 무엇보다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지은이들의 이력이 아닐까 싶다.  

어떤 이는 자전거 메신저를 지향하는 삶을 영유하고 있고, 어떤 이는 미술 평론가 이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대중음악 평론가이고 어떤 이는 카투니스트, 샐러리맨, 유학생, 지역 방송국 디제이. 그리고 인터넷 카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하다. 그래서 자전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음악처럼 혹은 미술처럼, 그리고 진정한 삶의 측면에서 자전거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읊어내고 있다. 처음엔 그래, 그래. 하기도 했다. 또 이 책 재미있게  되어 있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려 자전거를 예찬하고 있다고 할까. 어떤 이는 그림으로, 어떤이는 많은 보여주기로, 어떤 이는 삶을 응용해서 그려냈다. 그래서 가끔 정독을 못하는 이들은 그냥 뽑기 하듯 그렇게 읽고 싶은 이의 이야기를 읽어내면 된다.  

다소 처음부터 끝까지를 고집하는 지겨움은 없다. 그리고 자전거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한동안 딸아이 자전거를 어떤 것으로 살까 고민하던 참에 이 책에서 보여준 카투니스트의 자전거 이야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전거의 특징과 더불어 모양까지. 그림으로 보고 정보도 들으니 금상첨화다.  

만약 자전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싶은 이라면, 진정 자전거 마니아가 되고 싶은 이라면 한번쯤 만나봐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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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를 리뷰해주세요
피드 feed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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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갖게 된 첫느낌. 

스팸 광고. 지금은 그래도 나은 거네 하며 위로하게 되는 머릿속 스팸광고들. 그 광고를 그려내는 이들의 어지러운 소음의 세계. 지금도 멜 박스를 열면 걸러지지 않는 스팸에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데 먼 미래에 그려낸 피드의 세계는 그 스팸이 그대로 머릿속에 담겨온다.  

머릿속에 담긴 칩, 어찌,,, 예전 지구 종말을 이야기할때 찍힌다는 숫자처럼 우리 스스로를 전산화시키는 피드. 허황된 거야하로 헛웃음치기엔 그 현실이 멀지 않은듯 싶기도 하다. 과학의 발전과 놀라운 변화는 어찌 보면 이런 상상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원치 않지만 머릿속에 칩을 담고 편리함에 취해 자판 없이, 불편한 데스크 탑도 없고 하드도 따로 달지 않아도 되는 그런 피드에 흥청거릴때 한쪽에선 바이올렛처럼 나무를 심어야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공기 점프의 편리함보다 비능률적이지만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풀 한포기의 생명력말이다.  

갑자기 웰.E라는 영화도 생각이 나고, 쓰레기로 버려진 지구의 쓰레기 청소로봇, 그리고 편리함에 거대해진 몸조차 못 다스리고 컴퓨터에 모든 섯을 의지해버린 인간들이 달포 가버린 슬픈 상상 영화 여기서도 풀 한포기가 가진 삶의 살아있음에 희망을 갖는다.  

어찌보면 지금 우린 피드를 향해, 편리함만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며 진정 중요한 것을 잊는 것은 아닌지. 칩으로 채팅하고 쇼핑하고... 

하지만 내내 피드에서 들리는 광고의 요란함은 날 어지럽게 만들고.여기서도 듣게 되는 빈부의 차, 그리고 컴이 우리 몸을 지배해버려 결국 자아가 사라지게 되는 듯한 불안함. 난,  이내 이 소설이 주는 미래의 모습에 대한 경각심보다 그 피드에서 울리는 소음에 책 읽는 재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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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을 리뷰해주세요.
느림보 마음 - 시인 문태준 첫 산문집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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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의 장점은 길지 않음이다. 그러면서 일상이 담겨 있고 글쓴이와 공감할 수 있는 작은 글들이 마음을 흔듬이다  

소설처럼 긴 호흡을 요하진 않지만 가끔은 봄햇살처럼 나근한 글 한 자락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느림보 마음도 이와 같다. 시인이였기에 담겨진 글들은 아름답다. 그렇다고 아주 화려하다는 것은 아니다. 소담스럽게 추억을 밟아내듯 고향의 냄새가 가득하다.  

아마도 이는 지은이가 시골의 삶을 가지고 있어서, 더더욱 고향처럼, 흙내음처럼 마음이 편해지나보다. 그리고 가난도 보인다. 그 가난 속에 꼭 잡아주었다던 아버지의 투박한 손, 그 손에 담긴 또 하나의 사랑과 믿음. 그렇게 그 믿음이 담긴 아버지의 손이 꼭 잡아 주어 지은이는 대입에 낙방을 면했다고 했던가. 

묘약처럼 어렸을 때 내 뱃병을 낫게 했던 엄마의 약손처럼. 그렇다. 이 느림보 마음에는 약을 먹고 금방 낫는 배아픔의 치료가 아니라 천천히 내 배 위에 손을 얹고 엄마 손은 약속, 우리 아기 배는 똥배 하는 나지막한 엄마의 목소리와 천천히 내 배를 쓰다듬던 엄마의 사랑이 묻어 있는 조금 느리지만 눈빛으로 소통되는 그런 마음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가만가만 읽는다. 빠르게 읽어내지도 않고 그냥 한장한장 쉬면서. 가끔 방 한가운데서 뒹굴뒹굴거리며 옆에 있는 친구 이야기 듣듯 그렇게 읽어가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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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하와이를 즐기는 48가지 방법
이진영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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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 그리고 커다란 야자수, 훌라춤. 

한가함이 묻어나는 하와이는 가지 못해도 늘 가고 싶은 곳이다. 그 곳에 가려면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지. 무엇부터 할까. 고민하고 있던 참에 만나게 된 하와이 즐기기. 48가지 방법이라곤 하지만 작가가 즐겼던 방법 외에도 책 속에 담긴 소담스런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즐길 준비가 되었다.  

여행지를 일일이 나열하기보단 에세이처럼 작가가 즐겼던 곳 이야기를 하고 팁처럼 작게 그 이야기를 증명하듯 장소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을지 모르는 하와이의 도시도 보여주고 그 도시 속에 숨겨진 데이트코스도 알려준다. 

에메랄드 바다만 바라보고 열대 과일만 먹으면 하와이를 즐기는 것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내 상식이 깨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와이 원주민들의 순박한 모습에서 밤을 즐길 수 있는 대형마트에 대한 상식까지. 가까이 생활 속에서 즐기는 하와이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여행 전 상식은 물론 비행기 타기 전부터 도착까지를 원코스로 소개한 마직막 장은 유용하기가 말할 필요없을 정도이다.  

정해진 관공 코스에 식상한 여행마니아들이 진정 하와이의 생활이 묻어나는 여행을 하기에 적당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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