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고래를 부탁해 ㅣ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시내 중심으론 아이들이 몰리고, 외곽 학교엔 아이들이 없어 가끔은 학부모들이 불안해한다. 학생이 너무 없어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가 폐교 되는 게 아닌가 하고.
그런데 돌고래를 부탁해를 만나보니 소극적인 걱정만 하던 우리 모습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자연이 가득한 학교의 좋은 점들을 교육청에 알리며 학생이 없어 폐교될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려내려는 레오, 프로라, 요한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만났기 때문이다.
물론 사건의 발단은 학교 폐교가 아니었다. 단순히 요한의 돌고래 튜브가 에릭이 던진 담배에 찢어지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자연의 상징이 돌고래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이듯 자연스럽게 학교 폐교로 시선이 바뀐다. 그러면서 돌고래 튜브를 작가인 레오 아빠가 테이프로 고치듯 학교 폐교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게 된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이야기라설까. 자칫 왜 제목이 돌고래를 부탁해야?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은유적이었던 이야기같다. 물론 레오나 에릭 등이 학교를 살려나가는 과정에서 친해지는 모습 등이 아이들 학교 생활처럼 다가가기도 했겠지만, 돌고래의 상징성과 아이들이 주장했듯이 자연을 벗삼아 숨바꼭질도 하고 놀이도 즐길 수 있는 좋은 학교, 즉, 자연의 되돌림은, 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요즘과 맞물려 있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물려줄 환경지키미를 생각하며 읽어간다면, 조금은 책 속에 숨겨진 은유적 표현을 잡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조금 난해하게 읽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