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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행운이야 ㅣ 피카 그림책 15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넌 나의 행운이야.
수줍은 미소를 짓고있는 돼지와 귀여운 고슴도치의 옅은 미소를 보며 덩달아 웃게되는 그림책.
이 그림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아이의 어릴적 이야기] 처럼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이었어요.
숲속을 산책하던 꼬마돼지가 만난 아기 고슴도치.
집에 도착하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고슴도치를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꼬마돼지의 모습은
오래전 아이를 처음 만났을때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았어요.
꼬마돼지는 동네 의사선생님을 찾아가 아기 고슴도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묻습니다.
정답을 알아낸후 집으로 돌아가는 돼지의 표정은 너무도 행복해보였어요.
안락한 작은 집, 아주 많은 사랑, 보드라운 담요, 우유는 세시간에 한번씩 줘야 하며, 아기 고슴도치가 스스로 먹을수 있을때까지 먹여줘야 한다고 했거든요.
하나씩 차근차근 하다보니 고슴도치 역시 안정을 되찾아 갑니다.
돼지와 고슴도치의 표정 변화를 살펴보면, 아이가 커가면서 달라졌던 저의 표정도 생각나게 되더라고요.
아기 고슴도치를 잘 돌보는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가는 꼬마돼지.
친구들은 꼬마돼지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기 고슴도치를 돌봐주기로 합니다.
아기 고슴도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간이 점점 흘러감이 느껴지고, 꼬마돼지와 고슴도치 역시 헤어질 시간이 되었어요.
이제 다시는 고슴도치를 볼수 없게 될까봐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넘겼는데,
이렇게 예쁜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가시가 돋힌 고슴도치 이지만, 그 어떠함도 지적하지 않고, 포근히 감싸주는 꼬마돼지를 보면서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자세를 엿볼수 있게 되더라고요.
아무것도 몰랐던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관심과 사랑이 모여 쑥쑥 자라난 고슴도치를 보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수줍은 꼬마돼지의 고슴도치를 향한 사랑이야기.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우리아이와 함께 읽어볼 그림책으로 추천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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