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해녀
김정배 지음, 김다영 그림 / 한그루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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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작가님의 산호 해녀를 읽기 전에 작가의 말을 먼저 보았어요.

작가님은 제주에서 농사를 짓고 책을 읽으며 글도 쓰는 분이라는 말씀에 멋지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어린 시절에는 작가님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닮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혹시 약점이 있어 고민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꾸준하게 하다 보면 생각지 않았던 좋은 결과가 오는 수도 있으니까요. 마치 부레 없는 상어가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쉬지 않고 움직인 결과 바다의 강자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인 나에게도 힘이 되었어요.

동화는 선한 마음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여덟 편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돌보는 착한 해녀의 이야기 <산호해녀>는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이 애틋하고 뭉클했어요.

<돌랭이밭 밀감나무>에서는 밀감나무를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가꾸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깨닫게 했어요. 자식처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어린 시절 양파를 준비하여 한쪽은 긍정적인 말을 한 쪽은 부정적인 말을 해서 실험을 하며 깨달았던 긍정적인 말의 힘을 또 한 번 되새기게 되었어요.

<속 깊은 친구><어깨동무 마음동무>에서는 친구의 우정을 생각하게 합니다.

<루루의 유리구슬>은 환상동화로 내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그런 동화네요.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를 보면서 어느 관광지에서 예쁘다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을 더듬어보았어요. 동화를 보는 어린이 친구들도 생각하며 돌아보고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동화 속에는 작가님이 공짜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성실하게 책임감을 갖고 농사와 글을 쓰신 고운 성품이 고스란히 담겨 있구나 싶었어요.
다양한 형식의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멋진 인생의 선배 한 분을 만나는 좋은 동화 한 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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