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달양의 독서노트 (달양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221512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인문학을 배우고, 이타주의를 실현하고 싶은, 자유를 꿈꾸는, 정의로운 세상을 기다리는, 낭만주의자. 달양입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8 Oct 2026 10:31:07 +0900</lastBuildDate><image><title>달양</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2215125429883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9221512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달양</description></image><item><author>달양</author><category>독서노트</category><title>독립 영웅들이 남긴 빛을 기억하는 시간 - [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2215125/17542579</link><pubDate>Tue, 29 Sep 2026 0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2215125/175425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307&TPaperId=175425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91/coveroff/k2921383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307&TPaperId=175425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a><br/>서경덕 지음, 김주용 감수 / 허들링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협찬도서 #허들링북스 #독립의역사영웅 #손으로쓰는독립의역사영웅<br/><br/>20개월 동안 이어온 &lt;토지&gt;  필사를 마쳤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벅찬 감정이 밀려왔다. 한 권 한 권 읽고 써 내려가며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전보다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관심은 자연스럽게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의 역사로 이어졌다.<br/><br/>그때 만난 책이 &lt;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gt; 이다.<br/>이 책은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삶을 바친 이들의 명언과 유언, 기록을 직접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만났던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도 마주할 수 있었다.<br/><br/>매일 아침 책을 펼쳐 읽고 한 글자씩 따라 쓰는 시간은 단순한 필사가 아니었다. 그들이 견뎌야 했던 차별과 설움, 두려움과 고통을 생각하며 나의 마음도 조금씩 굳고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br/><br/>나라를 빼앗긴 시대에 자신의 안위보다 조국의 독립을 먼저 생각했던 사람들. 때로는 가족과 삶을 뒤로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았던 사람들.<br/>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br/><br/>누군가는 말한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했으니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결국 광복은 찾아왔을 것이라고.<br/>하지만 정말 그랬을까.<br/><br/>우리의 말과 글은 일제의 말살 정책 속에서도 우리말을 지키려 했던 이들의 노력으로 살아남았다. 이봉창 의거에 이어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는 중국 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재와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br/><br/>한 사람의 저항은 작아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작은 불씨들이 하나둘 모여 들불처럼 번졌고, 끝내 꺼지지 않는 빛이 되어 오늘까지 이어졌다.<br/><br/>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흔적들이 마음에 남았다.<br/>이봉창 의사의 환한 얼굴, 안중근 의사의 잘린 네 번째 손가락, 고문으로 부은 유관순 열사의 얼굴, 윤봉길 의사의 시계, 윤동주의 「서시」, 시력을 잃고도 독립운동을 이어간 심영식, 의병장 이석용, 헤이그 특사 이상설의 유서, 그리고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까지.<br/><br/>역사책 속 한 줄의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한 사람의 삶으로 다가왔다.<br/>그들의 마지막 말과 간절한 바람을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다 보니 지금 내가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이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br/><br/>내가 우리말로 글을 쓰고, 내 이름으로 살아가며, 내가 원하는 책을 읽고,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br/><br/>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어야만 꿈꿀 수 있었던 내일이 지금 나에게는 평범한 오늘이 되어 있다.<br/>그래서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그분들께 말하고 싶어졌다.<br/><br/>당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대한민국은 마침내 독립했습니다.<br/><br/>당신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말과 글을 우리는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br/><br/>당신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꿈꾸었던 자유로운 나라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br/><br/>그리고 당신들이 남긴 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 빛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br/><br/>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간절함을 마음 깊이 새기며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br/>오늘 내가 누리는 이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며, 그들이 지켜낸 이 나라를 조금 더 사랑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br/><br/>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4/91/cover150/k2921383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49176</link></image></item><item><author>달양</author><category>독서노트</category><title>스무 번째 《토지》를 읽으며 - [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2215125/17479736</link><pubDate>Sun, 30 Aug 2026 0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2215125/17479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833126&TPaperId=17479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9/coveroff/k85283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833126&TPaperId=17479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협찬도서 #다산책방 #토지 #토지필사단 <br/><br/>스무 번째 《토지》를 읽으며<br/>8월의 긴 여름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br/> 뜨거웠던 한낮의 열기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가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게 치열했던 여름의 끝에서, 나 역시 오래도록 함께했던 《토지》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br/><br/>《토지》에는 약 6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고 한다. 모두 박경리가 창조한 허구의 인물들이다. 그러나 스무 권의 책을 읽는 동안 그들은 더 이상 소설 속 인물로만 느껴지지 않았다. 한 세대가 가고 또 다른 세대가 태어나 어느덧 3대의 삶이 이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의 생을 곁에서 바라본 것만 같다.<br/><br/>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지나 그토록 바라던 해방에 이르기까지. 《토지》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한과 정을 담아낸다.<br/>나라를 빼앗기고 고향을 등져야 했던 평사리 사람들의 삶은 곧 그 시대를 살아낸 우리 민중의 삶이기도 했다. 같은 비극 앞에서도 누군가는 악인이 되었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었다. 조준구와 그의 처, 임이네, 김두수처럼 욕망을 좇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이들이 있는가 하면, 시대의 폭풍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도 있었다.<br/>나라 밖에서는 길상이, 안에서는 서희가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홍이와 환국, 강쇠와 몽치…. 세대를 거듭해 태어난 자녀들은 부모의 삶과 뜻을 이어받아 독립운동과 나랏일에 힘을 보탰다. 비록 나라의 주권은 빼앗겼지만 언젠가는 다시 우리의 땅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br/>그토록 참혹한 시대에도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대로 사랑할 수 없었던 시대였기에 그들의 사랑은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다.<br/>길상을 마음에 품었지만 서희와 길상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고 기생이 된 봉순이. 봉순을 사랑하면서도 양반이라는 허울을 벗어던지지 못했던 지식인 이상현.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양현은 서희의 양녀가 되어 의과대학까지 졸업하지만, 자신의 출생 때문에 마음껏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지 못한다.<br/>백정의 손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 술집의 악사가 된 영광,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아이마저 떠나보내야 했던 유인실, 그리고 조선인인 그녀를 사랑했던 일본인 오가타까지.<br/><br/>사랑했지만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들. 시대와 신분, 민족과 출생이라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조건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이들의 사랑이 마지막 권에 이르러 더욱 아프게 남았다.<br/><br/>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이야기는 결국 20권에서 막을 내린다.<br/>남은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끝내 사랑을 이루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박경리는 그 이후의 삶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그러나 악인의 최후에 대해서만큼은 단호하다. 우개동을 끝으로 이어지는 비참한 최후를 보며, 민족을 배신한 자는 육체든 영혼이든 끝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작가의 굳은 의지를 느꼈다. 어쩌면 그것은 해방 이후 친일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를 향한 질책처럼 읽히기도 했다.<br/>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해방.<br/><br/>“만세! 우리나라 만세!”<br/>《토지》의 긴 이야기는 그 외침과 함께 끝난다.<br/>그토록 많은 사람이 기다렸던 순간이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했던 결말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br/><br/>우리는 그 이후의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br/>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독립을 이루었지만 그것으로 역사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해방 이후에도 수많은 비극과 갈등을 지나야 했고, 그 역사의 연장선 위에 지금의 우리가 서 있다.<br/>그래서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 내 안에는 하나의 질문이 오래 남았다.<br/>그토록 원했던 독립을 이루었으니,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br/>역사는 흐른다.<br/><br/> 사람은 떠나고 또 다른 사람이 태어나 그 자리를 살아간다.<br/>《토지》는 끝났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계속된다.<br/>스무 달 동안 한 권씩 책장을 넘기며 수많은 사람의 탄생과 죽음, 사랑과 이별, 욕망과 좌절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토지》가 내게 남긴 것은 한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br/><br/>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br/>박경리가 남긴 그 물음은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내 안에서 울릴 것 같다.<br/><br/>*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무 달 동안 《토지》와 함께할 수 있도록 책을 제공해주신 #다산책방 에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9/cover150/k85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9921</link></image></item><item><author>달양</author><category>독서노트</category><title>열아홉달 동안 걸어온 토지 와의 여정 - [토지 19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4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92215125/17420478</link><pubDate>Wed, 29 Jul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92215125/174204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833126&TPaperId=174204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7/coveroff/k79283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833126&TPaperId=174204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9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4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토지 19권 (5부 4권) │ 박경리 대하소설<br/><br/>토지 필사단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열아홉 달이 되었다. 아침과 저녁, 하루의 끝과 시작을 책과 함께하며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필사해 왔다. 계절은 여러 번 바뀌었고, 긴 여정도 이제 마지막 한 권만을 남겨두고 있다.<br/><br/>1권에서 만났던 평사리 사람들은 어느새 3세대를 지나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박경리《토지》에는 이름이 언급되는 인물만도 약 600~7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평사리의 지주부터 소작농, 독립운동가, 일본인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삶이 서로 얽히고 스쳐 간다.<br/><br/>놀라운 것은 이들이 모두 허구의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들은 더 이상 소설 속 사람이 아니다. 숨 쉬고 사랑하며, 절망하고 희망하는 우리의 조상들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토지를 읽는 일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시간을 함께 걸어가는 일처럼 느껴진다.<br/><br/>이번 권에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인물은 양현과 영광이었다. 서희의 양녀로 자란 양현은 윤국과의 혼인을 거절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의사가 되려는 양현에게는 '기생의 사생아'라는 꼬리표가, 영광에게는 '백정의 손자'라는 낙인이 평생을 따라다닌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뛰어난 두 사람이었지만, 시대의 편견은 사랑마저 허락하지 않았다.<br/><br/>사랑하면서도 끝내 함께하지 못한 두 사람. 그 공허함을 하룻밤의 방황으로 달래려는 영광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사람을 갈라놓은 것은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시대의 잔인함이었다.<br/><br/>반대로 자신의 욕망을 위해 민족을 배신한 이들의 최후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친일파가 되어 권력을 휘두르던 우개동은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하고, 일본의 밀정이 되어 독립운동가들을 죽음으로 내몰던 배설자 역시 독사 같은 삶의 끝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보다 안도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사실은 씁쓸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남겼다. 결국 삶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의 선택을 향해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br/><br/>무엇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은 홍이의 딸 상의였다. 학교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던 그녀는 일본인 사감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당히 맞선다.<br/><br/>"처벌하십시오."<br/><br/>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한 소녀가 품었던 분노와 존엄, 그리고 시대를 향한 저항이 모두 담겨 있었다. 책을 덮은 뒤에도 그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돌았다.<br/><br/><br/>《토지》는 수백 명의 인물이 밀물처럼 등장하지만, 누구 하나 우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며 세대를 건너고, 서로의 삶이 촘촘하게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역사가 완성된다.<br/><br/>이제 마지막 한 권만이 남았다. 그 많은 사람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해방된 조국의 땅에서 다시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br/><br/>열아홉 달 동안 함께 걸어온 이 긴 여정의 끝이 가까워질수록, 마지막 한 권을 펼치는 일이 더욱 기다려진다.<br/><br/>*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7/cover150/k79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976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