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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희망고문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7
최형미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우리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지 어느덧 반년이 지나갔네요. 늘 어리게만 보이는 우리아이가 학교에 가방을 메고 공부를 하러 간다는게 너무 믿기지않았어요.
우리 아이를 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입학이 너무 이른나이에 하는거 아닌가 라는 우스운 생각까지 들정도였거든요 ㅎ
하지만 아이는 금새 학교에 적응을 잘했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듯했습니다.
엄마만 걱정한가득이었지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가장큰 고민거리중의 하나는 바로 키즈폰이었어요.
키즈폰을 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싶어서 엄청 고민하다가 다시 일하게 된 엄마때문에 걱정되어 키즈폰을 해주게 되었답니다.
엄마의 희망고문 책은 바로 우리 아이와 비슷한 상황의 이야기가 나열되어있어 너무 신기하고 재밋게 읽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나래도 엄마가 키즈폰을 해주었기때문이죠.
키즈폰을 사준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위치파악과 아이와의 빠른 연락을 위함이었어요.
하지만 학교수업이 끝난후엔 학원차량이 아이를 픽업해주고 방과후선생님이 수업에 들어왔는지 문자를 보내주셔서
키즈폰의 역할이 별로 필요가 없는 듯해 괜히 사주었단 생각도 들었지요.바로 나래엄마처럼요 ㅎ
나래엄마는 이모와의 통화를 하며 나래에게 숙제하라고 하는 모습이 바로 내모습같아 부끄러웠어요.
나래입장에서는 엄마는 하루종일 핸드폰을 가지고 통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면서
나래에게는 키즈폰을 보지 못하게 하고 숙제만 하라고 혼내는게 억울했거든요.
우리 아이도 키즈폰을 처음 받아 들곤 키즈폰에 들어있는 퀴즈와 게임에 반해 신나게 했어요.
엄마아빠는 그런 아이의 모습에 키즈폰은 전화하는 용도이지 장난감이 아니라고 가지고 놀지못하게 했답니다.
나래의 모습과 우리네 모습이 너무 닮아있어 민망하기도 하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이 나래의 모습으로 읽을 수 있어서 우리 아이에게 괜시리 미안하기도 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제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같았어요.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저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늘 감동을 받곤해요.
우리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아주 순수하고 솔직하고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래곤하거든요.
아무생각없이 듣고 있다가 응응 대충 대답해버리곤 하는 제 모습에 반성도 많이 되었어요,
나래엄마또한 나래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늘 나래의 말에 숙제를 열심히 하면 생각해보겠다는 엄마들의 단골 멘트만 늘어놓곤하지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단숨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어요.
글밥이 많아서 조금 힘들지않을까 싶었는데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너무 재미있게 집중해서 단숨에 읽어버리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의 내용이 왠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점이 많아서그런지 재미있게 다가왔는 것같아요.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서는 나래와 엄마의 약속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는 내용이나와요.
약속의 무게라.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약속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우리네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반성할 수 있었고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를 통해 약속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같아요.
아이뿐만아니라 엄마아빠도 함께 읽어보면 너무 좋은 책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