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사회위기
월터 라우셴부시 지음, 남병훈 옮김 / 바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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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이 땅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종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세계 3대 종교로 분류되어 있다. 이러한 기독교는 200년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인해 세상에 나타나게 되고 이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으로의 사명을 잘 감당해 왔다. 그러나 세상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에서 더 이상 기독교는 세상의 빛이나 세상의 소금이 되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복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기독교는 아주 편협한 종교에 불과하지만, 믿음의 백성이라는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위대한 종교이며 세상의 사람들은은 너무도 불쌍한 존재일 뿐이다.


 

과거 기독교는 세상의 빛이었고 소금이었다. 또한 그 지역과 세상을 지탱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그러나 세상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기독교는 더이상 최후의 보루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이 책은 1~3장은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스라엘 예언자들의 종교적 발전과 예수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원시 기독교의 지배적 선향을 밝히는데 주력한다. 그러므로 이 책의 서론은 기독교의 근본 목적이 모든 인간 관계를 거듭나게 하고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데 있다. 나아가 인간 사회를 하나님 나라로 변형시키는데 주안점을 둔다.

 


4장부터는 기독교 교회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그 근본적인 목적을 켤코 수행한 적이 없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 이러한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한다. 5장은 현재 교회가 사회적 요구 앞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말한다. 6장에서는 교회가 나름대로 사회운동에 참여 함으로 투쟁의 결과를 통해 보여주는 번영과 불행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7장은 기독교가 무엇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 종교적 정신이 주로 오떤 방향으로 교회의 힘을 행사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으로 사회복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더불어 사회의 불의에 침묵하는 한국교회 날카로운 비수를 던지고 있다. 안일하고 무능한 교회를 진단하여 해부한다. 그리고 처방을 한다. 그 내용이 바로 사회복음이다. 사회복음이라는 것이 그리스도인들과는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다. 함께 들어가서 부딪히는 삶이다. 그래서 교회는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사회위기가 기독교의 위기임을 깨닫고 사회와 기독교와의 상호보완적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독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부자 종교가 되어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가난하고 병들고 귀신들린 자들을 회복시키는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크리스천들은 그러한 예수의 삶에 공감하지 못하고 좀 더 안락하고 이름나는 일들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찬찬히 읽고 숙지해야 한다. 그동안 기독교의 오류들을 실랄하게 파헤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들을 이야기한다. 어느 순간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된 기독교가 다시금 살아나야 하는 과정에 대해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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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 열여덟에 쓴 불후의 명곡 한계령
정덕수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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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하나 있다.

바로 양희은이 부른 [한계령]이라는 노래다.

이 노래는 원래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작사 작고이라고 알고 있지만,

원작 시인인 정덕수 시인이 1981년 19세 때 쓴

연작시인 '한계령에서' 시가 저작권으로 인정이 되어서

'한계령'은 정덕수 작사, 하덕규 작곡의 곡으로 표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양희은 한계령 노래 가사

 

한계령 이 시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계령이다.

시가 노래이고 노래가 시가 되어 우리 곁에 있다.

넘기는 페이지마다 시인의 한계령에 대한 애착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계령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 지 시인은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한계령으로 끝난다.

 


 


 

 

 

같은 한계령에 대한 시지만다른 색깔로 다르게 다가온다.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은 깊은 고독과 슬픔이 배어 있다면 시인의 한계령은 맑고 밝다.

무엇하나 잘난 것 없이 살아온 인생들에게 한계령은

그렇게 인생이라는 삶에 생기는 생채기처럼

아리고 쓰려도 결국에는 희망의 꽃을 피우고 소망의 길로 안내하는 것이 한계령이다.

 


시인은 뒷부분에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하고픈 이야기들이 시가 되어 겹겹이 쌓여 수없는 한계령이 되었다.

시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았고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가슴을 적셔도

자신을 보듬아 주는 또 다른 가족들도 인해 사랑을 받음을 보게 된다.

예전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의 오래전 다녀 왔던 한계령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었다.

시인이 살고 사랑하는 한계령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한계령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시절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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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2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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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라 했던가? 아픈 청춘이 여기에 있다.

사랑하는 이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했던 안타까운 얼굴의 다혜는

민우를 위해 모든걸 다 바칠수 있었다.

그래서 청춘이다. 이들의 불같은 사랑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간다.

너무도 사랑한 다혜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빠진 자신과

다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결국 새벽에 혼자 일어나 다혜를 버려 둔채 떠나 버리는 그의 마지막 선택이 안타깝다.


 

너무나 사랑해서일까? 자신의 추한 모습이 그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

또 한사람 현태는 가장 친한 친구 민우와 다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위해 민우에게 거짓말을 하는 그는 정말 민우의 가장 친한 친구였을까?

돌이켜 보면 그것은 세 사람 모두를 위한 가장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혜의 민우에 대한 구구절절한 마음은 독자들에게 더 깊은 아픔을 준다.


 

 



 

 

 

수감생활이 끝난 후 다시 찾게 된 은영.

사랑하지도 않는 은영과의 삶 가운데 민우는 아마도 다혜를 잊으려 했던 것같다.

민우는 은영이 낳은 자기 아들을 키우며 죽은듯이

사는 가운데 자신을 찾아온 현태와 다혜의 요구에도 돌아가지 않는다.

이제 민우가 사는 세상과 현태와 다혜가 사는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다.

결국에는 밀수조직을 소탕하러온 수사관들과 대치하다가 그만 죽고 만다.

아마도 민우 스스로가 자처한 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잊어버리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사람.

누구하나 돌아보지 않는 세상,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지만 함께 할 수 없는 그 사람 다혜.

모든 것이 포기되어지고 함께 있는 아내 은영도 그의 삶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그가 낳은 아이 역시도 살아갈 목적이 되지 못하였기에 그는 자신을 그렇게 버린 것이다.

최선의 길은 없었을까? 또 다른 길은 보이지 않았을까?

사랑했다면 그렇게 사랑했다면 또 다른 길을 개척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한 향수 같은 것이 베어 나온다.

젊은 날의 그 풋사과 같은 사랑이야기도.

지금 다시 읽기에는 다소 오래된 청춘 영화를 보는 듯하지만

사랑이란게 원래 진부한 이야기다.

하지만 최인호 작가의 탁월한 필치를 다시금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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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1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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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는 만남의 장이다. 주인공 민우와 다혜의 첫만남 역시 대학교에서다.

대학은 낭만과 청춘이 어우러진 그들만의 집합 공간이다.

이런 대학 캠퍼스에서 모든 사람의 선망의 대상인 너무도 예쁜 다혜와

의대생인 민우의 첫 만남은 선남 선녀의 만남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가 첫 눈에 반할 만큼의 외모와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아련한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옛 기억을 파헤친다.

그리고 다시 기억 저편의 이야기를 지금의 개정판과 함께 엮기 시작한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손에 쥐기 편한도록 문고판 형식이고 일러스트 또한 아름답다.

시대가 흐르고 기술이 발달해서 일수도 있지만

내용에 충실한 일러스트를 보고 미소가 지어진다.


 

몸이 너무도 약해서 코피를 달고 살았던 다혜는 어느듯 치료를 마치고

다시금 꿈에 그리던 학교로 돌아오게 된 다혜 앞에 나타난 민우는

설레임을 유발하는 놀라운 미소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이성에 대한 사랑을 눈뜨게 한 첫사랑이 된다.

이런 면에서 민우 또한 다혜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지난 소설이라서 그런가 지금의 어투와는 사뭇 다른 어투에 약간은 흔들리지만,

이미 이 책은 오래전 출판 되었기에 그 시대의 말투가 다시금 정겨워진다.

사랑이 불붙으면 속도가 얼마나 빠를까? 그 속도가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일까?

잘생기고 의대생이며 부잣집 도련님인 민우에게 인생에 있어 큰 일이 벌어진다.

민우는 회장님 아들에서 사생아로 판명되고 더 없이 많은 불행들이 겹쳐서 일어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는 최인호의 [겨울 나그네]는 잃어버렸던 가슴을 다시금 뛰게 한다.

2편에서 다시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나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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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삶을 사랑할 수 있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한상원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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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조금은 어려운듯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하고 명쾌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대표작이는 하지만 깊은 철학의 이야기들로 가득하여서 사실 처음에 읽기에는 힘이 드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작품을 보다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사진과 함께 설명을 곁들여 놓아서 원전보다는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특별히 젖가 자신의 해설을 덧붙여 놓아서 니체 철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니체의 철학은 기존의 윤리, 종교, 철학을 새롭게 바라본다. 긍정적이다. 삶이라는 게 긍정일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왜냐하면 인생이라는게 언제나 100% 긍정일수는 없겠지만,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유를 통해 더 나은 존재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의 사상과 철학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근대의 차라투스트라, 니체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우리의 니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2장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방해준다. 3장은 철학의 이정표로서 다른 책과 철학자들이 말하는 니체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철학과 텍스트를 통해, '지금, 여기' 나의 삶과 사회적 상황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자기 긍정과 그것을 통한 자기 초월의 가능성이 봉쇄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러한 삶을 탈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하게 한다. 결국, 니체를 통해서 이 시대의 삶을 반추해 보라는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니체 철학의 핵심은 고뇌 속에서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인 위버멘쉬(초인)와 영원회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용어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니체의 난해함을 최대한 줄이려고 최선을 다해 쉽게 썼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위버멘쉬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인간을 뜻한다. 이러한 니체의 위버멘쉬에 대한 주장은 결국 인간은 몰락하는 존재이지만, 이 몰락에 통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리를 건너, 밧줄을 건너 반대편의 위버맨쉬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우리의 현주소는 그러한 이행과 가능성의 순간들이라는 것이 니체의 주장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2부에서는 서구 사회를 수천 년간 지배했던 기존의 도덕적, 종교적 가르침들을 실랄하게 비판한다. 그가 이렇게 예리한 칼날을 가지고 서구 전통 사상에 도전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을 나약하고 병든 존재로 만들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이데거, 들뢰즈, 알랭 바디우의해석이 곁들여져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 만으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완벽히 읽을수도, 소화할 수도 없다. 원래의 책은 8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이기 때문에 축약된 이 책으로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니체의 핵심 사상과 메시지를 잘 녹여 놓아서 많은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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