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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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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에서, 혹은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나 명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 단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결코 답변이 쉽지 않은 질문이고, 그 사람의 신념이나 정체성, 진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답변을 기대할 수 있는 질문일 것입니다. 많은 유명 인사들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했을까요?

 

이 책의 저자인 켄 콜먼은 미국의 유명한 라디오 토크쇼인 <켄 콜먼 쇼>의 진행자로, 이 책은 뛰어난 인터뷰 진행 솜씨와 핵심을 찌르는 질문으로 미국 최고의 인터뷰 진행자라고 불리는 그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존 매케인 상원 위원,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말콤 글래드웰과 짐 콜린스, 세스 고딘 같은 베스트셀러 경영학의 저자 등 <켄 콜먼 쇼>에 출연했던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에게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모아놓은, <켄 콜먼 쇼>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켄 콜먼은 오랫동안 자신의 토크쇼에 출연했던 수많은 유명 인사들 중에서 36명 분을 골라서 각자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 가지 것에 대한 질문을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던지고, 질문을 받은 사람 역시 콜먼이 질문한 점에 대해 곧바로 답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그런만큼 각각의 장들은 짧게 정리된 질문과 4~5쪽 분량의 길지않은 답변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질문 앞에 콜먼이 출연자에 대한 소개나 출연자의 모습, 인상,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나 의도 등이 짧게 서술되어 있으며, 질문의 뒤에는 비슷한 분야의 다른 유명인사에게 던졌던 질문과 대답의 요약과 함께 그것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QR 코드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명한 인사들의 답변보다도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콜먼의 질문들인데, 앞부분에 씌여져있는 질문을 선택하게 된 배경과 개인적인 느낌을 통해 콜먼이 인터뷰 대상자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고 고민하고 그 결과로 통찰력있는 질문을 구상하게 되었는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질문들은 나의 존재 이유, 일생일대의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꿈을 이루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나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법, 용기와 신념, 양심이 필요한 순간, 두려움을 이기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법, 나는 지금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가치있는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비밀, 나는 세상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 리더에게 중요한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 내 아들에게 꼭 남겨주고 싶은 한 가지 등 삶과 성공의 핵심에 곧바로 접근하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것들이고, 그에 대한 답변들도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분야에서 거든 성공의 비밀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들이 미국인들로만 국한되어 있고, 분야도 다소 치우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과 업적을 세운 현대의 위인들로부터 자신의 성공 비결과 가치관을 단도진입적인 형태로 들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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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2-2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승부의 신 - 세계 최고 감독들의 심장 뛰는 리더십
마이크 카슨 지음, 이주만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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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쿠바 등 환태평양 지역에서는 야구의 인기가 가장 높고, 미국에서는 농구와 미식축구의 인기가 엄청나지만, 범위를 전세계로 넓혀서 본다면 축구가 가장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일 것입니다. 이는 UN 가입국 숫자보다도 FIFA 가입국의 숫자가 더 많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입증이 되는데, 특히 유럽 대륙에서의 축구는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스포츠 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유럽 각 국의 대표적인 리그들인 프리미어 리그, 프리메라 리그, 분데스 리가, 세리에 A 등의 수익이나 인기 등은 우리나라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하고, 이탈리아 등은 한 달 치 축구 복권의 판매액이 국가 전체 예산과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 축구 산업의 규모는 우리의 상식을 훨씬 넘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경기 입장료와 전세계 TV 중계권, 선수들의 몸값과 이적료, 프로모터들의 커미션 등 천문학적인 금액이 걸려있는 엄청나게 큰 규모의 시장인 만큼 이 시장들을 둘러싼 경제적인 활동의 규모도 매우 큰데, 그중에서도 특히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가장 높은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는 영국 전체의 국가 경제와 맞먹을 정도의 경제적 규모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 축구 선수나 감독들의 자서전들은 물론이고, 프리미어 리그 전체의 경제적, 문화적인 측면들을 자세하게 분석한 책들이 국내에도 여러 권이 나와있는데, 매킨지 앤 컴퍼니 출신인 스포츠 경영과 인재 개발, 리더십 전문가인 마이크 카슨이 프리미어 리그 감독협회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들 11명과 인터뷰한 내용들을 담은 <승부의 신>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의 공인된 명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리더로써의 능력과 승부사로써의 자세, 승리자로써의 비결 등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탐구한 책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저자가 만난 프리미어 리그를 대표하는 명감독들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아르센 벵거, 조제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로이 호지슨 등 축구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라면 금방 알 수 있는 쟁쟁한 세계적인 거장들인데,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전략을 세우고, 팀을 이끌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상대팀의 전략을 꿰뚫어 봄으로써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여러 비결들을 펼쳐 놓습니다.

 

 

매 경기마다 35천명의 관객들이 관람하고, 전세계적으로는 47억명 가까운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20개의 팀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전쟁터인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감독입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감독을 둘러싼 주변 환경들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감독에게 연봉 이야기를 하던 선수들은 거대 에이전트를 내세워 천문학적인 금액의 교섭을 대행시키는 슈퍼스타가 되었고, 펍에서 자기들끼리 이야기들을 나누던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리그와 구단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구단주의 영향력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고 명에가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하는 투기 산업에 더 가까워 졌습니다.

 

이런 근본적으로 변화된 환경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의 역할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감독 고유의 확고한 자기 철학입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감독은 팀을 이기게 하기 위해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며, 새로운 전술을 고안하고, 경기와 훈련의 매 순간마다 정확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지도력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되고, 구단주와 선수 뿐만 아니라 팬들과의 대중적인 소통에서 신경을 쓰고, 적대적인 기자들과도 맞서 싸워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독이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유지해야 하며, 그 비젼을 선수, 구단주, 팬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유명 감독들은 이러한 전제를 공통적으로 한 후 리더십의 핵심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능력(안첼로티), 일관되고 명확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벵거), 새로운 전략에서부터 심리학까지 이르는 최첨단의 변화들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능력(앨러다이스), 훌륭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영입하는 능력(만치니),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모리뉴),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는 것(로저스), 책임감과 의무, 협동심 등의 고상한 가치를 토대로 한 단순하고 아름다운 게임이라는 전통적인 가치의 추구(레드냅), 그 누구도 팀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퍼거슨), 우승 DNA를 선수들에게 심어주는 것(스미스), 예의바르고 정직하고 열정적이면서 자신의 책임의식을 명확히 하는 것(매카시) 등을 듭니다.

 

 

박지성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꾸준히 진출함으로써 이제는 어지간한 축구 애호가들이라면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를 밤새워 실시간으로 애청하는 급격하게 발전한 우리나라 열렬 축구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좀 더 심층적이고 은밀하며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를 이끌고 있는 쟁쟁한 명감독들이 직접 내는 목소리를 충실하게 옮김으로써 현재 진행형인 그들의 철학과 성격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축구팬이라면 꼭 한 번 쯤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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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경제학
야자와 사이언스 연구소 지음, 신은주 옮김 / 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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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김대중 전대통령님이 마침내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간신히 수상국가의 대열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일반 부문에서의 수상이 아직 없어서인지, 아니면 국제적인 상이나 귄위에 유난히 약한 우리나라 언론들의 과다 의미부여 때문인지 몰라도, 해마다 노벨상 수상 시즌이 되면 근 한 달 여 전부터 고은 시인을 비롯한 몇몇 분야에서 노벨상 예측 기사가 넘쳐나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노벨상의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결정되고 나면 노벨상이나 수상자에 대한 기사는 싹 자취를 감춘다는 것입니다. 수상자 선정 발표 전의 뜨겁던 과당 경쟁과 보도 열기는 다 어디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관심이 싹 지워버립니다.

 

결국 우리나라 언론의 관심은 누가 받느냐를 맞추는 데에만 집중이 되어 있을 뿐이고, 수상자의 업적이나 수상 의미같이 본질적인 것은 전혀 궁금하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그야말로 노벨상의 본질이나 취지와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엘로우페이퍼적인 호기심이나 관음증에 불과한 천박한 작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그 작가의 작품을 대문에 내거는 인터넷 서점들의 장사속이 오히려 그나마 관심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니까요.

 

과연 이런 수준의 천박한 호기심 수준의 마인드로 과연 노벨상 수상이 가능하기나 할까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벨상도 일정한 국가와 기관이 결정하는 것인 만큼 완벽하게 공평정대한 것이 아니고, 수상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국가적, 사회적 후원과 수상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도 일정 부분 필요한 것이 사실이거든요. 특히 문학상의 경우 번역 문제가 더욱 그렇죠.

그런데 노벨상을 누가 받았느냐를 맞추는 데에만 관심이 모아질 뿐이고, 그 수상자가 어떤 업적으로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며, 그 부문이나 분야가 상을 수상한 배경이나 분위기, 그리고 그 분야의 국제적인 추세 같은 것을 수상 결과를 놓고 잘 분석해야 하는데, 이런 노력이라고는 일절 없으면서 말로만 노벨상 운운하는 것이 우리나라 언론과 문화부의 수준이고 보니, 노벨상 수상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로 보일 정도입니다.

 

일단 아시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수상했고,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 각 분야에서 골고루 많은 부문의 상을 수상한 이력을 지닌 일본은 이런 점에서 확실히 다른 점을 보여줍니다. 바로 이번에 출간된 <세상을 바꾼 경제학>을 보면 그 차이점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이 책은 일본의 야자와 사이언스 연구소에서 기획, 출간한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중 경제학상 편을 번역한 것입니다. 야자와 사이언스 연구소는 1982년에 설립한 과학정보 그룹으로, 현재까지 37권이 출간된 <최신 과학론 시리즈> 외에도 노벨상의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등 각 분야별로 <교양인을 위한 노벨상 강의> 시리즈와 노벨상 수상자들의 인터뷰집들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기획은 그렇게 어렵거나 혁신적인 것이 아니고, 노벨상을 겨냥하고 있는 국가라면 당연히 나와있어야 할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기본적인 자료 정리조차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본과 우리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점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편집 위원들이 일본은 물론이고 독일 등 해외 전문가와 편집장, 평론가들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고, 무엇보다도 야자와 사이언스 연구소의 대표인 야자와 기요시가 쓴 머리말의 상당히 전문적이고 탁월한 경제학에 대한 식견을 보아도 왜 우리가 일본보다 노벨상에서 한참 뒤지고 있는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책의 내용을 보더라도 상당히 알찬 기획과 구성, 짜임새가 두드러집니다. 이 책에서는 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을 비롯해 2008년의 폴 크루그먼까지 총 9명의 최근 35년 사이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석학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수상자들의 연구와 업적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명단을 시카고 학파의 태두인 밀턴 프리드먼의 추천을 근거로 작성했다는 말에 시카고 학파로 대표되는 미국 우파 경제학자들의 열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밀턴 프리드먼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아도 공과 과를 분명하게 밝히면서 객관적이고 엄정한 관점으로 평가한 점이 돋보입니다. 선정된 경제학자들의 면면을 보면 프리드먼과 정반대쪽 진영의 학자들이 대부분이고요(사실 프리드먼이야 말로 진보적인 경제학계에서 드물게 수구적인 인물이었죠).

 

프리드먼의 반대 진영인 토빈세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제임스 토빈(1981년 수상)이나 경제성장의 요인과 방향을 정리해 낸 로버트 솔로(87)을 비롯해 경제학의 모든 도그마를 배격하고 오직 진리 탐구에만 집중한 모리스 알레(88),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모델이자 게임이론의 기초가 된 내시 균형을 발견한 존 내쉬(94), 주류 경제학이 아닌 후생 경제학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아마르티아 센(98),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잇는 이론인 행동경제학의 대부 대니얼 카너먼과 버논 스미스(2002), 게임이론의 로버트 아우만과 토머스 셀링(2005) 등 현대 경제학에 중요한 업적을 세우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중요한 현대 경제학자들이 골고루 소개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수상자의 약력 이외에도 주요 경제학 이론과 용어들에 대한 설명들이 충실하고 적절하게 되어있는 점도 돋보이고, 권말에 역대 경제학상 수상자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설명들을 실어놓은 점도 돋보입니다.

 

20세기 경제학사의 주된 흐름을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권할 만한 책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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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2-0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읽어봐야할 책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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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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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영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나 옥스퍼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은 경영학의 수재들이 대기업은 물론이고 벤처 기업에서도 흔치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세운 기업이 성공 사례로 회자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고도로 발달된 현대 경제학에서도 최첨단의 이론을 익히고 혹독한 케이스 스터디를 거쳐 어렵게 MBA 학위를 취득했고, 그중에서 세계 유수의 대기업에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다가 독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자신의 기업을 성공시키지 못했을까요?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자주 회자되는 것은 실물 경제 현장에서의 경영은 대학의 케이스 스터디같은 무균실 내에서의 가상 실험과는 전혀 다르며, 그 이유는 현실 경제는 측량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수많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건과 변수가 상정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MBA의 케이스 스터디보다 훨씬 더 혹독하고 복합적이며 종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옥스퍼드 출신으로 철학과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외무부와 NATO, 옥스퍼드 경영대학원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에 리버십과 조직설계, 인재개발에 대한 컨설팅을 해 온 로버트 폴런드 스미스가 쓴 <현실을 상상하라>는 바로 이러한 기업과 경영자가 실제 경제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 경제에서의 실존 문제들을 48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먼저 큰 그림 속에서, 조직과 경영자, 그리고 조직원들의 진면목과 본질, 추구하는 바를 먼저 정확하게 파악해야 제대로 된 경영이나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달성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전에 먼저 우리 회사는 어떤 기업이고, 개성과 장단점은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리더로써 개인과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먼저 정확하게 수립하고, 거기에 맞춰 전략을 짜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거대한 현실의 시장 속에서 볼 때, 현실의 시장은 절대로 분석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CRM 소프트웨어로는 계산할 수 없는 복잡한 고객과 예기치 못한 경쟁자라는 형식으로 개입하고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성을 시장의 원래적인 특성이자 비즈니스의 본질로 인식하고 시장 전체에 변화를 일으킬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갈수록 투명하게 노출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이를 위해서는 독창적이고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자세로 비즈니스에 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선을 자신의 조직 내부로 돌린다면, 조직은 유기체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질서와 활력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리더 역시 권위와 자발성 사이에서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직 내부의 문제인 내부적 분위기, 불량한 사원과 인재 유출 문제, 혁신을 위한 분위기 조성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에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의 머리 속에서, 리더 역시 스스로의 특성과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판단력과 추진력, 조직운영력 등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며, 그 위에 혁신을 위한 고민과 전략창출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MBA가 붐처럼 되어버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첨단 경영전략들은 이미 보편적인 지식 수준으로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사실상 그러한 전략의 유무가 기업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요. 왜냐하면 살아서 꿈틀거리고 불확실성과 변화가 지배하는 현실의 시장과 기업을 무균실같은 경영대학원에서 종이 위애서만 이론과 전략을 그려보았을 뿐, 실제 그 업계의 현실이나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무지한 30대 젊은이가 수 백년 동안 이어져온 그 업계와 시장을 바꿔놓는 혁신을 이룬다는 것은 누가 보기에도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업과 업계를 변혁시키고 회사를 살리거나 죽이는 것은 기업을 구성하는 리더와 조직원의 자질과 분위기, 문화, 자세가 경영 전략보다 훨씬 더 근본적이고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이 책은 새삼 강조하고 있습니다.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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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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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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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비로는 전세계 인구의 불과 0.25%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20%를 배출하였고, 전세계 억만장자 상위 400명 중에서 15%를 차지하고, 로스차일드와 메릴 린치, J.P 모건 등을 비롯해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비중과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치와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파워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책들이 발간되었고, 일반인들에게도 상식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대인들의 우수성의 비결이 유대인 가정의 독특한 교육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 역시 이제는 상식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에서 수학한 후 미국과 일본에서 유대 철학과 토라를 강의하고 있는 테시마 유로의 이 책은 원제가 <유대인의 탈무드 비즈니스 Yudaya Talmud Business>인데서 알 수 있듯이, 저자가 주로 강의하는 탈무드와 토라의 내용을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과 접목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번역 제목에 있는 침대어린이들의 잠자리에서 가르쳐주는 교훈을 뜻한다고 할 수 있겠죠.

 

책의 내용은 탈무드와 토라에 나오는 교훈들을 비즈니스에 결합시키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풀어나가는데, 부와 비즈니스, 신용, 계약, 지혜의 5개의 큰 장으로 나눈 후, ‘부자가 되려면 밥을 사라, 가난한 사람에게는 이자를 받지 않는다, 위험이 높을수록 돌아오는 이익도 크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인생을 지배한다, 이익의 절반을 가지려면 사업을 해라, 빌려주는 것도 좋은 사업이다, 상품을 눈으로 확인한 후 장사를 시작한다, 돈되는 정보는 누설하지 않는다, 정직한 품질과 가격이 신용이다, 신중함이 없으면 신뢰도 없다, 괸리 소홀의 책임도 배상한다, 지위가 높을수록 책임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건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책임진다, 도장을 찍기 전에 책임자를 분명히 한다, 소유권은 수중에 확보한 사람의 것이다,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무효이다, 벼랑 끝에 선 자가 성공을 향해 뛰어든다, 지혜로운 자가 먼저 구출된다등의 교훈들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설파해 나갑니다.

 

사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 자체는 굳이 유대인의 탈무드와 토라라는 특정 민족의 특정 경전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접하고 들을 수 있는 보편적인 격언들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단지 성공한 민족인 유대인을 내세워 성공한 민족만의 성공 비결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단언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한 민족이나 국가가 특정 시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을 그 민족만의 특징에서 찾는 것은 얼핏 보기에는 타당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사실은 그 시기와 상황에 그러한 특성이 마침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지, 모든 민족과 국가가 동일한 방법으로 모든 시기와 상황에서 똑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님은 분명합니다. 한 시기의 성공 비결이 다른 시기에는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던 것은 역사가 입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전작이 <유대인은 왜 우수한가>라는 점과 책 뒷표지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유대인 명사들의 추천사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국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음모론으로까지 발전된 유대인들의 교묘한 여론 조작의 일환이거나 최소한 유대인 스스로의 자화자찬임은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비롯해 최근 몇 년 동안, 구체적으로는 MB 집권 이후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우수성에 대한 책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온 데에는 터무니없게도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신앙의 조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우리나라 개신교의 맹목적인 숭배 의도가 노골적으로 표출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솔직히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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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