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더글러스 켄릭.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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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경제학의 합리성이론, 행동경제학의 인간 오류에 관한 비합리적 과정, 진화심리학의 선택과 의사결정에 대한 진화론적 이론, 다양한 가설을 통한 심리학적 검증은 인간의 선택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 왜 인간은 어리석은 선택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가에 대한 보다 근사치에 가까운 해답을 제시한다. 인간의 역사는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환경에 대한 도전의 역사로 기록된다. 특히 주관적인 판단이 주가 되는 경제학에서는 더더욱 통합적이고 변수가 적은 통계학이나 확률이론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역시 진화의 일부분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엔 경제학과 심리학의 이론과 인류학과 생물학의 이론이 통합되면서 탄생한 진화 심리학은 인간의 선택이 아무리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선택처럼 보일지라도, 그 깊숙한 곳에는 인간이 어떤 식으로 선택을 내리는지 중요한 의미를 알려주는 질문이 숨어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의 선택 기준에 대한 가설이 미시적인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노벨상 수상자 카너먼의 통계적 오류를 통한 비합리적인 인간의 선택을 강조해왔던 행동경제학의 목표는 선택의 결과에 치중하는 이론이다. 그래서 90가지가 넘는 오류를 발견했고 이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경제학적 주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인간의 선택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겉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생물학적 관계를 깊숙이 파고들어 수십만 년 전 인간의 선택을 좌우했던 진화적 과정이 더욱 중요한 논제가 되고 있다. ‘나는 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공저 더글라스 켄릭과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는 선택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진화심리학을 통한 인간 내면의 궁극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파헤친다.

 

내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라는 노래가사처럼 우리 내면엔 부분자아라 불리는 7가지의 subselves가 존재한다. 인간의 욕구단계를 5단계로 표현한 매슬로의 욕구보다 다양하다. 우린 누군가의 재채기나 기침소리를 듣는다면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거나 입을 막는다. 이는 자기보호자아와 질병회피자아가 우선적으로 활성화된 결과이며 본능적으로 타인과의 경계를 만들어낸다. 이는 지극히 순전한 자기보호 기능이자 생존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과거 열악한 삶의 터전을 헤매야했던 인간의 선조들의 생활은 과도한 위험과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에 대한 확실한 자기방어 전략이 필요했으며 이는 진화론적으로 생존본능을 지각하는 부분자아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분자아로 자기보호, 질병회피, 친애, 지위, 짝 획득, 짝 유지, 친족 보살핌등 7가지를 subselves로 선택하고 이를 진화론적으로 증명하는 인간의 심리적 기제를 보여준다. 인권운동가로만 알려진 마틴 루터 킹에 대한 두 자아상은 친애자아와 짝 획득자아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루터 킹의 이중적 자아는 위선적인 인간의 겉모습에 대한 비판보단 어떤 자아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의해 선택과 결정의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인간 내면 다양성을 증명한다. 즉 우리의 부분자아는 하나의 상황에서 하나의 자아만이 주도권을 잡으며 현재의 부분자아가 바로 그 순간의 당신이다.

 

우린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곧잘 상황을 이해하고 회복하기도 한다. 빠른 선택과 느린 선택의 기준은 자아가 받아들이는 진화론적 의미와도 관계가 있지만 생후 5년 동안의 유아기적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빠른 전략은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며 느린 전략은 위험이 없거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빠른 전략은 생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왜 인간은 무분별하거나 과도한 자기 과시욕에 빠져 자산을 탕진하거나 생을 쉽게 마감하는가에 대한 선택 역시 지위 자아에 대한 근원적인 딜레마와 자기보호자아의 순기능이 역기능으로 작용을 할 때 일어난다. 둘은 상호 보완작용을 거치며 어떤 부분자아의 역할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

 

그런데 왜 우린 하나의 자아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의 선택이 내려지도록 뇌가 진화해온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인간의 결정은 진화적 목표에 도움이 되며 인간의 결정은 다양한 진화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되어있다.’고 진화론적 의미를 덧붙인다. 인간 행동의 다면성 이해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자신도 스스로가 행한 선택과 의사결정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현대사회인의 뼈 안에 신석기 시대의 뇌를 가진 인간이 존재한다 라고 비유한다. 여전히 선조들의 뇌를 지니고 있는 인간에게 현대사회의 시스템은 무척 상대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주제다. 하지만 우린 곧잘 상황을 빠르게 습득한다. 이 또한 진화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진화심리학에 바탕을 둔 인간 행동에 대한 선택과 의사결정의 해답, 왜 우리가 그토록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해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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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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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칼 세이건은 우주에 떠도는 먼지 같은 지구의 모습을 창백한 푸른 점이라 묘사한다. 아름답다 기보단 처량하고 외로운 행성이다. 굴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개미들의 모습을 본다면 이들이 훨씬 규칙적이고 물리적인 원칙에 입각한 자연을 따라가는 생명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우주는 인간의 지적인 한계에 어리석음과 물음표를 던져준다. 인류는 조만간 알고 있던 모든 지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인간은 여전히 3차원에 갇혀있고 차원에 대한 의식을 무척 혼란스럽고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는 뇌의 작동방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는 인간의 삶이나 세상에 대한 의지를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단지 환경변화에 대한 생존과 번식을 중심으로 진화에 진심이다.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과 창의성은 뇌의 본성과는 별도로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다. 우주에서 바라본 창백한 푸른 점에 살아가는 인류는 우주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고 있으며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종이자 생명체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본 책의 원제는 The Frontiers of Knowledge. 지식의 최전선에 선 인류의 모습을 투영하며 인류가 지금까지 무엇을 알아냈고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역사적 기원과 확장된 미래의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앤 서니 그레일링은 과학과 인문학이 어떻게 인간의 삶의 중심이 되어 왔고 문제를 해결할 중심이 되고 있는지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NCH의 멤버다. NCH는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과학적 발견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고 탐구하는 단체로 리처드 도킨스, 니얼 퍼거슨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과학적 지식은 인류에게 가로막힌 벽을 뚫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뇌 과학은 인간의 마음과 영혼에 대한 오랜 기간의 의구심을 단번에 해소하며 영생이라는 개념을 뒤로 젖힌 채 불멸에 집중하는 인공지능을 연구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인간의 과학, 역사, 뇌의 역사와 기원을 알아보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인류의 서사에 관한 스토리는 들뜬 마음과 약간의 흥분을 자아낸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철학자들의 지식도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여 과학적 가설과 관찰을 통한 우주의 물리학적 지식에까지 이르게 된다. 인간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호모계열의 한 부분으로 시작된 인간 종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80억명을 넘어서며 지구를 정복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생명체는 인간의 의지에 멸종 여부가 결정된다. 사실상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다. 그런데 무엇이 인간이란 돌연변이종에 이토록 과도한 생명력을 부여한 것일까? 지구의 역사 특히 인류의 역사는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 빠른 과학적 기술 덕분에 과거로의 여정은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인류의 역사적 사건들을 벗겨내고 있다. 인간과 생명체간의 관계 그리고 존재의 의미와 가치등 미래의 영향력에 관해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시작된 인류의 역사적 기원이 무엇에 대한 근거와 어떻게 세상을 해석해왔는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식의 최전선은 과학, 역사, 그리고 뇌와 마음이란 주제로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풀어나간다. 세 가지의 담론은 인간의 정체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최근 뜨거운 과학적 이슈가 탄생하는 중심이다. 그리고 이 모든 배경에는 과학적 발견과 기술의 진보가 존재한다. 최근의 기술 진보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자료들의 실체를 벗겨내고 있다. 특히 호모종에 관한 인류의 역사는 다가갈수록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난제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인류의 이동, 경험에 의한 문명의 진화, 지배구조를 향한 갈등과 타협, 인간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크게 다르지 않은 사건이 지속중이다. 역사를 통해, 과학적 진보를 통해 인간은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뇌과학이 중심이 되고 있다. 뇌혁명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간을 창조할지도 모른다.

 

매일 책을 읽는다. 왜 읽는 것일까에 대한 답은 없다. 목적 없이 읽다보면 책이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지식의 전달, 과거로부터의 회생, 미래의 예측, 지식에 대한 갈망등은 인간을 알고자 하는 본질이다. 인간 존재의 목적은 생존이다. 생존하기 위한 갈등과 타협은 역사의 주류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경험이 되고 지식이 되며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또 다른 지식과 경험이 된다. 인류의 역사는 끝없는 시간 속에서 지루하리만치 느리게 변화하여왔지만 어느 순간 폭발적인 전환이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직립보행, 문자, 언어, 농경사회, 비록 이에 대한 반론들도 상당하지만 인류가 지구를 정복하고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는데 까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식은 인간 최후의 보류다. 그리고 그 지식위에 새로운 지식이 쌓여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DNA의 무작위성은 돌연변이를 만들기도 하지만 우주에 대한 끊임없는 예측 오류를 예견하기도 한다. 우리가 지식을 쌓는 이유도 목적에 대한 답을 얻기보단 무의식적인 생존의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일 것이다. 과학, 역사, 두뇌의 탐구는 근원적인 질문들에 답하며 끊임없이 인류를 자극할 것이다. 지식의 최전선은 뚫고나가야 하는 최전방의 교두보와 같다. 미래와 마주한 인류,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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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는 없다 - 오로지 하나의 목표에 전념해서 인생의 성취를 이루는 법
맷 히긴스 지음, 방진이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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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다. 성공 할 것이다. 성공에 대한 생각은 엄청난 부담을 주기도하지만 보일 듯 말 듯한 희망에 대한 약속 혹은 보상에 대한 만족을 떠오르게 한다. 많은 이들이 성공을 원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쉽지 않은 이유는 모두 크게 다르지 않는 생각과 행동들을 통해 한정된 자원을 나눠먹는 제로섬게임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간혹 남들이 보지 못하는 발견을 통해 큰 성공을 이루기도 하지만 이 역시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너무도 쉽게 포기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었다는 위로와 함께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벼랑 끝에 자신을 세워라. 물러설 곳이 없다. 죽든 살던 전진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각을 믿어라. 살려는 의지는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생은 막다른 골목에서 기적을 일으킨다. 많이 들어본 말들이지만 쉽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살기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이가 어디 있는가? 그 흔한 배경 탓을 하지 않더라도 성공하기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우린 성공의 개념을 어디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까? 돈을 많이 버는 것일까, 권력을 얻기 위한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는 것일까? 성공은 사회적 다양성만큼이나 주관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공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부러움이 대부분이다.

 

Burn the Boats의 저자 맷 하긴스는 민간 벤쳐 투자회사인 RSE벤쳐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자, 그리고 뉴욕시 공보비서관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성공 메신저다. 그는 지독히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으로 사회적 시스템을 극복하며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며 성공의 길을 걸어왔는가에 대한 특별한 성공 메시지를 전달한다. ‘배를 불태워 버려라그의 성공 철학이다. 이는 마치 벼랑 끝에선 절체절명의 순간을 연상시킨다. 살기 위해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 한모금의 물까지도 버려라. 다음 순간이 없다는 생각은 가공할만한 집중력과 삶의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다. 다음을 고민하게 만드는 플래B는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다양한 선택은 우리의 생각을 마비시킬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3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첫 번째는 물속으로 뛰어들어라인데 이는 강한 자신의 믿음을 통한 직감을 강조한다. 직감을 키우기 위해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내면적 성숙과 통제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들이 두 번째돌아갈 수 없다를 통해 강조된다. 인생은 불안의 연속이다. 불안정한 시스템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에 대한 지름길을 가늠할 수 있다. 이는 저자가 강조하는 사회적 관성을 탈피하는 것과 많은 연관성을 맺고 있다. 또한 자신을 신뢰하기에 더욱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배를 더 많이 만들어라이다. 이른 성공은 교만을 낳는다. 교만은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조건들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며 나락을 맛보게 한다. 이에 우린 상대의 탁월함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지녀야한다.

 

인생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돋보이게 하려 화려한 스포츠카를 몰거나 고급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타인을 위한 공감이나 관심을 통한 이타적인 행위가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우린 스스로 평가 기준을 선택 할 수 있을까?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자신의 평가를 맡기는 편이 훨씬 현명한 선택일까? 우린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무척 어려워한다. 그래서 대분의 선택을 타인, 특히 대중이나 관심대상의 기준에 맞추는 것을 선호한다. 결국 사회적 기준이 평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렇다면 현대사회를 평가하는 기준 조건은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의 평가 기준은 돈이다. 돈의 많고 적음이 일상을 좌우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어하는 데 가장 탁월한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개념도 돈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인간은 성공에 목말라 있다. 자의든 타의든 성공은 노력에 대한 많은 부분을 보상해주고 타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 때문이다. 또한 자아 존중은 성공의 가장 큰 보상이다. 우린 마치 수학공식처럼 성공공식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성공에 대한 스토리는 다양한 분야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성공은 분명 사회적 가치의 한 부분이다.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의지이며 의식적인 과정이다. 자유 의지는 스스로의 선택한 결과에 책임을 요구하며 인생의 방향과 종착지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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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의 생명 공부 - 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
송기원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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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넘기 어려운 삶의 벽을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질병과 노화 그리고 죽음이다. 질병은 어느 정도 예방과 예측이 가능하지만 노화는 순식간에 몸과 마음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누구도 벗어나지 못하는 죽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생명은 죽음을 잊게 한다. 우린 살아있음으로 숨을 쉬고 타인과 교류를 하며 자아에 대한 탐구에 집중할 수 있다. 때론 정치적 이슈에 반응하기도 하고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또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기도 한다. 생명이란 매순간에 대한 자극이자 반응이고 경험이다. 인간은 매순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정작 생명이 어떻게 유지되고 변화해 가는가에 대해선 놀라울 만치 무지하다.

 

생명에 대한 궁금증은 몸의 이상 신호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염증은 그 대표적 신호다. 면역계는 외부 세포나 바이러스로부터 신체를 지키기 위해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은 우리의 면역계가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은 포도당 대사와 근육대사를 촉진시킨다. 인슐린 결핍은 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며 당뇨는 최근 노화와 더불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의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수조 개에 달하는 신경계의 조작망은 어떠한가? 몇 억분의 1초라는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에 전기 화학 작용을 통해 아세틸콜린등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여 모든 감각과 감정을 통제한다. 또한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어 혈액으로 이동하는 호르몬과 더불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세포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은 어떠한가? 인간의 생체적 기능과 구조는 상상이상으로 복잡하고 유기적이다.

 

송기원 교수님은 생명공부를 통해 인간의 유한함을 강조한다. 욕망위에선 인간의 끝없는 교만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시키고 교란시키고 있으며 결국 생태계 한 종에 불과한 인간이 지구 탄생이래 99.9%의 멸종에 동참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다방면의 선택권을 부여하고 건강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태계에 대한 자체기준마저 정치, 경제적 이슈에 파묻히고 만다. 기준도 인간 중심인데 이마저도 권력자의 편의에 좌우되고 있는 현실이다. 생명에 대한 고찰은 2000년 전부터 시작된 인류의 철학과도 뚜렷한 상관을 둔다. 인문학이란 표현이 단순히 인간만을 위한 처세술일까? 오직 인간만이 잘 살기 위한 최소한의 윤리학일까? 우리들이 다양하게 펼치는 문화적 관습은 어떠한가? 유기적인 생태계 하나씩 무너져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과연 무엇을 위한 존재로 남는 것일까?

 

유전자 조작, 재합성 기술은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유전자 조작에 대한 두려움은 비단 실험용 쥐뿐만이 가지는 공포가 아니다. 유전자엔 언제나 안전성이란 단어가 첨부된다. 안정성의 기준에 대한 충족은 유전자 조작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치솟게 만든다. CRISPR-cas9은 대표적인 유전자 조작기술이자 인류의 미래뿐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과학기술의 마술봉이다. 멸종 동물의 복원, 식량문제 해결, 난치병의 극복등 그동안 인류가 안고 있던 불안한 문제들을 해결할 최후의 수단처럼 보인다. 하지만 몇 년 동안의 과학적 가설과 실험은 의문부호만 남긴 채 오히려 유전자애 대한 불확실한 두려움만 쌓아놓은 것 같다. 과연 인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태계의 변환을 감당할 수 있는가?

 

질문은 생태적으로 힘을 가지고 있다. 유일한 질문종인 인간은 질문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의문을 제시하며 문제를 해결하였다. 또한 질문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어해주는 효율적인 의사소통과정이다. 무엇부터 질문해야 생명의 근원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할 수 있을까? 우린 생명에 대한 질문에 어려움을 느낀다. 인간의 생체가 단지 몇 개의 화학원소와 전기, 화학적 작용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생명에 대한 질문은 무척 단조로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너무 복합적이다. 어떻게 필요한 부분이 유전체를 통해 발현되고 진화되어 왔는지 실로 놀랍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우린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 지구라는 유한한 자원위에 마치 독재자처럼 군림하는 인간의 교만함에 생명은 무수한 경고를 보낸다. 영원히 산다는 것과 죽음에 대한 고찰은 오늘,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질문이 될 것이다. 17가지의 생명공부는 생명에 대한 놀라운 질문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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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부의 지도
오순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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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우상화의 시작인가?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 본능적인 움직임들이 세계 경제와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AI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천비디아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며 몇 년 전 세상을 뒤흔들던 애플과 테슬라의 횡보를 따라가고 있다. 8개월 만에 2배가 올라 시가총액 3위다. 이는 세상의 이목과 집중이 무엇을 원하고 향하고 있는지를 대변해준다. 덩달아 오픈 AI에 대적하는 구글의 횡보도 바쁘다. 결국 규모와 자본이 독식하는 세상에서 이들의 싸움은 가공할만한 경제적 이슈를 생산할 것이며 이는 인간 사회에 커다란 도전이자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문제는 AI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며 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확신한다는 것 보다 훨씬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린 AI의 성공을 이토록 확신하는 것일까?

 

chatGPT는 확신성의 중심에 있다. 마치 인간의 모든 것을 능가할 것 같은 지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확실한 설명이자 두려움의 시초다. 하지만 제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의 변화는 효율성과 효용성에 대한 미래의 답을 찾은 것 같다. 더욱이 인구구조의 변화는 성장에 대한 의문을 제거하는데 AI의 필요성을 간절하게 원하는 듯하다. 스마트폰의 시작은 우리가 어떻게 디지털에 흡수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누구든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고 하루 아니 한 시간을 보내라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수시로 울리는 알람과 SNS의 유혹에 우리의 뇌는 고통스러운 반응을 보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의 생각과 행동 심지어는 자아의 정체성에까지 독보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AI는 다를까? 아니면 훨씬 가공할만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갈까? 솔직히 우린 AI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단지 거대 기업들과 이를 이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수많은 테크기업들의 선택에 의존할 뿐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그들의 의도가 어디로 튈지 알지 못한다. 우린 그 시작에서 AI의 인기를 보고 있을 뿐이다. AI는 무엇을 중심으로 확장될까? 온갖 추측과 예측이 난무하지만 AI본질은 AI를 계획하고 생산하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생성형AI의 도전은 또 다른 이야기다. 인간의 감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자잘한 문제해결을 하는 것 이상으로 도전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억이 쇠퇴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진화론적 산물이자 선물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면 이는 축복보단 재앙에 가까운 두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

 

AI에 관한 생각은 복잡하고 다변적이다. AI시대를 맞이하는 부의 전략 역시 다변적일 것이다. 혁신은 모든 상황을 통제 할 수 있는 단어다, AI 역시 혁신의 범위를 확장시키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마케팅을 통해 수익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다. AI에 극히 민감하던 애플이 최근에 AI를 꺼냈다. 시장의 흐름을 역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생성형 AI는 아마도 인간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의료, 교육, , 소비금융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특히 의료시스템은 AI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은 분야중 하나다. 의료진 역시 과거와는 다른 변화에 적응해야할 것이며 이는 사회적 변혁의 핵심을 이루며 AI의 가속화를 확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은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비스업 역시 각자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구축하여 소비시장을 선점하려 할 것이다.

 

AI시대의 부의지도는 현재진행형인 AI시대의 개론에 가깝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AI의 본질을 짐작할 수 있다. 하나씩 시작하든지 전체적으로 변화하든지 무엇이 옳든 간에 AI는 조금씩 그리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회적 변혁은 삶의 대부분을 교체하며 새로운 경험을 축적한다. 무엇을 생각을 하고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미래의 부를 선택하는데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우린 무척 많은 것을 경험하는 세대다. AI는 우리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아니면 인류는 AI에 어떤 미션을 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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