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훔쳐간 인문학 - 본질을 꿰뚫는 15가지 질문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을 이해하다
김철수 지음 / 위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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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말이 2024년을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조금씩 스멀스멀 생활 속에 스며들더니 지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린,

인공지능기술

그 기술의 집약체라고 일컬어 지는 AI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그들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이다.

이제 좀 지켜워질법도 한 이 질문이 반복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이렇다할 답이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무나 뭉뚱그린 듯 하던 질문이 좀 더 구체화 되고 방향성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들이 나오는 추세라 좀 반갑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인 듯 하다.

인간, 또는 고지능 생명체에 국한된 능력이라고 여겨지는 영역,

감정, 생각, 상상, 의식 이 4가지 분야로 나누어 AI가 이 부분에 어느 정도까지 '우리'를 따라잡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더 발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 지금 이 모습의 AI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칼라풀하고, 예쁜사진들과 함께 설명해 준다. 물론 기술적인 영역을 설명하는 사진이 더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래도,  AI의 사고영역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사변적인 영역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 훨 읽기 쉬워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어렵지 않고, 잘 읽히며, 예쁜 책

이 정도면 소장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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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달달북다 1
김화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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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릿'이라는 말에 살짝 물러났다가 제목에 이끌려 서평단을 신청한 소설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칙(chic}'이라는 속어는 나에게 '~녀'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 말이 다른 어떤 좋은 단어와 엮어져도 기본적으로 비하의 감정이 깔려있는 느낌의 단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의 문학이라는, 어찌 보면 새로운 장르를 뜻하는 말인데도 쉬이 입에 붙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가 나온단다. 제목부터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다

사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안톤 체호프의 명작 중 하나인 '개을 데리고 다니는 여인'을 패러디한 것인가 싶었는데, 제목은 약간 모티브를 따 왔을지도 모르지만 내용의 결은 그렇게 비슷한지도 모르겠다ㅠ

일단, 재밌게 읽었다.

신인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약간 엉성한 듯 하면서도 이야기의 정석을 약간 비껴가는 듯한 그 울퉁불퉁함이 귀엽고 재밌었다. 항상 먹는 자두맛 사탕을 먹었는데 사탕 안쪽에 예상 못한 잼을 만난 듯한 반전 아닌 반전을 맛보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글을 잘 쓰는데, 그래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는데,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써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구나.

작가노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책이다.

우리 강아지 약밥이가 아른거리는 소설,

더운 여름날 에어컨 아래 술술 읽어내고

나의 풋풋한 젊은 시절을 반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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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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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로 만든 지옥, 사후세계 이야기


사후세계라는 말은 항상, 주술, 미신, 공포, 종교와 함께 사람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과학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단어로 인식되어왔다.

그런데, 사후세계를 과학기술로 만들어 낸 세계가 있다.

전뇌라는 기술로 개인의 뇌 일부를 덜어내고, 저장하면서 가상현실 속에서 그 뇌의 주인이 영원히 살게 하는 인공 사후세계가 있는 가까운 미래. 현대사회처럼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감옥에 갇히는 것은 같다. 여기서도 범죄자는 있고, 그 범죄자중 한명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범죄자가 죽어서 사후세계에서 평화로운 영생을 누리는 것에 반대하는 '철승'은 사후세계에 지옥을 설계하고 이 범죄자의 뇌를 훔쳐 이곳에 가두어버린다. 이에 환호한 사람들이 일어나고, 많은 범죄자 또는 잘못한 일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자들이 이 지옥에 갇히게 되고, 이 새로운 시스템의 추종자였던 주인공 지석이 철승을 돕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이 몰랐던 진상을 알게 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지옥이 사실은 또 다른 범죄 현장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그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지옥에 뛰어든 지석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사후세계라는 대놓고 무서운, 전설의 고향의 기본 소재가 되는 단어를 최고의 과학기술, AI지능으로 엮어내는 이야기가 새롭다. 

정말 재밌게 잘 읽힌다.

술술술 잘 읽히는, 그러면서 생각할 거리, 이야기할 거리가 소설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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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 - 환경에 진심인 제빵사의 도전기
이데 루미 지음, 아키쿠사 아이 그림,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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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생활에, 음식에

모든 것에 진심인 작가의 친환경빵집 운영기록

환경에 진심이지만, 점점 지쳐가는 1인인 나

여전히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고

새상품은 최대한 사지 않고

하루 탄소 발자국수를 걱정 하는

별거 아니라고 하면 아닐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귀찮기 짝이 없는 일과를 당연한 듯 살고 있고 이게 이제 일상이 되어 안 하면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저자는 지칠 기운도 그만할 생각도 없는 듯 하다.

빵집이라는, 쓰레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일을 시작하면서

빵은 물론이고, 어떤 쓰레기도 헡으로 나오지 않게 애 쓰는 과정이 눈물겹지만 유쾌하다.

작가는 모든 것에 진심이다.

나랑 결은 다르지만 중간이 없는 사람으로서 동질감이 느껴져서 동지의식을 더욱 많이 느꼈다.

재밌고 유익한, 조합하기 어려운 두가지를 모두 다 잡은 책

읽고 책장에 꽂아뒀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추천한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일단. 요즘 일본판 실용서에 속은게 한두번이 아닌데다

새 책을 사보자니 두달을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

도서관을 기웃거렸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이 책이 와 있었다.

전에 신청하고 기대도 않고 있던 서평단에 당첨된 것

와, 이날 내가 얼마나 신났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렇게 반짝반짝하는 순간들이 조금만 늘어나면 지금의 이 무기력증도 좀 빨리 나아지지 않을까 혼자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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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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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을 수 밖에 없는 운동 도전기


이 책은 정말 재밌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모르고 운동을 정말 싫어하던 사람이

살기위해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나선다.

여기까지는 어디서 들어봄직한, 흔하디 흔한 설정이다.

그런데, 이 작가는 그 운동찾기에 진심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꽤 자세하게, 웃기게, 쓸데없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읽는 내내 피식피식부터 박장대소까지 정말 재밌어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작가가 얄미웠다.

그냥 부러워하면 되고 좋아하면 되지, 왜 얄미울까 싶겠지만,

나는, 글을 정말 잘 짓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워하고 샘을 낸다.

거기다,

이 책은 내가 싫어하는 특징을 참 많이 가지고 있다.

이렇다 할 사전 조사, 공부할 필요 없이 주저리주저리 전하는 개인의 기록(전자책이면 된다는 생각)

책소개부터 난무하는 줄임말들(줄임말은 한글 파괴의 1순위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꼰대 활자중독자)

운동은 옳다는, 해야한다는 정해진 결론으로 끝나는 구조(결론이 마음에 안 듬)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밌게 읽어버렸다.

책소개처럼

공감하고 싶지 않은데 공감이 되고

엄중하게 평가하면서 읽고 싶은데 다음장 넘기려고 손가락은 이미 대기중인

많이 웃으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재밌고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는 책이다.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데 책을 싫어하는 사람부터,

묵직한 책을 끝내고 쉬는 독서를 하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가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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