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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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벨리의 최신작이다

이번에 알라딘에서 추천을 해서 사게 재빨리 사게 되었는데

언제나처럼, 사는것도 재빠르고, 읽는거도 느리지 않은 편인데

서평은 또 늦디 늦게 올리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읽은 로벨리의 책 중 가장 새로운 정보가 많은 책이었다.

블랙홀에서 시작하여 화이트홀, 웜홀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매끄럽고 달달한 찹쌀떡같이 맛있게 읽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내가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건지, 마음속에 이어지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이 남는다.

블랙홀을 이야기할 때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개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 두 개념 자체가 워낙 난해하다보니

읽을 때는 이렇구나 싶다가도 다시 또 궁금해서 책을 들쳐보게 된다.

그리고 이 어려운 개념을 정의하는게 아니라,

블랙홀을 기준으로, 화이트홀, 웜홀의 존재를 증명 또는 그들의 부재를 증명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탐구과정을 엮어냈다.

일단, 이 작가 특유의 능력

세상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이야기꾼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는 책이다.

과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 아니면 최소한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한데

사실, 과학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소설 읽듯이 빠져서 읽을 책이긴 하다.

여러명이 읽고, 서로 이해한 내용,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싶은 책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많이 사서 읽기를 바라는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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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있는 도시 - 리피디의 책방 드로잉 에세이
리피디(이승익) 지음 / 블랙잉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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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시가 아니라

책 있는 도시

말 그대로 책이 있는, 책들이 있는 공간을 연필그림과 글로 엮어냈다.

채색없는 흑백의 연필 드로잉의 매력과 작가의 도서관, 책방 탐방기로 가득하다.

내가 가 본 책방이 없나 살피는 재미와

안 가본 책방의 모습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접하게 되는 경험을 선물한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마다 책방은 꼭 들르는 편인데 이 책의 어느 책방도 직접 가 본적이 없어서

아쉬운 놀라움을 느꼈다.

어찌 보면, 그 만큼 새로 가볼 곳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좋을지도.

종이질감으로 만나야 하는 책들이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이 아닐까한다.

한번 읽어보고,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 마다 꺼내보기 좋은 책.

서툰듯 담백한 글과 멋진 그림이 함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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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는 기술 - 영혼의 고귀함,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경이로움에 관한 고찰
롭 리멘 지음, 김현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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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지만, 멋진 문장과 사유로 가득한 책

철학 에세이인가 싶었다.

아니면 요즘 누구나 이야기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네덜란드의 지식인'으로 소개되는 저자는

철학, 역사, 문화를 아우르며

난해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사람,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지식의 영역이 넓고 깊다보니(이 부분 엄청 부러웠다)

이렇게 정체를 알 수 는, 그러니까 영역을, 장르를 분류하기 힘든

난해하다 싶은 주절주절도 이렇게 멋진 글이 되는 구나 싶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정의되어왔는지,

지금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는지,

이렇게 힘든 세상에서 어떤 생각들을 해 볼 수 있는 지를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에서 시작되는 우화 또는 편지글을 통해 꽤 단호한 어조로 풀어낸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책에 대해서 누군가 물으면 나는 사실 아직도 설명을 못 하겠다.

하지만,

읽어볼것은 강권할 것이다.

읽어봐야 알거야

라는 말과 함께 건네고 싶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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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이정모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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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잘 하시고,

글을 더 잘 쓰시는

내가 좋아라하는 관장님, 이정모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환경과 생물, 특히 진화에 관해서라면 우리가 지겹다싶게 듣고 그 내용 또한 사실 새로울 것이 있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글들이 나오고 있는 요즘,(내 생각일 수도) 그 둘에 관한 책을 새로 내신 듯 하여 궁금했다.

제목부터 작가 답게 문학정 감성이 풍겨난다.

멸종이 찬란하다니, 멸종이 어떻게 찬란하지?

환경에 관심이 많고,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이미 이에 관련된 책을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라면 잘 알것이다.

아는게 다가 아니다. 내가 아는것을 자꾸 엮어내서 다시 생각 하고 풀어내지 않으면

그 지식은 금방 사라져 버리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책 내용 자체보다 그 내용을 풀어내는 방식이 기발하고, 재밌는, 어쩌면 작가 특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책이다.

미래의 어떤 시간, 인간이 모두 사라진 지구의 어느 시간부터 멸종이 일어나는 시점들을 역으로 훑어간다.

이렇게 보니 생물들의 멸종도, 환경 변화도, 심지어 우리의 멸종까지도

객관적 시각에서 마음이 조금은 편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생물학을 배우면서 환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알고 싶다면 혹은 알아야 한다면

그 시작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음.. 쓰다보니 책 영업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희망대출로 빌려 읽었는데

반납할 때쯤 되니 새로 한권 사서 학원에 두고 싶은 책이 되어버려서 그런듯 하다.

모두에게 추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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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잘해버리는 것은 뭘까? "멋진" 이란 무엇일까?
잘 추면 다 멋진(좋은) 춤일 수 있을까?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은 삶을 잘 살기having lived well와 좋은 삶having a good life이라는 두 개념으로 나누어 자신의 도덕철학을 탐구한다. 그에 따르면 ‘잘 살기‘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하나의 가치있는 무엇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그 가치를 구현하는 삶이다. 마치 누군가가 ‘삶‘이라는 가치의 덩어리를 우리 각자의손에 맡겨둔 듯, 잘 사는 삶은 그 삶을 책임 있게 사는 것과관련이 있다. 삶을 잘 사는지 여부는 내가 책임지지 못하는인생의 우연한 사건들, 타고난 조건들에 좌우되지 않는다. 반면 ‘좋은 삶은 우리 각자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여러 요소로 채운 삶이다. ‘좋은 삶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세상의 수많은 우연에 좌우될 수 있다. 오랜 전쟁으로 피폐한 분쟁지역에서 자란다면 좋은 삶을 살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13 이 논의를참고해보자. 춤을 잘 추기dancing well‘와 ‘좋은 춤 추기 having agood dance‘로 잠시 나누어 생각해보려 한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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