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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탈출
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아니 설마 얘도..??...........설마 그럼 걔도??'
하는 느낌, 다 읽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결국 인간도 유인원도 기회만 있다면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고,
놓인 처지가 열악하다면 짐승처럼 변할 수 있어서
얼마든지 어느 한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침팬지의 유전자는 인간과 2%도 다르지 않다는데,
인간들끼리도 유전자 하나의 변이 때문에 인간에 한참 못 미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하물며 유인원은?
책에서 전제한 것은 다르지만 역시 픽션은 픽션이니까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야기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영화에서 써먹는 설정도 많았고
나는 영화가 일곱 편인 줄 알았는데, 옮긴이 후기를 보니 그 이상이었다
물론 그 일곱 편 빼고는 찾지도 못했다!ㅎ
어쨌든 그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럴 염려는 없었다
영화는 영화대로, 책은 책대로 완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도 만들 수 있구나..! 하며!
사실, 만일 유인원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과 언어구사능력을 갖게 된다면
당연히 인간이 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걔넨 신체 능력이 우월하잖아! (오랑우탄은 인간보다 12배 가량 힘이 세다고 티비에서 주워들은 적이 있다! 엄청 생각 없게 생겼는데 힘 엄청 세면 진짜 무섭잖아!)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엄청 무서웠던 것이다..ㄷㄷ
인간이 분장한 유인원은 아무리 봐도 분장 잘 한 인간이었지만(혹성탈출5에서는 침팬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ㄱ-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지만 술이라도 취한 게 아니고서야!)
요번에 나온 영화에서는 날고 뛰는 인간.. 초능력을 지닌 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책에서도 마찬가지. 그들은, 인간은 사용할 수 있는 손이 두 개뿐이지만, 유인원은 무려 네 개나 되기 때문에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랬거나 저랬거나 문제는 누가 더 똑똑하느냐가 아니다
생명은 소중해, 서로 해치지 말자구! (먹는 건 빼고♡)